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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영어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는 것!

  • 하니비
  • |
  • 2011-04-11
14

 

우리 애들 조기영어(?) 시키고 ,엄밀히 말하면 조기영어는 아니죠.

현 대학3 휴학생 (군인) 의 경우 7세부터 시작했으니까요.

처음에 욕심없이 남들이 하니 나도 해볼까...해서 시작했는데

대학 보내보니 영어에 대한 뭔가 답(?) 이 보이는 듯 합니다.

역시 영어는 목적이 아니고 수단에 불과하구나!

 

서울대의 경우 재외국민전형이라고 해서 외국(주로 영어권)에서 초,중,고를 보낸 한국인 학생들 중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 있습니다.문제가 많아 올해부터 폐지된다는 것 같은데..

재외국민 전형 학생 중에는 아주 가끔 하버드에 합격하고도 뭔가 특별한 뜻을 품고 서울대로 오는

학생도 있습니다.

재외국민 학생과 국내토종 학생들이 전공을 영어로 수업 받을 때 어느 학생들이 수업적응력이 좋고

학점이 좋을까요? 답; 국내토종

소위 재민국민 학생들은 학점을 깔아준다고 합니다.

 

물론 수업은 교수의 영어강의와 영어로 발표,토론으로 그리고 소논문으로 이어지는 프로젝트 수업입니다.

교수는 원어민도 있고 한국인도 있는데 한국인 교수님도 영어강의하시는 분은 상당히 오래 외국에

사셨고 미국대학에서 강의를 하셔서 눈을 감고 들으면 외국인이라고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영어전공수업에서...

발표를 주로하는 조장도 토종이 하고...발음 좋은 재외국민이 할 것 같은데,현실은 아닙니다.

학생과 교수들의 영어로 쏟아지는 질문공세를 받으려면 토종보다는 재외국민이 좋을 것 같은데..

전공이라는 특정 지식이 영어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학생들의 자살로 문제가 되는 KAIST의 경우 영어전용수업입니다.

총장님은 특별한 교육관을 가지고 영어전용강의를 시행하셨지만 교수,학생 거의 불만과 스트레스입니다.

학문은 지식의 많은 양을 정확히 전달하고 습득해야 하는데 영어로 하는 수업은 전달부족과 습득부족으로

문제가 많다는 것입니다.물론 서울대도 영어 강의를 전공에 따라 40%까지 하고 있지만 영어수업에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합니다.교수는 물론 학생들도 그렇습니다.

자신의 지식을 한국어보다 영어로 강의했을 때 더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분들로만 제한해야

하고 필요한 학생들이 선택적으로 듣고...

일간 신문 기사에서 본 타대학의 영어강의도 상당히 회의적이고요.

모든 사람이 영어 잘 할 필요없다.

필요한 사람은 선택적으로 알아서 하자! 이런 분위기인 듯 합니다.

 

우리 애의 경우 영어전공 수업 시작하기 전에는 상당히 스트레스였지만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답니다.

영어회화가 유창한 편도 아니고 발음이 좋은 편도 아닙니다.

중학교까지 영어를 공부하다 고등학교가서는 텝스와 수능.내신영어만 공부하고 대학교 1학년 때

3학점짜리 영미문화의 이해라는 영어과목 하나 듣고 영어와는 담을 쌓고 있습니다.

어려서 시킨 영어 아까워서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영어로 전공 수업을 하며 하버드 대학의 유사전공과목 동영상 강의를 듣고

영어발표 자료 준비하고 등교길에 연습하다보니 수업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성격 탓이기도 하지만 영어능력보다는 자신감,그러나 재외국민이나 3년 이상 외국체류했던

학생들도 수업 시간에 발표는 물론 한마디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반이상이라고 합니다.

재외국민의 경우 수업을 들으며 영어강의와 발표,질문등을 즉석에서 노트북에 정리하는 수준이라죠.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교환학생으로 1년간 미국으로 나가는 학생도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우리 애 영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걱정이 태산이어서 교환학생도 권했고

틈나는 대로 영어공부하라고 잔소리 하지만 "영어는 걱정말라"고 합니다.

오히려 영어공부시간에 '수학'을 공부하는 것이 득이라고 합니다.(전공; 경영,경제)

미국유학 중인 선배들도 영어해서 오라는 얘기는 없고 "무조건 수학"이라고 조언한답니다.

 

그나마 지지부진하게 어려서 영어시켜 영어에 특별한 걱정없이 사는 것인지...

아니면 미국가서 1년 빡세게 고생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그토록 열을 올리고 공을 들이는 영어에 왜? 이리 무심한지 저도 걱정입니다.

저 엉터리 발음 어쩔것인가? 그러나 외국인 교수와의 전공수업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데...

 

평범한 대학생이 생각하는 영어에 대한 생각은

외국인과 의사소통하고 영어수업에 지장없고 .......이것이 어떻게 생각하면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

요즘 애들은 우리 처럼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그러나 물론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그렇게 좌절하지는 않는답니다.특정대학의 경우일 수도 있지만..

가장 영어 걱정을 많이 하는 세대는 유치원,초등학생을 키우는 부모님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영어 강의 하시는 교수님들도 영어는 중학교가서 처음 A,B,C를 배웠다고 하셨답니다.ㅎㅎㅎ...

 

역시, 영어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는 것.....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카이스트 한상근교수  "영어 아닌 우리말로 강의 할 것"

 

머니투데이 원문 기사전송 2011-04-11 09:01

 

[머니투데이 배준희기자]["영어강의 인간적 접촉 단절"]

학생과 교수의 잇단 자살로 대학 측의 '100%영어강의'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카이스트의 한 교수가 이에 반발, 우리말로 강의하겠다고 선언했다.

11일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에 따르면 한상근 수리과학과 교수는 학생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앞으로 모든 강의는 우리말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교수는 "영어강의가 그나마 부족한 교수와 학생 사이 인간적 접촉을 단절하고 많은 학생들의 삭막한 정서를 더 삭막하게 만든다"며 "서남표 총장은 사퇴하는 것이 모두를 위해 좋다고 보는데 명예로운 퇴임시기를 놓친 듯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영어강의는 교수들의 자율 선택에 맡기고 졸업하려면 일정 학점 이상의 영어강의를 수강토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카이스트의 한 동료 교수도 글을 올려 "한국을 대표하는 카이스트에서 자기나라 말이 아닌 영어로 학문을 해야 한다는 것은 국가의 수치"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영어강의를 듣는 게 영어실력을 빨리 키울 가능성은 더 크겠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에게 과연 가능하며 무슨 의미가 있나"는 견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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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ppymom
  • |
  • 2011-04-18 11:30
답댓글

하니비님 글만 읽고 댓글은 처음입니다

부족하고 평범한 엄마라 하니비님 글 뿐만 아니라 다른 글에도 댓글은 좀 조심스러울 따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이 글을 읽고 답답한 맘이 조금은 아주 조금은 뚫릴 것도 같아 감사합니다

 

자식에 대한 기대가 하늘을 찌르는 시부모님이 계십니다

기대의 반도 채우지 못한 채 손자 손녀가 생겼고, 마치 한풀이라도 하시는 듯 외국에서 공부를 못 시켜 안타까워하십니다 

제 편견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진국도 갈까 말까 망설일 판국에, 인도와 연결된 사업을 추진중이시라 애들 아빠가 인도에 있습니다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을 거라는 무조건적 기대를 가지고 한번씩 얘기를 꺼내시는데 저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뭔가 반론을 제시할 근거를 계속 찾고 있던 중에 이 글을 읽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제가 논리적으로 잘 설명드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요...^^;

 

저도 영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어를 위해서 다른 나라까지 가서 우리나라와 다른 기후와 환경에서 우리나라에서 누릴 수 있는 먹거리와 정서와 친구들을 모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요 

다른 분들도 시부모님께서 아이들 교육에 이렇게까지 깊이 관여하시나요? 휴~힘듭니다 ㅠㅠ

하니비님 말씀을 토대로 제 나름의 반론을 준비해봐야겠습니다

외국만 가면 영어가 절로 풀리고, 영어만 되면 만사 오케이라고 생각하시는 무조건적인 믿음을 제가 얼마나 깨뜨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전 우리나라에서 그냥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고싶은 소박한 맘이라

이 글이 너무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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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셋사랑
  • |
  • 2011-04-12 11:27
답댓글

예, 연대 다닌는 우리집 큰딸도 그렇게 말하더군요.

영어를 잘한다는 것이 강점은 아니다.

전공분야와 다른 과목을 잘하고 덧붙여 영어를 잘한다면 강점은 된다.

그러나 초/중/고 영어학원이라고는 중학교때 방학특강 다닌 것 빼곤 안했던 큰아이

 수능 영어 1등급은 받았지만 발음에 상당히 자신없어하는 것은 사실이에요.

외고를 보내서 오히려 영어를 더 좋아하지 않게 만들엇기도 하구요.

아무리 해도 원서를 척척 한국책 읽듯이 읽어내는 친구들이 오히려 자신감을 잃게했나봐요

 

하니비님 아드님처럼 열심히 대학가서 공부하기보다

아주 즐겁게 연극하고 1년 실컷 놀면서 학점도 엉망이더니

2학년 되니 하려고는 합니다만

영어에 조금 욕심을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자기 인생이니 스스로 해야겠지요.

카이스트 학생들의 자살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그 뛰어난 아이들이 경쟁속에 뒤쳐진 자신을 바라보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아이들의 어미가 되어 바라봅니다.

'아이구 대학가서 열심히 안하고 학점 안나와도 저리 즐겁게 부모 떨어져 잘 사니 정말 다행이고 행복해'

요즘 아이 아빠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밑의 두 아이들을 위해 '수단으로서의 영어.지만 즐겁게 열심히 하도록 하려고 오늘도 이곳에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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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비
  • |
  • 2011-04-12 11:41
연대도 그렇군요.연대에 외고 출신이 많아 영어 잘하는 학생 많을 겁니다.^^
세상이 하도 영어,영어해서 대학가서 영어 못하면 좌절모드로 들어갈거라 생각했는데...
왠걸...아니지요?
물론 잘하면 좋지만요...

하기는 요즘 대학생들 전문직 선호가 뚜렸한데,전문직 진입조건이 영어가 아니라는 것이죠.
일단 전문직 진입 후 그다음 영어...
우리 애는 전공상 영어가 상당히 중요한 것 같은데,태평입니다.
카이스트의 비극,정말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
공부 잘하는 애들 결코 행복하지 않습니다.

군대 훈련소에서 4주 훈련받는 동안 얼굴에 살도 오르고 얼굴도 훨씬 밝아졌습니다.
정신적인 고통이 육체적인 고통보다 힘든가봐요.
이제 4주 교육 마치면 군인에게 영어공부하라고 또 잔소리 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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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스
  • |
  • 2011-04-12 23:13
이대도 사탐 점수 안나와서 인대 친 외고출신 애들이 인문학부 꽉 잡고있구요
외고생 출신들이 너무 잘 사는 집 애들이 많다는 거에요 괴리감 그런거 느끼나봐요
주말에 런던에 뮤지컬 보러다녀오는데, 무슨 월급으로 딸 뮤지컬 보는데 런던 왕복을 해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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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도맘
  • |
  • 2011-04-12 08:46
답댓글

우리 학생들이 세계적으로 저력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생각했어요

미국 아이들은 영어가 태어나면서 하던 모국어라 우리 영어 공부할 때 그 아이들은 놀고 우리 공부할 때 그 아이들 공부할 수 있는 여유죠

물론 이런 저런 차이를 떠나서 여하튼 우리 영어하는 시간에 영어가 모국어인 나라는 여유롭게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생각을 해요

저희들은 치열하게 해야 하는 과목 영어가 있는 것이 억울하게 느껴진때도 있었어요

여하튼 영어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왜이리 지금은 갈길이 멀다고 느껴지는지...

여유를 가지면서도 조급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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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비
  • |
  • 2011-04-12 11:44
영어 하는 시간에 다른 것 하면 경쟁력 폭발할 것 같죠?
그래서 학생들에게 한국어가 세계 공용어가 되도록 국력을 키우라고 해요.
미국 애들은 중국어를 열심히 하던데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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