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소싯적에 한공부 했었고 그래서 늘 애들 한테
기본개념이 제일 중요하다, 그렇게 공부시작하라고 말하곤 했었어요
근데 뭐 제말을 듣나요 엄마때랑은 입시가 차원이 달라요 라던가 퉁만 받기 일쑤였어요
어릴때부터 제가 일을 하니까 직접 공부를 돌볼수가 없으니까
저도 종합학원에 쭉 보내곤 했었어요
솔직히 그편이 편하기도 했고 중학교공부까지는 그렇게 하면 점수가 웬만큼 나오니까요
그런데 중학교 가서 처음 본 성적이 정말 깜짝놀랐어요....
한번 떨어진 성적에 애는 더 기죽고, 학원도 안다니겠다 과외를 하겠다
독서실을 가겠다 등 그때그때 지 친구가 하는대로 따라하더니
결국 1년을 그렇게 죽쒔어요
솔직히 종합학원을 오래보내면요 애가 눈치가 빤해져요
그냥 주어진 숙제 다 해나가면 그날 공부는 다 한거구
중간고사 기말고사때는 학원에서 벼락치기로 찍어주는 문제들
대충 외워서 보면 중간 이상은 나오죠
그러니까 자기도 웬만큼 공부 잘한다고 생각하고 정작 혼자 공부하는 습관은 하나도 안생기구요
더군다나 학원의 그 진도위주의 분위기는 애가 혼자 복습하는 습관을 가질수가 없더라구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우리 옆 직원이 서울대멘토링캠프 보낸다길래
저도 따라서보냈어요 . 서울대 가서 얼마나큰지 보고 동기부여좀 되라고 이학교 진짜 가고싶다 이렇게요
딴거 다 둘째치고 그런 마음이라도 들었으면 해서 보냈는데
웬걸 정말 잘보냈다 싶어요 제마음이 다 흡족하네요
솔직히 보내면 다 같은 소리 합니다. 그런데 제가 말하는게 아니고
형같은 서울대멘토쌤이 해주니까 뭔가 와닿는게 큰가보더라구요
우리애 멘토쌤은 중학교때까지 운동하다가 부상입고 그때부터 공부를 시작한 분이었대요
자기가 기초가 너무 부족한걸 알기때문에 남들은 다 정석보고 있을때 자기는 초등학교 5학년 영어책부터
다시보기 시작했대요 그렇게 개념하나하나를 보고 또보고 자기걸로 만들어 가면서 결국은 서울대 들어간얘기들을 애한테 차근히 해줬더라구요. 결국 저랑 똑같은 얘기였지만 제가하는건 잔소리고, 멘토쌤 얘기는 터닝포인트가 되더군요
학습계획서 는 커녕 수첩하나 들고있는 모습도 못봤는데 멘토쌤이랑 같이 만든 학습계획서라고 보여주더니
요며칠 정말 열심히 합니다. 얼마나 가겠나 싶어도 어찌나 기특하던지....
그래서 과외를 다시 시킬까 생각중이에요 이번엔 애한테 모두 맡기지 말고 저와 함께 스케줄도 짜보고 하려구요 우리애가 아직 혼자서 자기주도학습을 하기엔 너무 학원에 길들여져 있거든요..
이렇게 하나하나 하다보면 잘하겠죠..
잘됐다 싶으면서도 내가 서울대 나왔으면 내말도 이렇게 더 잘들었을까 싶은 그 쓸쓸함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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