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들녀석 학원에 데리고 가는 길에 학원 좀 알아본다는 친한 엄마 한분과 동행을 했는데요.
묻는 말에 넙죽넙죽 대답 잘하는 우리 애가 불쑥 이런 말을 하더군요.
공부 잘하는 애들.. 뒤에선 울어요.
그래서 제가 그게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공부 잘해서 시험 잘보면 엄마 앞에선 같이 좋아하는데 그 뒤에선 혼자 앞으로 더 힘들거 생각하면서 운다는 거죠. 아.. 그 얘기 듣고 충격 먹었습니다.
그거 혹시 우리 아들 진심은 아닌가.. 맨날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서 저런 말이 다 나오나..
하긴 잘하면 잘한다고 더욱더 할게 많아지니 공부가 취미가 아닌다음에야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겠구나.
우리 아들은 이제 5학년인데 올 봄부터 수학학원에 다니고 있어요. 잘하는거 같아서 좀 욕심을 부린다고
스스로 자극받으면서 공부좀 하라고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게 장난 아니게 힘드네요. 선행도 무시무시하고
숙제도 많고.. (초등에서 중3과정까지 다 마친답니다). 학원 들어가는 시험볼려고 과외하고 그러더라구요.그래서 영어는 학원을 그만 두고 집에서 원어민 수업과 윤선생을 하고 있어요.
그나마 영어유치원부터 해온 탓에 좀 여유를 부린다고 할까.. 무슨 학원이든 최고반이 아님 엄마들 성에 차지 않잖아요. 그래서 학원다니면서 또 과외하고 난리 피우는거 보는것도 속편한거 아니고 그저 아들 녀석 지가 잘 알아서 하겠거니 믿고만 있는게 미련한거 같기도 하고 미안한거 같기도 해요.
교육청 영재원과 대학부설 영재원..그리고 과학고 보내려는 엄마들의 욕심에 아이들이 너무 힘이 들어요.
하긴 그 속에 나도 있지만.. 이건 아니다 하고 과감하게 뛰쳐나와 너 하고 싶은거 해라라고 할수도 없으면서
답답하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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