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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두드리며...

  • 다름이
  • |
  • 2011-02-23
23

지난 몇년간 쑥쑥에서 눈동냥만 해왔습니다.

쑥쑥에서 얻은 정보로 아이에게 길만 제시하면 아이 스스로 제 길을 개척할 거라고 믿었죠.

그리고 직장에서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중학생이 되더니 하위 20%에 속한다는 성적표를 들고 왔더군요.

"아! 내 아이도 이런 성적을 받을 수 있구나.....!"

겨울방학이 가까워오자 국내 고소득 순 15%내에 드는 직장을 과감히 내던졌습니다.

그리고 방학내 아이와 보냈습니다. 

방학이 끝나가는 지금 교차하는 만감가운데 몇가지....

 

1) 해마다 겨울 방학이 이렇게 길었던가...?  

2) 그간 방학마다 아이는 점심을 어떻게 해결했더라...?

3) 그 전에도 아이가 이처럼 자주 웃고 농담을 했었던가...?

4) 방학중 독서에 몰입하는 건 때가 되어서 인가 아님, 엄마의 존재감으로 심리적 안정을 느껴서인가...?

5) 아빠에게 존대어를 쓰기 시작하는 건 내가 집에 있는 것과 상관관계가 있는가?  

 

앞으로 자주 들러서 질문도 드리고 정보도 구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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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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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era
  • |
  • 2011-03-02 14:48
답댓글

저보단 좀 늦었네요 ㅎㅎ..저는 아이가 지금 초5학년이거든요...20년 가까이 다니던 직장을 아이를 위함이란

명목하에 과감히 던지고 한국에 있으면 일의 유혹(?) 사실~~돈의 유혹이죠 ㅎㅎ을 뿌리치지 못 할것 같아

 아이와 호주행을 감행했어요..호주생활1년을 보내고 지금은 미국에 잠시 머물고 있지만 어느것 하나 쉬운게 없네요 ㅠㅠ.. 직장맘으로 항상 아이에게 미안함을 가진터라 전업주부가 되면 아이를 위해 마음껏 아이가 원하는대로 시간을 보내리라 생각했지만 그 또한 간단한건 아니네요...

주위에선 아까운 직장 그만 두었다고 아쉬워하지만 전그리 생각하지 않아요..아이들에겐 초등고학년부터가 엄마의 보살핌이 더 필요한것 같아요.일에 대한 상실감을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가진 우리 아이들이 큰 행복으로 채워 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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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름이
  • |
  • 2011-03-05 17:22
vera님
vera님 말씀대로 좀 늦었어요. 지금 후회되는게 있다면 일접는 시기를 2~3년 앞당기지 않은 거예요. 2~3년 더 일하면서 얻은 것도 있지만 잃은 게 더 많다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추억할 수 있는 '찬란했던 과거'가 2~3년 더 있는 것 언젠가는 덕볼 때가 있겠죠? vera님 언제 귀국하시는지 여쭈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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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엔훗
  • |
  • 2011-03-02 00:37
답댓글

저도 중3,6학년 올라가는 남매가 있답니다.. 작은애 일학년 겨울방학을 앞두고 직장을 접었죠..

공무원생활 13년을 하고 송별회를 해주는 곳에서 눈물이 왈칵 나더군요..

20년만 버티자고 그리 다짐했건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참고로 저희부서는 밤10시까지 하는날도 많았고 토요일도 거의 나갔댔어요..

방학마다 반복되는 식사문제, 혼자서 학원돌고 간식도 제대로 못챙겨먹는게 참...

무얼위해 이리 사나? 이게 과연 맞는길인가?하루에도 수십번 고민~

사표를 던지고 못해본 아이와의 교감을 느끼며 첫겨울방학은 그렇게 너무나 빠르게 지나갔어요.

이런 세상도 있구나 하고요~ㅎㅎ

확실히 아이들은 집에 엄마가 있는걸 좋아하긴 하지만 때론 버거워할때도 있는거 같아요..

아무래도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되니까요..

엄마가 집에 있다고 해도 갑자기 공부를 잘하게 되거나 그러진 않지만 아무래도 같이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아이의 행동이나 특성이 잘 보이긴해요..

끊임없이 관심가지고 지켜봐야해요.. 사춘기만 잘 넘겨도 반은 성공이라잖아요!~~

저도 그만둔거에 대해서는 후회는 없지만 노후를 생각하면 걱정이~

글구 오히려 내가 누구땜에 직장을 그만뒀는데 하는 생각에

가끔 우울해질때가 있을거예여.. 엄마도 사람이니까~

그때마다 그런맘 조금씩 비우셔야 되요.. 그래야 아이도 엄마도 행복하거든요

친구분 말이 맞아요!! 다 가질순 절대 없답니다~~ 살다보니 모든걸 다 가진 사람이 그리 흔하던가요?ㅎㅎ

전업맘님들, 워킹맘님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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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름이
  • |
  • 2011-03-05 17:17
푸엔훗님,
저도 결정전에 노후 걱정 잠시했었는데 잘 가르쳐서 장학금 받아 학비해결하라고 하자로 단순하게 맘먹으니 한결 수월해지더라고요. 아이 대학 2학년때부터는 자립시킨다는 야무진 생각으로 맘편히 먹고 있답니다. 아뭏든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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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훈태희
  • |
  • 2011-02-27 07:45
답댓글

정말 힘든 결정을 하셨네여. 시간여유가 되고 여러 이유로 다들 나가려고만 하는데..

무엇이 먼저인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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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름이
  • |
  • 2011-03-05 17:14
지훈태희님,
녜, 결정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하려하는데 의욕이 너무 앞서지 않게하려고 의식적으로 애쓴답니다. 그것도 쉬운일이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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