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말은 잔소리로 알고
아 소리만 나와도 먼저 아~아~~
하던 작은아이가
드디어 오늘 아침에
부드러운 눈길과 말투로
하는말씀~~~
공부 이제 어떻게 하는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았어요...
수행평가도 하나 하나 잘 챙겨야 하는 것도 알았고...
에고 에고 대견한 내새끼입니다
정말 머리로 피가 올라간 적이
그때마다 정말 포기하고 싶은 맘이
그렇지만 엄마가 포기하면 누가 이아이를 챙길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때가 있겠지 때가 오겠지 하였는데...
이틀전에 있었던 일은
작년 작은아이 학교 수학 기출문제를 풀리는데
쫙쫙쫙 부등식 서술형 문제에서...
지 나름대로 한수학 한다고 자부심이 대단한데
자존심에 금가는 소리가 쭉쭉...
안되겠다 싶어 밤에 한시간만 같이 하자
그것도 언제부터 가능하겠느냐 물어보고
그냥 하자 하면 절대 안하십니다
반드시 먼저 동의를 구하여야 합니다
9시 45분부터 할께요
몇문제 하실거예요
아이구 속이 부글부글
참고
아이에게 꼭 필요하다 생각되는 11 문제를 뽑아서
11 문제다
드디어 아들님 문제 풀러 들어가십니다
한 20 여분후 아이는 다 풀었는데
채점하니 다행히도 10 문제는 맞고 1 문제는 틀려서
이것은... 하고 설명을 하려 하니
지가 먼저 제게 설명을 하시려고 했습니다
엄마 설명을 들어라
제 얘기를 먼저 들으세요
필요없다
선생님은 네게 설명 듣고 문제를 채점하는 것이 아니라 답안지를 보고 채점하시는 거다
답안지로 말을 해야한다 니 설명 필요없다 하니
그냥 방을 나가버리더라구요
들어오겠지 ...
한참을 기다리는데 ...
...
제가 혼자 앉아 생각하니 ...
아이와 언성 높이는 것은 싫고 하여 차라리...
차라리 바람을 쏘이고 오는 것이 낫겠다 하여
안방으로 가니
이녀석 따라 들어오더니
뒤에서 제 등을 꽉 끌어안고...
노아라
싫어요
노아라
가방을 들고 겉옷 걸치고 나오니
이녀석 따라 나오더라구요
들어가라
엄마 바람 쏘이고 오마
그런데 이녀석 계속 졸졸
밖으로 나오니
비가 약간씩 내리고 있었고
아파트내에 공원 으로 갔지요
몇사람이 있었고...
거기 그냥 앉았지요
옆에 따라 앉더라구요
한 10 여분 정도 앉아있다가
들어가라
그래도 졸졸
그러면 엄마가 하는 말을 들어보겠느냐
듣기 싫으면 들어가고
들을께요
약간씩 비가 내리는
어두컴컴한 길을 걸으며
수학을 공부하는 것은
출발이 무엇인줄 아느냐
엄마 생각은...
수학을 배우는 마음 자세는
겸손에서 출발해야한다
엄마는 대학에서 수학을 하였고
지금껏 학생들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작은아이 가만히 듣고 있더라구요
...
아이와 함께
아파트 안으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문이 열리기에
작은아이 보고
내려라 엄마는 좀 바람좀 쏘이고 오마
하고는
저는 다시 내려 갔지요
혼자 다시 아까 앉았던 곳 으로 가서 ...
...
옆에 대학생들 나누는 이야기 들려오고...
차분히 이생각 저생각...
정말 차분해 지더라구요
...
한참동안 ...
그렇게 보슬 보슬 내리는 비를 보며...
잠시후
집으로 들어왔지요
작은 아이에게는 아무말 안하고
공부방으로 갔지요
작은아이가 자기 방에서 공부방으로 들어오더라구요
아까 틀렸던 문제를
설명했지요
차분히 듣더라구요
됐다
내일 시험 잘 봐라
하고 작은아이와 작은 전쟁은 끝났지요
어제 작은 아이 시험 보러 갔는데
얼마나 얼마나 마음이 편하던지요
비는 쏟아붓고
미동부여행 예약금 내고 여권사본 을 여행사에 보내야 하는데 하며
비 잔잔해지기를 기다리며
친구가 들어보라고 며칠전 권했던 조동진의 제비꽃을 들으며 김동욱의 조율 임재범의 사랑을 들으며...
마음이 얼마나 평화로운지...
비가 좀 잔잔해지길래 ...
일보러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빵집에 들려 작은아이 좋아하는 빵사고 떡집에 들려 쑥떡 하고 가래떡 사서 집으로 향하는데
아이들 모습이 하나 둘 보이고
집으로 들어오니 아직 작은 아이는 오지 않았고...
잠시후 작은 아이
들어오며
큰소리로 엄마 외치며
수학 백점 !!!
그래 수고 했다
이녀석 그러더니 엄마에 대해 조금 후한 점수를 매기셨는지
고분고분...
그리고
오늘 아침 하신 말씀이시네요
이제 공부 어떻게 하는지 알았어요
작은아이에게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그래 그동안 엄마가 한 말이 다 잔소리는 아니지
하니
고개를 끄덕끄덕 ...
감사합니다 ...
그래 그러면 됐다
이제 한 고비 넘겼구나
이제 조그만 봉우리에 올라섰습니다 ...
...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