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남편과 대판싸운 이야기 하고 싶어서요...
오늘부터 중1아들녀석 중간고사 시험을 봅니다.
저희는 아빠가 큰애 공부를 봐주고 있는데, 하교후에 집에 오면 간식먹고, 그날 학교에서 배운내용
교과서와 문제집보면서 복습을 한시간에서 한시간반정도 하구요, 영어독해, 문법, 수학 2학년 선행,
화상영어, 영어단어와숙어 외우기, 영작등 하면 11시에서 11시반 정도 취침해요.
솔직히 평소에도 좀 아이가 안쓰럽기는 합니다. 아직 어린거 같은데 넘 늦게 자는거 같기도 하고..
하지만 남편의 생각은 좀 달라서 지금 영어, 수학을 다져놓지 않으면, 고등학교가서 넘 힘들다고 이정도는
해야한다고 늘 얘기해요
남편이 저와는 성격이 많이 달라서 아이에게 참다정다감하고 공부도 억지로 시키는게 아니라, 왜 그래야 하는지 조곤조곤 설명하고 아이와 타협보고 하는거라 아이도 저보다는 아빠를 더 좋아하고, 수긍도 해요..
저희아이는 전형적인 사내아이라 노는거 좋아하고, 게임도 좋아하고, 공부도 해야하는건 알지만, 공부가 좋아서 하는건 아닌거 같아요..욕심은 있는거 같지만 욕심은 욕심일 뿐이고 공부를 즐겨하진 않아요.
수학하고 영어는 평소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인지 시험때라고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잘보는 편인데, 국어와 암기과목을 힘들어해요.
오늘 국어시험을 보는데, 어제 공부하면서 모르겠다는 말도 많고, 힘들어했었어요.
그래서 아빠가 하나하나 설명해주면서 하다보니 넘 늦어졌어요. 시험범위까지 총정리겸 기출문제 풀어보려고 했는데, 거의새벽두시가 되서야 한단원 끝내고 잤답니다.
저도 아빠도 그시간까지 공부하는 아이 두고 자지도 못하고, 저는 그동안 하교후에 복습도 했고, 참고서 보고, 문제집풀고 했는데, 왜그렇게 모르는 단어가 많은건지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늦은시간까지 공부시키는 아빠에게도 화가났구요.
그런데 오늘아침에 남편이 저에게 그러더군요..아이 다그치지 말라고, 열심히 했는데 안되면 할수 없는거라구, 결과만 가지고 아이한테 상처주지 말라구요..
그런데 거기까진 좋았는데, 자기도 아이한테 화나는게 있는데, 그건 아이가 반드시 마쳐야할 분량이 있다면 마칠때 까지는 자지말아야 하고, 만일 밤에 마치지 못했다면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해야하는데, 그러지 않는다고 그점이 화가난답니다.
새벽2시에 잔 아이를 도대체 또 몇시에 일어나서 공부를 하라는건지 세네시간 자고 일어나서 못마친 분량을 해야한다고 얘기하는데, 넘 화가났습니다.
그건 넘 가혹한거 아니냐고, 이제 중학교1학년인 아이에게..아이가 공부가 좋아서, 하고 싶어서 하는것도 아닌데..아이가 넘 안됐다고...물론 공부잘하는 아이 참 좋은데..그건 아닌거 같다고...공부 좀 못해도 되니까 너무 공부에 치이고 살게 하고 싶지 않다구요..
그랬더니 신랑은 그럼 욕심을 버리라고...그래서 이제부터 욕심버리겠다고 했습니다.
참 속상하네요...지금 아들한테 전화왔네요...두과목 시험봤는데, 한과목은 다맞은거 같은데, 국어는 망쳤다고.ㅎㅎ 그래도 열심히 했으니까 괜찮다고 했습니다..실망하지 말라고..
그랬더니..살짝 목소리가 떨리네요..울컥했는지...
참 슬픈하루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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