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
저번주에는 We're going on a bear hunt!!를 읽고 활동을 몇가지 해 봤습니다. 며칠 지나니까 제법 노래도 따라 부르고 버스까지 만들어 곰을 사냥해 오는 단계까지 이르렀습니다. 매일 bear hunt놀이를 하자고 졸라대고 집안의 곰인형은 다 모아놓고 버스로 돌진해서 사냥해 오는 다소 엽기적 행동을 보이지만 (남편 왈; 대체 저게 무슨 책이야?) 영어로 Uh-uh! mud, Uh-uh! cave같은 말들을 쪼잘대면서 노는 모습을 보니 조금 용기가 생깁니다. 며칠전 유치원에서 데려오는데 보이는 것마다 Uh- uh, car~~!! 더러운 car~~!!! Uh-uh, sign!! Uh-uh, 분수대!!하면서 영어 한국어 섞어가며 흥얼거리고 장난을 하더군요.
준비하기
이번주는 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
아직 시작한 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재밌어 할 만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책으로 골랐습니다. 우선 영어활동전용 스케치북에 아크릴 컬러로 밤하늘을 그리고 모니카의 집, 높은 산, 별을 붙였습니다. 붙이기는 같이하려고 했는데 동희가 앞집 아이랑 탑블레이드 시합하느라 정신없어서 혼자 했습니다. 동희는 나중에 별만 조금 붙였습니다.
책을 읽으며 역할놀이
Dongee, mommy is going to read this book.
The title is '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
You have read this book with mom already.
Now, listen carefully!
~~~~~
Ane I'll read the book again and you play yourself and Papa.
책을 천천히 읽으면서 동희가 동희사진과 아빠사진을 가지고 roleplay를 합니다. 엄마가 책을 읽으면서 당연히 도와줘야겠죠.

달이 변하는 모습은 짙은 파랑으로 칠한 종이를 달 모양으로 뚫고 뒤에 쿠킹호일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배경의 달 위치도 네모로 뚫고 뒤로 끼워넣어 달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예요.
나중에 오른쪽에 손잡이를 달아 잡아 당기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거죠.
참, 중간에 달이 없는 부분도 한칸 넣어줘야 합니다. 달을 따오면 하늘엔 달이 없어야 하니까요. ^^
네모로 뚫은 뒤쪽에는 비닐로 통로를 만들어 달이 지나가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사다리는 네모난 구멍 아래쪽에 걸쳐놓을 수 있었구요.)
Look, Dongee. The moon is very big and Papa cannot carry it.
So Papa should wait until the moon become small.
Now the moon is getting smaller and smaller and smaller.
Fantastic!! Do you believe it?
The moon is getting smaller and getting bigger everyday.
Evenif the moon disappears in the sky someday.
엄마가 정확한 영어를 구사해야 하는 거라면 저는 빵점입니다만 일단 놀랍다는 듯이 떠들어 댑니다.(혹시 잘못된 표현이나 덧붙이면 좋을 말들이 있다면 도와주세요^^) 동희도 덩달아 달을 크게했다 작게했다 하며 좋아합니다. 그리고 아빠가 달을 따와서 동희에게 건네주는 장면에서는 작고 동그란 과자 하나를 제가 잘라 먹고 건네줍니다(이런 웃기는 연출을 더 좋아하더군요). Look! It became small. ^^
Do as Monica did! Jump, dance, hug and throw the moon!
그리고 동희 입에 과자조각을 쏙 넣어주고는 Uh-uh! It disappeard!! Where did it go?
스케치북에 다시 달이 조금식 나타나도록 하면서;
Wow, it appeared in the sky again.
The moon grew and grew and grew. It became big one, the fullmoon!!
달따기 놀이 ^^
자 이제 읽기가 끝나고 동희가 기다리던 달따기 놀이를 합니다. 거실 커튼에 집게로 일단 달처럼 생긴 뻥튀기를 달아 놓았습니다. 동희가 먼저 아빠역할을 하겠다고 해서 엄마가 '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했고, 장난감미끄럼들을 올라가서(엄마가 옆에서 up and up and up이라고 말해 줍니다.)달을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그리고선 very big!!! 고개를 도리도리했습니다. 아직 영어로 말하는 건 익숙하지 않지만 행동으로 잘 표현합니다. 손으로 우지직 뜯더니 '반달됐다!!'하고 좋아하네요. 그리고 뚝 따서 건네줍니다. ^^
그리고 역할을 바꿔서도 해봤습니다. 동희는 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라고 정확하게 말했습니다. ㅠ.ㅠ 3주전에 미리 한국말 번역본을 한두 번 읽어 주고, 저번주에는 책 제목만 알려 주면서 달따먹기 놀이를 하려면 이건 알아야 한다고 말한 결과입니다. 게다가 오늘 커튼에 달릴 녀석들을 미리 본 동희가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뻥튀기 다음에 커튼에 달아 놓은 녀석들은 바로 동희가 좋아하는 블루스클루스 수첩, 과자, 진짜로 좋아하는 포도알구미였거든요. ^^ 정말 열심히 하더군요.

하지만 the moon의 자리에 jelly, notebook같은 단어를 바꿔 넣는건 어려워했습니다. 줄줄 나오던 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가 엉망이 되어 꼬였습니다만 그런 노력을 해 주는 게 기특해 보였습니다. That's OK. Here it is. 하면서 하나씩 건네주었습니다. 어디서 들었는지 'It is mine!!'하면서 좋아했어요. 잘 안사주는 먹거리거든요. 특별히 선심썼습니다. 다시 커튼에 달아 놓고 역할 바꿔서 해 본 다음(동희가 하자고 했어요. 자기가 아빠역할 한다고..) 수첩을 포함한 선물을 동희에게 건네주고 오늘의 활동은 끝났습니다.
Dongee, good job!! You are good at English. 우리 동희는 정말 영어 잘하는구나. 잘했어.
그동안 아기 진아는 자기 얼굴보다 더 큰 뻥튀기를 들고 여기 저기 돌아다녔습니다. 처음 준건데 굉장히 잘 먹더라구요. 달따기 놀이를 할떄는 업고 했어요. 이번 주에는 커튼에 동희가 좋아하는 간식이나 작은 선물거리를 집게로 달아놓고 영어로 간단한 활동을 해 볼 생각입니다.
What's that? 하고 이름을 물어볼 수도 있고,
I'll pick a pencil 하는 말을 해 볼 수도 있고,
What would you like?나 What do you want? Which one do you like?
I want a red balloon. I like a Teddy bear.같은 표현을 연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어가 쑥쑥 느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제 3주째니까요. 그렇지만 싫어하지 않고 잘 따라 해 주는 것만으로 일단 다행으로 여기려 합니다. 가끔 영어로 한 문장을 해서 엄마를 놀라게 해 주기도 하니 대견하지요. 오늘도 시작하기 전에 동희가 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하면서 씩 웃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힘들었던 건 알맞은 사진을 찾아내는 것이었어요. 아빠 사진이 없더군요. 아이들 사진은 많은데 엄마와 아빠사진, 온 가족이 함께 찍은 사진은 없어요. 동희는 동희가 직접 주인공이 되어 해 보는 역할놀이를 참 좋아하거든요. 가족이 다함께 나오는 것도 좋아하구요.
목표는 2년안에 영어동화책 100권을 읽어 주는 것입니다. 그중 반 정도는 이런 식으로 활용을 해 볼거구요. 아이가 간단한 영어문장을 익혀서 쓸 수 있게 되기 바랍니다. 스스로 여러 동사를 활용해서 문장을 만들어 내는 건 2년 후쯤이면 가능할까요. 미리 말씀드리는 건 스스로 반드시 해 내겠다는 다짐을 하기 위해서랍니다. 아이가 영어를 좔좔은 못하겠지만 나중에 영어를 배울 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영어든 한국어든 동화책을 읽어 주는 것이 아이에게 여러 면에서 좋더군요. 엄마도 아이도 다 행복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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