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에게 농담으로 물어보았습니다.
"얘들아, 다음 중 같은 작곡가의 작품끼리 모아 봐라. 맞추면 조퇴증 끊어주께. 자~ "
1. Cats의 Memory
2. 오페라의 유령의 All I Ask of You
3. Jesus Christ Superstar
4. Evita의 Don't Cry for Me Argentina
5. Whistle Down the Wind의 No Matter What
정답은? 모두 다.
그러면서 이 DVD를 보여줍니다. 노래를 들어보면 제목은 몰라도 어디선가 듣던거라 합니다. ^^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50회 생일을 기념하여 열린 공연 실황을 담고 있는 DVD입니다. 팔색조같은 그의 뮤지컬 중 주옥같은 곡들을 주옥같은 스타들이 나와서 공연합니다.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주고, 동생인 첼리스트 줄리안 로이드 웨버가 빨간 티셔츠 차림으로 연주도 합니다.
저는 미국판을 사가지고 있는데요 EBS에서 옛날에 방송해 주던 것을 우연히 보고 충격받고 (당시 큰 아이가 돌 지났나 그랬었는데 아이는 어디에 갔는지도 모른채 입을 헤~ 벌리고 TV에서 눈을 못 뗏지요.) 감동 먹었던 공연이었지요. 몇 년 후에, 그게 DVD가 있다는 걸 아마존에서 보고는 구입했었어요. 그리고 "병적으로" 아끼고 있습니다.
(지금 어이없는 가격으로 나와 있는데 음질이 안좋다는 후기도 있고하니 ...)
사설이 길어졌네요. 병적으로 아끼다 보니^^. 양해 바랍니다. 그리하여,
1. 사라 브라이트만(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전처이기도 한)의 홈페이지를 탐구하게 되었고, 대 작곡가와 여가수라는 화제의 재혼-이혼 커플이, 여기서 그녀의 첫 번째 남편 이름도 "앤드루" 였으며.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첫부인 이름도 "사라"였다는 웃지 못할 우연도 알게 되었지요.
2. Michael Ball 이라는 탁월한 뮤지컬 가수를 알게 되어 역시 홈피 탐구 중, 매력남들은 연상녀와 결혼은 아니하고 성실한 "사실혼" 관계를 유지한다는 사례를 하나 더 추가 하며 (헐리우드의 팀 로빈스와 수잔 서랜든 커플처럼) 회심의 미소를 지었으며
3. 그의 탁월한 노래와 연기력에 그저 탄복을 하며, "지저스~"에서 '게세마네'를 장중하고도 무섭게 부르던 그가 'Vaults of Heaven'을 다소 캐주얼한 스타일로 불러제끼는 걸 보는 재미에 빠졌으며
4. Boy Zone 청년들이 하얀 턱시도를 입고 "No Matter What"을 다소 수줍게, 촌스럽게(!) 부르는 모습
5. 일레인 페이지의 고전, Don't Cry for Me Argentina, Memory (노래를 하려면 그녀처럼...)
6. 다시. 사라 브라이트만의 천상의 소리, 이 때는 다소 살이 찐 모습이었지만, Michael Ball과 듀엣으로 하는 All I Ask of You-마지막에 무대에서 키스까지 연기해주는 센스, Music of the Night의 청아한 음색 ...
그리고, 그리고,
7.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노래를 들어보셨나요? 전, 영화 "필라델피아"와 "영혼의 집"에 조연으로 나왔던 그를 인상깊게 보고 눈빛에 매료되어 있던 차에 그가 뮤지컬 가수도 한다는 사실에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Evita'에서 Don't Cry~를 탱고풍으로 바꾼 곡조의 "WHat a Circus"와 오페라의 유령에서 사라 브라이트만과 주제곡을 부르는 그. 내가 안토니오 반데라스 좋아한다고 하면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으로 "동물적"이라며 일축하던 친구들과 나누고픈 장면들이랍니다. ^^ 그는 뛰어난 엔터테이너이고 배우다...
8. 롤러 스케이트를 타면서 하는 뮤지컬 "Starlight Express" 한 컷. 저걸 죽기전에 라이브로 봐야 할텐데..
뮤지컬은 노래도 노래이지만 가사가 하나의 시라고 보면 될 정도로 운율과 내용의 함축성이 탁월하지요.
뮤지컬 좋아하시는 엄마나 아이들 모두에게 큰 기쁨이 되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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