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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 조용히 딴짓한다네요..우리딸이

  • 유짱민짱
  • |
  • 2011-05-30
8

 

지난 주 학부모 상담을 다녀왔습니다.

중간고사 성적이 신통치 않아서 걱정을 하며 선생님을 뵙긴 했는데,

상담 후 생각보다 더 많이 우울해졌습니다.

 

초등때는 성적도 좋았고, 선생님, 아이들과도 꽤 좋았는데,

선생님의 첫마디가 "아이가 수업시간에 조용히 딴짓을 하네요" 였습니다.

저는 집에서 수다쟁이라서, 산만해서 공부에 집중을 못하는 줄 알았는데

꺼꾸로 너무 조용히 선생님을 안보고 딴 짓을 열심히 한데요...낙서를 하면서..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는 절대로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없다고 걱정하시면서..

 

친구들과도 공부못하는 친구들과 사귀면서 다른친구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것 같다고....

이게 무슨 말씀인가 했습니다. 초등때 아이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더라고요.

선생님은 좋은 아이들을 사귀어야 할 텐데라고 나름 딸아이를 걱정하시는 말씀입니다.

 

아이가 사춘기가 시작된 것은 맞습니다.

중학교 친구들과도 넓게 사귀지는 못하는 것 같고, 자기보다 못한(?) 아이들과의 무리에서

우두머리가 되고 싶은 모양입니다. 아직 나쁜 행동은 두드러지지 않지만, 조용히 욕도 하고, 등등..

 

충격을 먹고 집에와서 가방을 보니, 온통 공책에는 수업내용은 없고 역시나, 낙서(욕,,,,)뿐이었습니다.

이제껏 모르고 있었네요... 아이가 왜 이렇게 변해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집에서는 밝고 씩씩하고 목소리도 큰 아이인데,,, 왜 학교에서는 자신감을 잃고 친구들과도

원만하지 못하고, 수업시간에도 자기생각에 빠져있는지요... 속상해서 죽을것 같습니다.

 

학원도 수학만 다니고, 나머지 공부는 집에서 하고 있습니다. 과학을 61점을 맞아서 충격이었지만,

나머지 수학은 100점, 국어도 90점, 영어도 90점 등,,, 성적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더 아이의 변화를 잘 몰랐나 봅니다.

 

이렇게 집에서와 학교에서의 모습이 다른경우가 많은 가요? 이런 경우에는 아이를 어떻게 잘 이끌어야 할까요? 선배맘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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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셋사랑
  • |
  • 2011-05-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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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이의 그마음을 누가 알겠어요.

'자기도 모르게 에너지가 하늘을 찌르다가도 온몸에 힘이 쑤욱 빠져나가는'

'무엇이든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아무것도 무의미한'

지나고 보면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친구관계의 문제는 여러 친구가 어울려다닐 경우에 문제가 생겨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모이면 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 사람이니까요(좋은 일이든 나쁜일이든)

그럴경우 공부보다 다른 일에 너무 관심이 많고 센? 아이가 있을 경우

문제가 될 경우도 있습니다.

 

수업에 집중하지않는 것은 참 생각해야할 부분인데

엄마가 어떻게 해줄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혹시 몸이 약해진건 아닌지 한번 살펴봐주세요.

 

우리집 큰딸은 중1에 갑자기 체력이 확 떨어졌나봐요.

그러니 공부시간에 너무 힘들어해서

2년동안 어릴 때 하던 발레를 다시 하게 했답니다.(공부를 해도 모자랄 판에)

 

아이와 주말을 이용해서 가족여행을 자주 가도록 해보세요.

맑은 공기 마시고 다른 분위기에서 여행하다보면 마음을 읽을 기회가 생길거예요.

그리고 아이를 위한 특별한 메뉴를 한가지씩 꼭 준비해보세요.

전 요리를 참 못하지만

특히 아이 시험이 다가오면 인터넷을 뒤져서

아이가 좋아할 만한 음식을 준비합니다.

아이는 엄마의 특별한 관심을 원한다고 하네요.

형제간의 공평한 사랑말고요. 자신만을 위한 특별한 사랑!

 

전 다혈질인 면이 많아서

그리고 살아온 세월이 남다른 점이 많아서

속에 응어리가 많나봐요.

가끔씩 확 돌변할 때가 많아요. 부끄럽지만

자녀교육에도 참 이상적이지 못한 엄마예요.

그래도 윗글처럼 제나름대로 아이를 위해 노력하는걸  알아주는 것 같아요.

유짱민짱님의 딸도 엄마의 사랑을 알아줄거예요.

아이를 위한 방법을 열심히 찾아보세요.

꽃처럼 환한 아이의 웃음을 위해서^**^

가장 좋은 벗은 조용히 들어주는 것이라고 했는데

너무 주제넘게 이야기한 건 아닌지 소심함이 마음을 찌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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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짱민짱
  • |
  • 2011-05-31 10:32
"엄마입장에서는 아이들의 엄마이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나만의 엄마를 바란다"는 말이 기억이 나네요. 셋사랑님 말씀처럼 자신만을 위한 특별한 사랑이요... 제가 그게 좀 부족하거든요. 또, 큰애라고 항상 양보를 강요했던 것 같아요. 학부모 상담했던 내용은 참고만 하고, 너무 깊이 새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괜히 아이를 다그치게 되고 부정정으로 보게 되더라고요.. 선생님도 좋은 말씀도 간간히 해주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짧은 시간에 상담을 하다보니 발전이 필요한 부분만 찍어서 말씀해 주시느라 좋은 말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분명 아이의 장점도 너무 많을 텐데,,, 우리 아이가 긍정적으로 발전하리라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자꾸 살짝? 잔소리를 하게되네요... 답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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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연
  • |
  • 2011-05-30 18:42
답댓글

좋은 아이, 도움이 되는 아이를 사귈 수 있도록 신경쓰라는 쌤 말씀에

살짝 어폐가 있긴 합니다.

그 기준이 모호하고요. 어느 집에서든 귀하디 귀한 아이들을 도움이 되는 아이, 덜 되는 아이 이렇게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물론 선생님께서야 친구관계로 인해서 수업시간 집중에 안좋은 영향을 받는 것 같아서 위하는 마음에 생각해서 그러셨겠지만요.

친구를 넓게 두루두루 사귀는지 아니면 단짝이나 딱 몇 명하고만 친하게 지내는지는 아이 성향에 따라 많이 다른 것이고, 잘 변하진 않습디다. 그리고 꼭 우두머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건 아닐거여요.

친구관계에만 너무 집착해서 자기가 하기로 정해져있는 일을 무시해버리거나,

선악 구분이 혼돈될 정도로 친한 친구에게 휩쓸려 다니며 다른 아이들을 배척한다면 문제가 되겠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말썽을 부리든 모범생이든, 집중력이 있든 산만하든, 성격이 부드럽고 차분하든 터프하든, 어느 누구에게서나 배울 점이 있고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따님이 똑똑하고 건강한 아이가 아닐까 생각해요.

 

수업시간에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게 문제이긴 한데,

여자 아이들의 산만함은 원래 겉으로 많이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긴 해요.

그런데 원래 산만하거나 주의력에 문제가 있는 아이가 아니고,

중학교에 와서 그렇다는 건 뭔가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 거 같이 하면서 살살 구슬려 마음을 한 번 알아보셔요.

이건 들은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볼 땐 학습량이 얼마 안 되는 것 같아도,

아이가 생각할 때 학습량이 갑자기 너무 많다거나,

공부가 어렵거나 반대로 너무 지루하거나,

친구나 선생님과의 사이에 문제가 있다거나,

사춘기이다보니 자신의 현재나 미래 모습에 대한 생각(불만 또는 불안)이 너무 지나치게 많아졌거나 할 때도,

수업시간에 집중 못하는 경우 있다 하더라고요.

마음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만 해도 문제 해결 반은 성공이지 싶네요.

아마 사춘기 아이들한테 흔히 있는 일일 거여요.

너무 기운 빠져있지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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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짱민짱
  • |
  • 2011-05-31 10:27
하연님 답글에 기운이 납니다. 이번주말에 외갓집 체험이라는 1박2일 여름프로그램을 가족과 함께 가기로 했는데, 그때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첫아이라서 더 대범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이의 변화나 행동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사춘기때 겪는 흔한 일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또, 친구 관계에 대한 아이의 생각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때로는 어디에다 묻지도 못하고 헤메이고, 답답할때 자꾸 쑥쑥에 의지하게 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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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스
  • |
  • 2011-05-30 14:41
답댓글

꼭 그런건 아니지만, 공부 못하는 아이들중 의리있고 착하고 계산 없는 아이들이 있어서

편하게 지내고싶어서 사귈수도 있어요. 그 아이들의 우두머리가 되려 사귄다는건, 정말 편견일수도 있을듯해요

더구나 사춘기 진입이면, 누구와 놀지말고 이런 말은 나중에 원망 들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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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짱민짱
  • |
  • 2011-05-30 15:04
선생님 표현은 좀더 도움이 되는 아이들을 사귈수 있도록 엄마가 신경쓰라는 것이었는데, 어떻게 신경을 써야 도움이 되는 아이들을 사귈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인지 깜깜해서요...
어느날 아이가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 걔네 엄마도 나은 아이 사귀었으면 할 거아냐. 그럼 나는 아닐 수도 있지." 라고요. 그래서 꼭 나은 아이라는 것이 공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어요... 공부말고도 인생에 도움이 되는 친구라고 했죠. 그랬더니 공부를 너무 신경안쓴 것 같기도 하고요.... 성격위주의 친구선택....등 에고고.. 엄마역할이 쉽지가 않네요. 정답도 없고, 지침도 명확하지 않고...계속 연구중입니다. 수스님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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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스
  • |
  • 2011-05-31 10:21
여자친구들이, 꼭 그런건 아니지만 공부 못했던 친구들이라고 하면 죄송하긴 하지만.... 그렇게 공부에 뜻이 없던 친구들이 더 의리있고 친구를 살갑게 대하는것 같애요. 나중에 오래 살아보니, 공부 잘한 애들이 더 착하고 이런건 없어요. 그냥 아이 성격에 맞는 애들이 같이 있으면 편한애들이 친구 같애요
그리고 제 주변에 중학교 선생님 친척중에 계신데, 자기 애들도 컨트롤 안돼요. 너무 선생님 말에 의존하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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