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한달동은 샤샤1단계 1권을 가지고 아이와 영어공부의 첫발자국을 내딛었습니다. 좀 어설펐지만 한권정도 차분히 진행하고 나니 요령이 좀 생기는 것 같아요. Child edunet도 많이 둘러보고 아이와 노래도 듣고 게임도 해 보았습니다. 알찬 사이트였어요.
1권의 주제가 *나와 우리 유치원*입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이 주제와 연관있는 활동을 해 보고 싶어 Good-night, moon을 읽어주고 동희의 방을 만들어 보았어요. 토요일은 유치원을 안가기 때문에 많이 지루해 하거든요. 진아가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모아놓은 상자를 챙겨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의외로 간단한 작업이었어요. 칼로 박스종이를 자르는 건 엄마가 했고 그 이외는 별달리 할 게 없어 동희는 주로 풀칠만 했습니다. 집에 있던 포장지로 동희의 방이 될 상자를 감싸구요, 가구를 만들고 책을 꽂았습니다. 역할놀이떄 쓰던 동희 사진을 세웠더니 멋진 동희방이 되었어요. 그리고 책 사면 포장되어있는 투명 플라스틱으로 유리창을 만들었는데요, 제가 이걸로 유리창을 만들자고 했더니 동희가 'Oh, That's a good idea!'라고 했습니다. 물론 발음은 엉성했죠. 요즘 즐겨 쓰는 표현입니다.
박스를 잘라 방문을 만들었어요. 방문은 어떤 색이 좋으냐고 물었더니 풀칠하기가 힘들었던지 그냥 상자 색깔이 좋다고 말하네요. 피자시킬때 오는 피클 통은 장난감통이 되었습니다. 동희방에 둥근 장난감통이 있거든요. 책은 박스종이를 작게 자르고 책등부분만 색종이로 감싸주었어요. 그럴듯한 미니북이 되었죠. 동희는 엄마가 이런걸 만드는 걸 보고 신기해 하고 재밌어했어요.
동희가 좋아하는 역할놀이....동희야, 이제 잘 시간이야..하고 눕히고 장난감 집에서 뛰어내리기도 하고(동희가 늘 하고 노는 놀이입니다 -_-;;) 종알거리면서 신나게 놀았어요. 나중에 아빠에게 자랑도 하구요.
이 모든 활동은 당연히 한국어로 진행되었습니다. 엄마의 실력이 영 허접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작했던 취지를 잊지 않고 방안의 사물을 영어로 하나씩 일러주고 따라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진짜 목적은.....Good-night이라고 동희의 방에 인사하는 것이었어요. 동희가 침대에 누워 방안의 여러 친구들에게 인사하고 있어요.
'Good-night, toys.'
'Good-night, books.'
'Good-night, window.'
'good-night, door.'
'Good-night, wall.'
'Good-night, room.'
'Good-night, Dongee.' 사진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동희야, 엄마는?'
'Good-night, mommy.'
맨 마지막사진에 동희방이 조금 보이죠? 만든것 처럼 깔끔하지 않답니다. ^^ 종이로 만든 방이니 오래 가지 않겠지만 한 일주일 잘 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엄마가 해준 놀이, 설명해 준 놀이를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방면에서 확장된 놀이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엔 방에서 동희가 돌아다니며 노는 역할을 하더니, 점차 동희가 출근한다, 수퍼간다...하고 밖에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놀이로 변하더군요. 그리고 예전에 만든 장난감, 들었던 이야기들을 끌어와서 한 며칠 지나면 출발점을 알 수 없는 특이한 놀이가 되어 버립니다. 아이들을 지켜보는 건 참 재밌어요. 아이들같이 끊임없이 뭔가를 창조해 낼 수 있다면 정말 즐거울 것 같은데 말이죠.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아이들과도 행복하시구요. 금요일에 쿠키 구웠던 사진을 같이 올릴게요. 집은 난장판이 되지만 동희가 정말 좋아하구요, 구운거 아빠꺼 하나 남기고 진아랑 다 먹어버렸어요. 아이들에게 요리 가르치면 정말 좋습니다. 다음엔 요리하면서 뭔가 활동을 해 봐야 겠어요. 성공하면 글 한번 올릴게요. 잘 안되면 쿠키만 먹고 말아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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