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국 고등학교 고3 모의고사가 시행되는 날이다.
고3 자식을 둔 지인들은 몇일전 부터 연락두절이다.모두 초긴장 상태..
우리 애는 수행평가로 진단고사를 보고 있다.
중학교 시험과는 달리 고등학교 시험 하나하나는 입시와 직결된다.
아..정말 견디기 힘들다.
벌써 9년째.시험 스트레스.
큰아이 첫 중학교 중간고사부터......
아이들 시험기간 밥이 목으로 넘어가질 않는다.
그러나 오늘은 아이가 먹다 남긴 돈가스 김밥과 샐러드도 먹었다.
작은 애 공부방에서 묵주의 구일기도 '빛의 신비'를 바쳤다.
기도중에 피아노 위에 올려져있는 아기예수님을 품에 안은 성모님 조각상이 눈에 들어왔다.
예수님을 키우신 성모마리아의 고통...이 전해져 온다.
일찍 집안일을 마치고 매일미사를 보러 성당에 갔다.
6월의 아름다운 하루를 주신 하느님 감사합니다.
아..오늘은 큰애 스테파노의 생일이네요.건강하고 착실한 아이를 선물해 주심에 감사드려요.
작은 아이 요한이는 시험보고 있어요.좌절하지 않고 아이가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기도 하지 않고는 하루도 견딜 수 없다.
미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한참 햇마늘이 나오는 시기.마늘 한접을 샀다.빵도 사고 주말에 구워먹을 차돌박이를 주문했다.
지인이 한보따리 싸주는 감자탕을 끙끙대며 들고 들어왔다.
베란다에 마늘을 펼쳐 놓으며 올 한해 지내려면 마늘 몇접을 사야하는지 계산해 보았다.
집에서 밥 먹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아...외롭다.
아이의 시험날.
누구와 이야기도 할 수 없고 시험이 끝난다고 누구와 시험 얘기도 함부로 할 수 없다.
절친한 친구라고 생각되는 사람들도 아이들의 성적 이야기는 피하는 것이 예의이다.
정말 누구 하고도 툭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남편도 가장 편한 친정엄마도 내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조마조마한 심정을.....
자식 키우기 힘들고 어렵다고 친정엄마에게 하소연하던 것도 애들 어린시절이었다.
애들은 왜 그리 열도 많이 나고 자주 아프던지..
때로는 아이들이 아플 때 눈물을 흘리면 엄마가 많이 도와주셨다.
먼거리에서 달려와 열나는 아이를 밤새 간호해 주시고 김치도 담궈 주시고 밥도 해 주셨다.
엄마가 오시면 외롭지 않았다.
지금 외롭다고 엄마에게 심정을 얘기 할수도 없다.아..의지할 곳이 없네.
기도해야지...
지금...
입시생을 키우며 너무 외롭다.
둘째는 쉽게 갈 줄 알았다.
내가 힘들다고 한탄이라도 한다면 누가 내 심정을 이해할까...
큰애 때도 많이 힘들었다.
많이 울었다.
작은 애 역시 많이 힘들다.
남들은 큰 힘 들이지 않고 자식 키우는 것 처럼 보이는데
나는 왜? 이리 유난스러운건지...
아니...모두들 표현을 하지 않을 뿐이겠지...
얼마나 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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