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친다고 했던 게 엊그제인데 그럭저럭 벌써 4주가 흘렀네요.
이러다가 곧 기말고사 친다고 하고 여름방학 한단 얘기 나오고 하겠죠. 빠릅니다.
셋사랑님이 쓰신 댓글에 엄마가 보기에 따님이 느릿느릿한 거북이라 독서할 시간이 없다는 말씀이 생각나서 글 써 봅니다. 우리 집에는 더 느린 거북이 한 마리 키웁니다.ㅋㅋ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뭔가 지지부진하고 답답한 우리집 푸념이기도 하고, 다른 집도 다들 척척 잘되지만은 않겠지 하는 일종의 기대나 착각 때문이기도 합니닷~!ㅎㅎ
중간시험 끝나자마자 아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매일 학교 숙제에 수행평가에 학교 행사준비만으로
하루 일과가 끝납니다.
어버이날, 스승의날 즈음 편지쓰기, 효영상물 보고 감상문 쓰기를 일주일동안 거의 매일 하더니만,
독도 사랑 행사,
청렴글짓기,
독후감, 독후시, 독후화 대회,
토론대회(대표로 나갈 예정)..........
어젯밤에도 아들은 토론 대회 준비하느라 자료 찾고 글 쓰고 있고....
모두 다 참여하라고 하는 것은 대충 하지를 못하는 성격이고, 한 두 명만 나가도 되는 건 또 꼭 뽑혀서 오고.... 이걸 성실하다고 해야 할지, 요령이 없다고 해야 할지요.
매일매일 과목별 숙제들부터 시작해서,
국어수행평가로 주제 정해 2분 말하기,
또 국어수행평가로 교과서 내용을 골라 미리 정해준 운율과 심상을 정확히 넣어 시 쓰기와 낭송하기,
또 국어수행평가로 인생의 네가지 중요한 사건 그림과 글로 발표하기,
수학 수행평가로 서술형 평가(과정 틀리면 0점),
과학 수행평가로 탐구보고서 계획서 제출,
또 과학 수행평가로 실험 보고서 쓰고 관련문제 서술형 평가,
역사 수행평가로 시대상을 반영하여 상상한 역사일기쓰기,
또 역사 수행평가로 역사적 상황을 반영하여 인물에게 편지쓰기,
가정 수행평가로 필통 만들기 바느질,
미술 수행평가로 풍속화 현대적 패러디,
체육 수행평가로 조별로 창작무용 만들기,
영어는 아마 2분스피치와 쓰기가 하나 있는 듯~
기타 등등~~~~~~
중간고사 이후로 하는 것들이고, 그 전에 한 것들은 잊어버렸다는....ㅋ
뭐라 설명할 방법은 없지만 차~~~암 좋은 활동들인데,
이거이 모~~~오두 평가, 평가라는 사실이 차~~~암 부담스럽지요.
그래도 제가 참 많이 알고 있는 편이죠?
그냥 갑자기 학교에서만 한 것도 몇 개 있고, 그나마 아들래미가 집에 와서 학교에서 이런 거 했다고 엄마한테 수다를 떠는 아이라 저 정도 제가 알고는 있는 거지 다 챙길 수도 없고 엄마가 다 알기는 불가능할 듯 합니다.
저 포함 직장맘들은 더 못 챙기겠죠.<= 저만 못하나요? 아마 많이들 그럴 거라 믿고 싶네요.ㅋㅋ
현재까지 하고 있는 것이 이렇고 앞으로도 쭈~~욱~~ 계속 됩니다.
학교 숙제에 수행평가 준비하고 나면 영어고 수학이고 뭐고 다 물 건너 가네요.
좀 빨리빨리 움직이면 공부할 시간 독서할 시간도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느려서 참 안됩니다.
공부, 독서시간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 이게 그렇게만 해주면 더 나아질텐데하는 엄마만의 생각이지 실제로 아이의 현실로는 안되나 봅니다.
한 가지 끝내고나면 애 말마따나 뇌를 좀 쉬어줘야 하고요, 뭐 좀 먹어야 하고요, 빈둥거리며 잡담도 좀 해야 하고요.("핸폰이랑 컴퓨터게임에 안 빠진 게 어디야"라고 생각해야겠죠.)
공부 좀 하나 싶어 보면 숙제에 수행평가준비 끝내는 둥 마는둥하고 졸고 있습니당.
체력이 약하나 싶기도 하고~ 아니 의지가 약한 건가요?
체력을 길러야 하는데 이 와중에 체력보강 운동은 언제 한답니까?
물론 수행평가는 잘 해오고 대회에 나가 상도 잘 받아오긴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해야하나요?
다음 주에는 봉사활동으로 무슨 걷기 대회 나가고요.
다른 집들은 다들 영어에 수학 진행이 고민인데,
어찌하야 우리집은 초등 때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숙제랑만 씨름을 하는 것인지 원~
본인이 이과쪽 진로를 얘기하길래 수학에 신경 많이 써야한다고 누차 강조하지만 수학 진도는 느려터지고~
남들은 2,3년씩도 앞서 간다는데 아무리 초딩 때 선행 하나도 안해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늦다지만 우째 한 학기 앞서기도 그림의 떡~
그나마 수학서술형평가라도 잘해오니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지~
그렇다고 조기영어교육을 해서 영어 진행이 빠르길 하나 그것도 아니고~
그나마 학교 영어시험 잘 봐 오는 것만도 다행인 터~
또 방학만을 기약하고 학기 중엔 마음을 접어야 하나 싶습니다~ 방학도 후딱 가는데 말이죠~ㅠ.ㅠ
후딱 해치우는 게 잘 안되는 아이한테 자꾸 빨리빨리 하라하는 것도 힘들고,
숙제를 하면서도 진정한 공부가 되도록 제대로 하라고 독려하긴 하지만서도,
이놈의 시간 관리가 늘 우리집 진정한 숙제입니다!
그래~
사내 아이가 이렇게 엄마랑 사이좋고, 차분하고, 학교 생활 잘해 인정받고,
여기서 더 바라면 내 욕심이지....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아들은 남성성과 여성성을 동시에 지닌 자기같은 양성형 인재가 성공한다면서
또 그 지나친 자존감 발휘합니닷!ㅋㅋ
우리 아이만 느릿느릿한 건 아니겠죠? 왠지 아니라고 믿고 싶은 마음이네요. ㅋㅋ
남들이 보기엔 아무 문제 없고 잘하고 있는 듯 보여도 부모는 자기 자식을 보면서 좀 더 좀 더 잘하길 바랍니다. 우리집만 뭔가 잘 진행이 안되고 속 터지는 듯 생각되지만, 다른집도 실상은 속 터지는 일 많을 거라 생각해요. => 이건 뭐 내 맘대로 생각~!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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