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들은 고등학생이 되었다.
하루에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시간은 단 30분도 되지 않는다.
한참 사춘기 아이 물론 대화도 잘 통하지 않는다.
이런 와중에도 엄마표 입시는 계속되고 있다.
몇일전 서울대 입시 요강이 발표되고 또 다시 안개속을 걷는 기분이다.
시대가 변하고 입시도 변했다.
아이 가방속에서 어렵고 두꺼운 영어책이 쏟아져 나온다.
조금 놀랐다.
기본을 가장 중시하는 교육을 원칙으로 하는 엄마는 또 잔소리를 시작했다.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 너무 쉽다고 생각하니?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허세'라는 것이 있다.
큰 아이도 허세가 심했고 작은 아이도..
어쩌면 그 맛에 평범해야만 하는 중,고등학교 생활에서 멋을 내는 기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솔직히 아이들 키우면서 우리 아이들이 특별하기를 기대하지는 않았다.
평범하게 가는 길이 가장 넓은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영어가 특별히 뛰어나서 대학가기 보다, 학교영어 수능영어 잘해서 대학가는 길이 넓다는 뜻이다.
그래서 욕심 많던 사춘기 아이들과 갈등도 심했던 기억도 난다.
우리나라 입시는 특별한 학생을 원하는 것이 아니고 가장 평범한 공부를 가장 성실하게 하는 학생을
원하고 있다.물론 평범하며 특별하면 더욱 좋지만 일단 기본에 충실한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평범하고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이젠 뭔가 다른 특별한 것을 요구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지난 주말 졸고 있던 내게 남편이 준 신문서평..읽어보라 했지만 그냥 잠들었다.
오늘 신문정리를 하다가 다시 발견했다. 보물이었다.아이 책상 앞에 붙여주어야 겠다.
말로 하면 잔소리니까...ㅠ
비록 미국의 입시와는 다르지만 입학사정관제도가 도입되면서 우리나라 입시를 준비하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
공부 잘하는 법은 아무리 들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 것일까. 미국에서 태어나 예일대에 입학한 한국인 청년이 자신의 공부법을 공개한 '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이형진 지음·쌤앤파커스)가 출간 두 달 만에 22쇄를 찍고 7만2000부 팔렸다. 저자는 말한다, "공부는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라고.
간추린 내용
SAT·ACT 만점, 아이비리그 9개 대학 동시 합격, 전미(全美) 최고 고교생을 뽑는 '웬디스 하이스쿨 하이즈먼 어워드' 아시아인 최초 수상, USA 투데이 주최 '올해의 고교생 20명' 선정, 존 매케인 장학금 수여, '자랑스런 한국인상' 최연소 수상….
내 프로필이다. 교민사회에선 '공부 잘하는 애'로 통한다. 사람들은 다짜고짜 묻는다. "어떻게 공부했어요?" 좋아서 하다 보니 그리됐다. 미국은 치열한 경쟁사회. 가열찬 노력은 당연하다. 부모님은 숙제를 다 했는지, 시험을 잘 봤는지 물어본 적이 없다. 내 의지로 새벽 3시까지 공부하고, 숙제는 '될 때까지' 매달렸다. 어머니가 준 가장 귀한 선물은 '독서습관'이다. 내가 책을 들면 재빨리 달려와 그 책을 읽어줬고, 다 듣고 나면 쿠키와 초콜릿 우유를 주고, 그 후엔 하늘로 번쩍 들어 올려줬다. 열한 살 땐 아버지와 계약서를 썼다. '예일대에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꿈을 이루려면 목표를 정조준해야 한다"는 아버지가 "하버드대도 넣자"고 했다.
내 방은 책상이 무지 크고 거기엔 메모가 가득하다. 교과서에 밑줄을 긋고 메모를 써넣었다. 손으로 쓰면서 소리 내 말하고 그 소리를 귀로 다시 듣는 것이 암기와 이해에 효과적이다. 숙제를 다 하고 나서 친구들과 전화로 답을 맞춰본다. 각자의 답이 다르면 서로에게 설명한다. 해법이 더 또렷해진다.
SAT·ACT 만점 비결은 체력관리다. 어릴 때 운동을 많이 한 미국 아이들은 쉽게 지치지 않는다. 나도 테니스를 했다. '시험에 나오지 않는 것들'까지 공부했다. 시간과 노력을 좀 더 쓰면 된다.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죽을 만큼 힘들었다. 등교 전 1시간 그날 배울 것을 훑으면 효과는 200% 이상이다.
지나다니는 모든 곳에 메모지를 붙이고, 생각나면 바로 적었다. 스페인어를 외우려고 수학공식을 스페인어로 설명했다. 테니스를 칠 때도 상대방의 약점과 강점을 상세히 기록했다. 결승전에서 내가 이겼다. 교내 테니스팀 주장이었고, 바이올린 레슨과 연극반 활동도 빠지지 않았다. 봉사활동도 월등히 많이 했다.
사람들은 묻는다. "어떻게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했니?" 분명한 차이점은 '동기'다. 에너지는 나의 선택과 책임감에서 나온다. 나는 자신과의 싸움에 중점을 뒀다. 내용이 좋으면 져도 뿌듯했다. 진심으로 좋아하고 즐겨야만 잘할 수 있다. 오늘도 나는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예일대 교정을 누빈다.
읽어본 사람들은…
■제목을 본 순간 무릎을 탁 쳤다. 모든 일에는 '동기'가 필요하다. 잔소리하기 이전에 왜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먼저 알려줘야 한다. 내용도 설득력이 있다. 이런 유의 책에서 볼 수 없던 깊이 있는 철학이 있다. 어린 나이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게 놀랍다. 공부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보여준다. 학생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무조건 공부를 강요하는 부모에게도 권한다. /김난도·서울대 교수
■학생보다 학부모가 더 좋아할 책이다.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공감이 안 간다. 한국 학생들이 겪는 상황과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공부가 정말 재미있어서 한다는 말은 좋다. 하지만 대부분의 보통 학생들에게는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계기가 중요한데 그 부분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저자 스스로 어려운 일을 별로 안 겪어봤기 때문인 것 같다. /김수영·로열더치셸 마케팅매니저
■아이들이 봐도 충분히 꿈꿀 수 있게 해준다.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현실에 순응하는, 반골(反骨)기가 전혀 없는 학생이다. 세상의 시스템 안에서 올바른 방식으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으려는 모습이 보기 좋다. 내 아들도 이렇게 컸으면 좋겠다. 이렇게 크는 아이들이 수십만 명 중 한 명일 텐데 내 아들일 리는 없다. /이경로·서울어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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