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큰아이 초등동창 엄마들 모임에 갔다.
사립초등 보낸 부모들은 적어도 어려서부터 아이 교육에 관심을 기울인 부모들이었을까...
아파트 앞동에 사는 큰아이의 단짝 친구가 있었다.
스쿨버스도 함께 타고 다니고, 행사가 많은 학교에 엄마가 따라가 주어야 하는 날은
내가 그 아이의 엄마가 되어 주어야 했다.
가끔 수학경시나 외부대회에 출전할 때도 내가 데리고 다녔다.
그 아이의 엄마는 사업을 하시는 분이라 아이의 등교와 함께 집을 떠나 밤 10시 이후에 돌아온다.
물론 국내출장도 많고 외국에 나가 한달간 집을 비우기도 했다.
내 생각에 그런 상황으로는 절대 아이를 키울 수 없을 것 같았다.
남편이 도와준다고는 하지만 상상도 할 수 없는 교육환경이었다.
학원도 아이가 알아와서 어디 보내달라고 하면 등록만 해주었다.
엄마표,교육정보 그런 단어가 그 엄마의 사전에는 없는 단어였다.
그러나 딸과 아들 모두 잘 커서 딸은 고등학교 영어교사가 되었고 아들은 대학생이 되었다.
엄마손에 이끌려 자라는 아이들 보다 스스로 크는 애들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든다.
내게 수업을 받는 애들도 엄마가 아이들 교육에 관여하지 않는다,
그러나 공부 잘하고 바르게 자라고 명문대도 간다.
나는 일을 하지만 아이들에게 절대 지장이 없게 일을 했다.
물론 전업주부 만큼 아이들을 세세하게 살필 수는 없었지만 아무튼 내 손바닥 위에서 아이들을 키웠다.
일을 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스카웃 제의도 몇번 받았지만...기사까지 보내준다는 조건까지..
두번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자리에서 거절하곤 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올 때 집을 비운 적이 거의 없었고 아이들이 집에 있을 때는 거의 외출을 하지 않는다.
사교육을 시키지 않은 것은, 교육도 내가 우리 애들 밥을 직접 해 먹이듯이 공부도 내 손으로 해야만 직성이
풀렸다.솔직히 나만큼 관리를 해줄 수 있는 쌤이 있다면 고액이라도 보냈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지만 많은 것을 포기하며 아이들에게 총력을 기울이며 살아왔다.
그리고 아이들은 엄마의 노력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바르고 공부 잘하는 애들로 성장했다.
어제 모임의 엄마들은 이미 모두 아이들을 대학에 보냈다.
명문대부터 지방대까지 정말 다양한 결과(?)를 이야기 했다.
우리는 애들 어릴 때 누구나 최소 연고대는 가겠지...그것도 사립초등까지 보내며 열을 올리지 않았던가?
우리 앞동 살던 큰아이 친구는'*****'4년 장학생이라고 했다.
이 대학은 제2의 카이스트로 야심을 갖고 신설된 이공계를 전문으로 하는 대학이다.
과학고 출신들도 많이 진학하는 대학이다.
아이의 성적으로는 서울공대도 바라볼 수 있었지만 정보의 부족으로 도전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특기자전형(대학부설 영재원 화학사사- 대학교수에게 개인지도 받음)에 원서를 내보려 했지만
그 많은 서류와 자기소개서등 소위 스펙을 가지고 포트폴리오 만드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했다.
갑자기 고3되어 엄마 노릇하려니 거의 불가능했었다는 아쉬운 이야기를 했다.
엄마가 자식에게 올인하지 않았다고 아이들은 원망할까?
그건 절대 아닌 것 같다.
그 애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처음 받은 월급으로 엄마에게 신형네비를 사서 선물했다고 한다.
그리고 대학가서도 등록금은 장학금으로 용돈은 아르바이트로 경제적인 독립을 했다고 한다.
솔직히 아들이 엄마에게 네비를 사서 선물했다는 얘기를 듣고 무척 부러웠다,
"으이구...엄마는 해준것도 없는데..."
네비 뿐이랴...이 아이들은 엄마에게 효자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50이 넘은 나이에도 자신의 일을 하며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고 있었다.
애들 어릴 때 부터 수요일은 일을 비우고 운동을 한다고 한다,
테니스와 골프...
효자 아들에 자신의 일과 취미까지....성공한 엄마의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들....
모르겠다.
민사고 떨어지고 내게 어찌나 원망을 하던지...지금도 가슴 절절하다.
다른 애들은 열성적으로 엄마들이 뒷바라지 했다는 것이다.
엄마는 아무 것도 도와준 것이 없다고 즉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울면서 호소했다.
집에서 아이를 지켜주기는 했지만 정말 실질적으로 내가 합격에 도움이 되는 일은 하지 못했다.
대학입시와 달리 그당시 민사고 입시는 학원정보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대학은 원하는 대로 갔지만 엄마의 도움이 컸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지금까지 아이에게 선물이라고는 받아 본 적이 없고 고맙다는 얘기는 문자로만 간단히...
군대가기 일주일 전, 2년간 모은 천사백만원을 어찌할까? 고민하고 있었다.
"엄마,쓰세요" 이럴줄 알았다.물론 내가 2년간 준 용돈보다 더 많이 모은 액수여서 놀랐다.
엄마 쓰라고 한들 내가 어찌 그 돈을 쓰겠는가? 나는 백만원 보태 천오백만원을 통장에 넣어 주었을 것이다.
저 돈을 모으기위해 얼마나 절제된 대학생활을 했을까?
공부에 지장있다고 아르바이트도 하지 못하게 했는데...
아무튼 엄마에게 맡길 줄 알았던 돈을 통장에 넣어두고 군대를 갔다.
그날 섭섭해서 문자를 보냈다."아빠는 어렵게 대학 다녔다는데 너는 풍족하고 여유있게 키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고 '참! 부자구나' 그런데 서운하다."
내 아들은 "엄마 나중에 돈 벌어 삼성동 아이파크 사드릴게요..타워 팰리스는 공기가 나빠서요 ㅎㅎ".라는
현실성 없는 문자를 보내왔다.
그래도 난 이 문자를 받고 얼마나 기쁘던지...눈물이 났다.집 한채 선물 받은 느낌이었다.ㅠㅠ
절대 이런 소리 하지 않는 자식이기 때문이다.
용돈 주며 나중에 갚아야 한다고 하면 "엄마,교수 월급 적은 것은 엄마가 더 잘 아시잖아요" 이런 소리한다.
물론 남들이 볼 때 서울대의 장학생이고 바른생활맨이기에 어쩌면 그렇게 자식을 잘 키우냐는 얘기를 듣는다.
그러나 나는 우리 애들을 키우며 늘 허전한 마음 어쩔 수 없다.
세상에 어떻게 완벽한 자식이 있을 수 있을까..
남편 말대로 공부걱정,대학걱정,심지어 군대걱정까지 안시키는 우리 아들이 진정한 효자라고 하지만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돌아본다.
내가 우리 부모에게 하듯이..,,얼마나 무심하고 매정한 딸로 살아왔는지..
얼마나 나를 귀한 딸로 남부럽지 않게 키워주셨는데
우리 애들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이제서야 우리 부모님 생각이 난다.
우리 아들 친구 엄마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는 말이 진리인 듯 하다.
사업으로 바빠서 애들에게는 신경쓰지 못하고 살았지만 연로하신 부모님께 효도하며 살아왔다.
애들은 부모를 보고 배운다고 한다.
큰애 군대가고 작은 애 고등학생,이제 마음에 여유가 생기며 부모님이 내 마음 속으로 들어왔다.
군대를 가더니 아들도 엄마의 소중함을 깨닫기 시작하는 듯 하다.
스승의 날 집에서 구운 수제 카스테라를 선물 받고 카스테라가 먹고 싶다던 아들 생각이 나서
집에서 10분 거리에서 군생활 하는 큰애에게' 배달해 줄까?' 문자를 보냈더니
'군인인걸요.엄마, 두고두고 맛있게 드세요.아무도 주지 말고...ㅋㅋ'
이런 다정한 문자를 보내는 아들이었던가?
나는 과연 10년 후 아니 죽기 전에 과연 성공한 엄마의 인생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정말 궁금하다.
아이를 위해 내 자신의 일을 포기하고 기회를 버리지 마세요.
물론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일 것이지만....
역시 대치동 엄마들은 대단하네요.자신의 일보다 자식이 우선이네요.^^
나중에 극성 아니 열성을 다해 키운 자신의 딸이 결혼해서 일을 가졌을 때,
자식을 위해 일을 포기한다면 대치동엄마들의 생각은 과연?
그래,일을 포기하고 자식 뒷바라지 해야지....ㅠㅠㅠㅠㅠㅠㅠ
"고군분투 강남엄마들… 극성 아니라 열성인거죠"
조선일보 원문 기사전송 2011-05-11 03:33 최종수정 2011-05-11 03:33
박주연 화가의 대치동 리얼 교육법
자녀교육·가사 병행하며 자기계발 몰두
교육정보, 선배 엄마들이나 모임서 얻어
몇 해전 모 방송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 평범한 주부가 강남엄마들처럼 자녀를 교육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으로 공감대를 이끌었다. 강남 사교육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마도 극성스런 대치동의 엄마들일 것이다. 마치 운동선수를 훈련시키는 코치처럼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아이를 몰아붙이는 극성스런 엄마의 모습은 실제와 얼마나 차이가 날까.
◆강남엄마들은 다 극성맞다?
올해 대치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아들을 둔 박주연(화가 대치동)씨는 "실제 대치동 엄마들의 모습이 많이 왜곡돼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몇몇 아이들의 교육에 열을 올리는 엄마들도 없진 않지만 일부가 전부를 대표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이 무척 안타깝죠"라고 말했다.
박씨는 얼마 전까지 KBS의 '디지털미술관'이라는 프로에서 전문 화가로 활동했지만 아이가 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일을 그만두게 됐다. 그녀는 "아이가 유치원을 다닐 때만해도 오전에 프리랜서로 일을 할 수 있었어요. 유치원은 학부모의 스케줄에 유동적으로 대처를 하는 시스템이라 가능했죠. 그런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는 일은 꿈도 못 꿨죠. 실제로 우리 아이 학급인원이 총 25명인데 그 중 일하는 엄마는 단 두 분뿐이에요. 다른 엄마들도 의사, 기자, PD 등 전문직에서 활동했지만 아이의 교육을 위해 과감히 일을 포기했다고 하시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교육 정보는 1~2년 선배 엄마에게 얻어
대치동은 강남 사교육의 1번지답게 다양한 학원들이 밀집돼 있다. 박씨는 "대치동은 영어, 수학, 논술, 언어 등 다양한 학원들이 공존하고 있어요. 아이의 성향이나 능력에 맞는 취사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좋은 점이죠"라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대치동에는 유명한 몇몇 학원들이 있어요. 그 중에서도 상위권 학생들이 다니는 영어학원 3곳이 가장 유명해요. 우리아이도 그 학원에 등록하려고 테스트를 받아봤는데 아이의 성향과 교습 법이 맞지 않아 지금은 다른 학원을 알아보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옛말에 '아는 길도 물어가라'고 했다. 대한민국의 엄마라면 아이의 성적을 높일 수 있는 방법과 관련한 정보라면 묻고 또 물어도 지치지 않을 것이다. 박씨는 "외아들인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서 궁금하고 알아야 할 정보들이 너무 많았어요. 학교에서 진행하는 학부모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것은 물론 우리아이보다 1~2년 선배 학년의 엄마들에게 좋은 정보를 많이 얻고 있어요. 아무래도 같은 학년의 엄마들은 서로 경쟁심리가 있기 때문에 정보를 공유하기가 쉽진 않은 것 같아요"라고 귀띔했다.
◆자녀교육 가사노동은 기본, 자기계발도 척척!
아이를 둔 학부모라면 누구나 내 아이가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길 바랄 것이다.
박씨는 "엄마들이 사회에서 쌓아온 경력도 포기하고 아이 교육에 시간, 돈, 노력을 아끼지 않는 이유는 아마 다 똑같을 거에요. 아이의 행복과 성공적인 성장을 위한 것이죠. 제 주변을 둘러봐도 엄마들이 너무 열심히 사는 것 같아요. 가사 일도, 아이 교육도 거기에 자기계발까지 정말 열정적으로 살고 있죠. 저도 아이가 학교에 가 있는 오전 시간에는 문화센터나 교양강좌 등에 참석해서 저를 위한 시간을 갖는 편이에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학부모가 되는 순간 입시경쟁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요즘 대치동의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아요. 국내 명문대를 진학하거나 해외 명문대로 유학을 가거나. 물론 아이의 능력이 뒷받침 돼야 하겠지만 예전처럼 대치동 엄마 하면 무조건 아이만 바라보면서 대학만 잘 보내면 된다는 식의 시대는 지난 것 같아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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