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디어 스테파노가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4주 훈련이라서 기차태워 혼자 보내려고 했는데,아빠와 함께 가고 싶어했다.
사춘기 시절 아빠와 갈등의 연속이었지만 고등학교 3년동안 등하교 시켜주고
입시 공부 할 때 가장 큰 힘이 되어주었고 대학가면서는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
50대 남자에게 아들은 인생의 또 다른 즐거움인 듯 했다.
아들 낳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 것은 아들은 늙어가는 남자에게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 쯤 이었다.
정말 자식에게 더 좋은 아빠가 세상에 있을까? 늘 남편을 보며 드는 생각이다.
물론 아이들 사춘기 시기에는 세상에서 가장 싫은 사람이었지만 말이다.
요즘 아빠들과 달리 상당히 엄하게 키우기에 사춘기 아이들에게 아빠는 거부의 대상이다.
작은 애도 요즘 아빠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한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좋은 엄마 보다 더 좋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멀지않아 깨달을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부자는 목욕탕에 다녀오고 우리는 논산 훈련소를 향해 떠났다.
말로만 듣던 '논산훈련소' 에 입소하며 꽃샘추위 속에 대한민국의 군인이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머리를 빡빡밀고 공부하던 그시절로 돌아간다는 이야기에 웃음이 났다.
선배들이 고3보다 힘들다던데...
오로지 공부만 잘하며 성장한 아이 군 생활이 긴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가서도 쉴 틈없이 공부하던 아이에게 군생활은 오히려 휴식일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아들을 군대에 보내며 처음 조국과 민족을 생각해 보았다.
통일이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 반공.평화통일의 의미는 그저 상징적인 단어에 불과했지만
이제 비로서 통일의 절실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훈련소 입소식이 끝나고
남편의 중학교 친구인 장군을 만나뵈었다.
중학교 시절 미술을 잘하던 친구는 대한민국의 장군이 되셨다.
위엄있고 온화한 인품 역시 두말 할 필요가 없었다.
아!'Star'정말 하늘에 빛나는 별이었다.
그 '별'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젠 알 것 같다.
아들이 하나 더 있다면 장군으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식이 많다면 경제학자 말고 신부님,장군으로도 키우고 싶었다.
장군의 어머님은 누구보다 자랑스러우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들면서 자식을 셋은 키워야 하는데...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물론 힘들지만 말이다.그러나 키우고 보니 결국 내가 키우는 것이 아니었다.
아들을 군대보낸 엄마들은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그러나 슬픈 눈물이 아닌 감동의 눈물이 흘렀다.
이렇게 잘 커서 대한민국의 군인이 되었다니...
뭐든 잘하는 아이 군생활도 최선을 다해 잘할 것이라는 믿음이 들었다.
두아들을 키우며 조국과 민족에 충성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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