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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다

  • 체림엄마
  • |
  • 2011-06-18
39

수학보충을 가는 아이를 팡팡 주먹으로 때려줬다

 

아이가 하는 행동들이 너무 밉다.

공부를 안하고 늘 책상에 앉아 딴짓을 하고 있는것 같아 화가 나고 짜증이 밀려온다.

좋은 말로 타이르다가도 어느날에는 화가 치밀어 올라 폭발해버리면 손으로 아이를

쾅쾅 때려준다.  

 

학교를 갔다 오면 문을 잠그고 무얼 하는지

왜그리 행동은 느릿느릿인지 방은 왜 맨날 정리가 안 되는지

청소를 해주다 요즘은 아예 아이 방문을 닫아 놓고 무관심한척 하지만 속이 터진다 

없는 형편에 해달라는거 다 해주면서 이것 저것 다 가르키고(물론 아이가 먼저 배운다고 한적 없음)

여행도 많이 다니고 대화도 많이하고 했는데 아이는 요즘 내 속을 티 안나게 박박 긁으며 약올리고 있는듯

다혈질인 난 일주일에도 몇번씩 아이에게 큰 소리로 퍼부어댄다.

내 마음은 지옥이다. 큰딸과 나의 이런 신경전으로

남편은 집에 오는거 보다 회사에 있는것이 더 마음 편하단다.

 

주위분들의 말처럼 아이가 아닌 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나를 발전시키려 노력하고

유독 큰 아이에게만 쏠려 있는 관심을 나에게 집중하려 애쓰며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내 공부를 하고 있다가도 책상에 앉아서 딴생각을 하고 있는 딸 아이를 보면 화가 치밀어 올라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이제껏 배운대로 책에서 읽은대로 아이에게 너그러운 마음으로 스스로 무엇인가를 먼저 요구할때까지

아이가 무엇인가에 목 말라할때까지 기다려 주고 싶은데 또 몇일 못가서 아이를 닥달하고 내마음을

괴롭히고 있다. 아이에 대한 애착(집착)을 내려 놓으려 노력하지만 또 몇일 못가서...  매일반복되는

일상이 힘이들고 지친다. 

공부를 열심히 안 한다는 이유로 화가 나는것이다.

 

아이는 중1이 되었는데도 초등때처럼 대충 공부해도 자기는 시험을 잘 볼수 있다고 시건방을 떤다

실재 아이는 공부를 안해도 평균90은 항상 넘었다.(딱 한가지 장점은 수업시간에 집중은 잘하고 책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인터넷소설에 푹 빠져 계신듯) 그렇다고 내가 죽어라 잡고 공부시켜도

실수로 1개 정도는 꼭 틀려서 늘 날 몸달게 만드는 딸

 

딸이 둘인데 큰 아이한테만 왜 이리 모질게 병적으로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둘째딸(언니보다 학습적인 면은 훨씬 떨어지지만 눈치 빠르고 정리정돈이 잘되고 깔끔한성격)은

그냥 그 존재만으로도 기쁨인데 큰딸한테는 내가 왜 그러는걸까?

아이가 내게 서운하게 하고 공부열심히 안하면 지금의 나는 아이가 밉다.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럼 이렇게 죽어라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하지 않을텐데.  지가 하고 싶은대로 마음대로 살라할텐데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책에 쓰여 있지만 실재로 우리가 사는 사회에는 그 사람의 직업에

따라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달라지는가

가난이 대물림되듯 학벌도 대물림 되어 나처럼 살게 하고 싶지 않은데 속이 상한다.

 

쑥쑥에 있는 엄마들의 아이가 부럽다

이렇게 아이 공부에만 집착하는 내 자신이 속물같아 창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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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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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현맘
  • |
  • 2011-06-26 14:37
답댓글

요즘 제가 고민하고 속상해하는 부분인데 심히 공감하고 위로됩니다.

그리고 특히 둘째의 그 존재만으로 기쁨이란 부분은... 혹시 제가 쓴 글이 아닐까 하는 착각까지도^^

 

 부자인 아이친구맘이 어느날 저에게 그러더군요.

"언니가 욕할지 모르겠지만, 요즘 공부안하는 아이보면서 죽어라 시키고 싶지 않네. 나중에 미국 보내던지해야지..."하는데 그날 밤 저는 혼자 술 마셨답니다.

이런 행동이 바보같고 먼 훗날 혹시 우리 아들이 더 잘돼 있을경우 추억?으로 남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선 답답하고 속상하고 화가 나고 우울하더라구요.

지금 현재로선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우리 아들.... 그래도 엄마니까 참아야겠지요.....

어느 날부터인가 내 마음속엔 ......이 많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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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림엄마
  • |
  • 2011-06-26 17:39
중3 남자 학급에서 급훈 공모를 했는데 당선작이 '엄마가 보고 있다' 였어요
녀석들이 야자 하기 싫어서 집에 가려 할때 담임샘이 급훈 한번 읽어 보고 가라고
읽은 아이들은 어이구-- 하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는...
한국에서 스스로 안 되는 아이는 돈으로도 안되요.
우리 가끔 보잔아요 tv에서
외국에 혼자 공부하면서 아슬아슬하게 외롭게 공부하는 아이들

시골의사 박경철샘의 강연을 들은적 있어요
지금 sky에는 정말 부자집 아이들이 많이 다닌다네요. 학교엔 그 아이들의 타고 다니는
비싼 차들이 즐비하구요

저희때는 교육의 기회는 어느 정도 공평했다고 정말 열심히 하면 내가 원하는 일
남들이 부러워 하는 일을 할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동창회가서 잘 되어 있는 친구를 보면서 우리들은
"제 학교 다닐때 그렇게 공부 열심히 하더니 결국 저렇게 잘 되었구나"
또는 잘못되어 있는 친구에게는 "너 어떻게하다가 그렇게 되었어?" 하고 물으면
"너두 알잔아 나 학교 다닐때 담배피고 공부 안하고 또 커서는 노름 좀 하다보니
뭐 이렇게 됐네"하며 자기탓으로 돌리는데

지금의 고등학교에서 문제가 되는 아이들에게 상담교사가 왜 그러냐고 물으면
"더러운 세상을 만나서 그렇다고" 말한다고 하네요.

모든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다리가 다 묶여 있대요.
남의 자식이 마음의 칼을 품고 있다면 그 피해가 우리가 애지중지 하는 내 자식이 될수 있다고

날때 부터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나는 아이,
나무 젓가락 물고 태아나는 아이, 태어나는 환경이 다 다르지만
모두에게 최소한의 교육의 기회는 공평하게 주어져야 한다고 말하셨구요
그리고 그렇게 부모의 재력으로 만들어진 아이는 절대 사회를 이끄는 리더가 될수 없다고
지져분하다고 다 막아 버린 개천에서 힘들게 나온 용이 결국 우리 사회를 이끄는 리더가 될것이라고

들을땐 감동적이였는데 글로 옮기려니 힘드네요
감안해서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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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온
  • |
  • 2011-06-25 23:38
답댓글

답답한 마음에  컴을켜니  어쩜 토시하나 안 틀린 내마음인지요~

 저는 아주 먼 친척분한분 믿고 무지가 힘이라고 사내녀석 둘을 데리고 미국행 비행기를  탔지요

공부를 아주 잘해서도 아니고 영어를 잘 가르키고자 하는것도 아니구요

저희 큰녀석은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느리지요 아니요 미국와서 느낀건데 이건 게으른 거예요

어디를 간다고 해도 절대로 행동을 빨리하지 않아서 좋은 맘 먹고 델구 나갔다 올려고 했다가도

제 마음을 지옥으로 만들지요

요즘은 미국온 걸 너무 후회해요

게으른 녀석이 여름방학을 5월 중순쯤 했는데 그때부터 정말 아무것도 안한다는 거예요 정말 아무것도~~

그나마 한국에서 배운 걸로 밀고 가고 있는데

그걸 지켜보는  제 마음은 지옥이죠

누군가 한 번 들었던말 두번듣는 잔소리가 싫다고 했는데  전 한 번  했던 말 2번 3번하는게 너무 싫어요^^

글구 아이 공부에만 집착하는 한국엄마 전 칭찬하고 싶어요

우림 맘 속에는 헌신이라는 것이 자리잡고 있어서  집착한다 싶을 정도라고 말하시는 분도 계시지만요

그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남의 나라에 와서 느끼네요

미국오기전으로 돌아간다면  전 미국안오고 한국에서 그냥 공부에 집착하는 엄마로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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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림엄마
  • |
  • 2011-06-26 17:12
아이나 엄마들이나 공부만 빼고나면 우리 아이들 그럭저럭 괜찮은 아이들인데
한국에서 공부든 뭐든 아주 아주 뛰어 나지 않으면 설자리가 없는듯해요
우리는 상대적인 행복을 느끼는 특이한 민족이라네요
100점을 맞는것 보다도, 70점을 맞아도 다른 아이들 보다 잘했다면 행복하다는...
요즘은 큰 아이의 미래를 그리지 않습니다.
제 미래를 그립니다. 1년후 2년후 10년후의 제 모습을 상상하며 작은 아이와 공부하고 있어요.
그래도 님은 아이와 미국까지 가 보시고 부럽습니다.
아이가 뭔가 요구할때까지 지금은 인내하며 기다려야할 시기인듯합니다.
이번 여름방학은 국토순례때문에 일정이 맞지 않아서 신청 못했는데
2학기때엔 청소년문화센타에 보내려고 합니다
토요일날 있는 프로그램인데 집단상담입니다.
또래 아이들과 자신의 성격을 알고 공부는 왜 해야 하는지 뭐가 하고 싶은지 무얼 잘할 수 있는지
"내 꿈을 찾아서"라는 제목 아래 같이 고민해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지금 아이들에게는 엄마 보다는 그런 프로그램이 더 필요한것 같습니다.
어렵게 가셨을텐데 '공부'에 대한 미련은 잠시 접어 두시고 많이 보고 느끼고 오셔서
이곳에 자랑 많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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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체
  • |
  • 2011-06-24 21:15
답댓글

혹시 제가 쓴건가 하고 다시 봤습니다. 어쩌면 저랑 똑같은지 ^^ 어제 만난 친구는 고등학생 아들이 있는데 중학교때보다 더 안한다고 ...ㅠㅠ. 저희 옆에는 주상복합이 3채가 있는데 어찌나 학원비 쓰는걸 물쓰듯하는지 저도 돈 많으면 이렇게 닥달하지는 않을텐데.. 하는 생각도 하고 애가 불쌍하기도 하고 .. 심정이 복잡합니다.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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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림엄마
  • |
  • 2011-06-26 16:59
초등고학년부터 중학시절을 잘 보내야 한다는데 제가 지혜롭지 못해서 옹절해서
너무 한가지(공부)만 집착해서 자꾸 아이하고 문제가 생깁니다.
주위의 엄마들 보니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저희들과 같은 시기 다들 있었더라구요
단지 엄마가 어떻게 인내하느냐의 문제인듯해요.
아이만 바라보지 말고 제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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