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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중학생 아이들 야단많이 치시나요?

  • 물배
  • |
  • 2011-07-27
24

울언니랑 조카딸 얘기에요.

지금은 중학교 2학년인데요..

어릴때부터 나름 언니만의 주관으로 아이를 잘 키운다고 생각했어요. 언니스스로도..

초등까지는 똑부러지고 누가봐도 부러워하는 아이였어요.

근데 중학교 들어서면서 아이가 변했네요.

말수도 적고.. 공부도 시큰둥.. 인터넷소설..추리소설에 빠진것 같구요.

제가보기엔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것 같은데..언니는 속이 썩어간다고 하네요.

어제 오랜만에 갔더니..어찌나 아이를 야단치고..제가 보기에도 민망하게 뭐라하는지...

전 아직 4살 아이 키우는 엄마라..나도 우리아이가 저나이가 되면 저런 엄마가 될까 싶더라구요.

언니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언니도 안스럽고.. 조카를 보면 조카도 안스럽고..

그렇다고 되바라지거나..노는 애도 아니에요..오히려 귀얇고 순진? 언니말로는 물러터지고 느려터졌다고 하네요.

 

잘하던 아이가 중학교 올라가니 벅차서 기가 죽었나 싶기도 하고..

사실 이모로서 안타깝더라구요.. 분명 언니처럼 저렇게 야단친다고 될게 아닌데 싶은데..

언니입장에선 아이한테 많이 실망한 눈치구요.

그모습보니..부모자식 관계도 어렵다는 생각이 새삼 더 드네요.

초등고학년 중학교..고등학교 정도되면 아이와의 관계가 어떠신가요?

공부안하다고 많이 뭐라하게 되나요?

문득 앞으로의 우리 모자관계도 좀 두렵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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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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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이쭈
  • |
  • 2011-11-14 11:04
답댓글

저도 사춘기 아들녀석과의 관계회복때문에 걱정인 맘인데요.

정말 엄마가 먼저 감정조절을 잘하고 아이와의 관계회복에 나서야할 문제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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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이
  • |
  • 2011-08-03 10:23
답댓글

엄마가 내가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내 감정 조절의 문제라고 의식적으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저도 그럴때가 있었거든요.

작년 2학기 정도였나봐요.

아이를 10년 넘게 키워오면서 나름 열심히 노력하고 이정도면 괜찮아 하는 생각이었는데, 내가 정신이 어떻게 됐는지 아이의 일거수 일투족이 맘에 안드는 때가 오더군요.

지금 생각해도 왜 그랬을까? 싶어요.

아이의 단점이 막 보이고...환한 얼굴보다 혼내거나 소리지르는 저를 발견하고 저 스스로 놀랐어요.

내가 왜 이러지? 그러면서 통제가 되야 되는데 그게 안되는 거예요.

몇 달을 그랬나봐요.

남편이 그러더군요.

우리 아내가 달라졌어요....라고요...그것도 부정적으로....

제가 그런말을 들어본적이 없었거든요...

이거 정말 문제구나.

가슴을 파고 눈물을 흘리면서 아이에게 말했어요.

엄마가 너무 미안하다구요.

엄마 때문에 상처받은거 뭘로 치료해야할까?

환하고 밝던 아이의 얼굴이 굳어지는 잔상이 파노라마처럼 밀려왔어요.

정말 너무나 미안해서 엄마가 괴롭다.

이해하고 용서해주면 좋겠구나.

그리고 어른이라는 사람들이, 엄마라는 사람들이 완전한 존재는 아니라는 말을 해주었어요.

너희들에게는 엄청 큰 존재로 보이겠지만 마음의 모서리로 너희들을 찌를수도 있는 사람들이라고.

혹시라도 앞으로를 대비해서...

엄마가 표정이 안좋거나 화를 낸다면 그건 그날 엄마가 몸이 피곤하거나 마음이 피곤하거나 기분 안좋은 일이 있어서 그런거니 엄마 마음의 모서리에  가까이 와서 찔리지 말고 좀 멀리서 지켜봐주고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해뒀어요.

그리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폭풍같은 시기(저 혼자) 가 지나고 그 뒤론 쭉 평화로워요.

제가 화를 내거나 쓸데없이 소리를 지르는 날은 자기전에 꼭 가서 아까 엄마가 잘못한것 같다고 말했어요.

그러면 아이가 그래요.

엄마, 엄마가 오늘 기분이 안좋은가 보다...그렇게 생각했어...라구요.

이 후론, 가까이 와서 상처받지 않더라구요.물론, 아이는 그전처럼 늘 밝아요.

부모도 자식에게 잘못을 사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건 권위를 해치는 것 과는 다른 문제죠.

언니 얘기를 들으니 저의 작년 생각이 났어요.

아이는 아이의 씨앗대로 자라가고 있는데 엄마는 엄마의 기준에서 아이가 못마땅하고 혼자 괴로운 것입니다.

엄마가 바껴야 해요.

엄마가 변하지 않으면 아이와의 관계는 지금보다 훨씬 악화될 수 있어 이렇게 몇자 남깁니다.

제 주변에도 그런 경우가 좀 있어서....

고등학교 가니 그 땐 정말 각자 살더군요

저도 주제넘지만 언니에게 잘 말씀드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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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림엄마
  • |
  • 2011-08-03 21:29
큰딸이 중1입니다.
원글의 주인공 엄마와 같은 사람입니다.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자꾸 부딪히게 되어 아이도 저도 서로 상처만 주고 받았지요
아이의 사춘기는 고지식한 엄마에게 참 슬프고 기다리기 힘든날의 연속이었습니다
더운 여름방학 아이는 국토순례를 갔어요 18박19일...
떨어져 있으며 참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님의 얘기가 제 가슴을 파고듭니다.
엄마인 나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는것, 모서리가 있는 사람이라는것 아이에게 얘기해보렵니다
내일모래면 아이가 오는데 많이 그리워요.
뜨거운 여름 아이와 행복하게 잘 보내고싶습니다
고맙습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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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배
  • |
  • 2011-08-06 00:36
오랜만에 쑥에 왔더니 또 이렇게 좋은댓글 달아주신분이 계시네요.
그동안 쑥에서 엄마들이 해주신얘기 부족하나마 언니한테 해줬어요.
지난 2박 3일 언니네랑 조카들이랑 친정아버지모시고 여행다녀왔네요.
순간순간 언니맘속의 화가 보였지만 언니도 많이 노력하는것 같았어요.
여행이 그렇듯..지금 저또한 아쉽고 더 놀고 싶은데..사춘기조카도 그렇진 않을지..ㅋ
맘 잘 잡고 자기삶을 멋지게 사는 조카가 되길 바랄뿐이랍니다.
저는 4살 아들래미 엄마에요.. 적어주신 소중한 댓글들 가슴에 새길께요.
안 까먹어야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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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심초
  • |
  • 2011-08-02 13:40
답댓글
중 3 , 중 1  아들만 둘인데요 ....  사춘기를 바라보는 엄마의 자세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들도 그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반드시 아이의 입장을 이해해야죠. 어른이 먼저 열린 맘으로 아이에게 다가가야하고 대화법도 바꿔야 합니다. 공부는 나중 문제고 일단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요..... 아직 우리집은 평화롭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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