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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간다.

  • 하니비
  • |
  • 2011-02-09
28

작은 아이 초2 무렵 쑥쑥을 시작했는데 벌써 중학교 졸업을 하고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명문 우수고의 장학금 조건을 받았지만 형이 다니던 학교, 즉 집에서 가깝고 남편이 출퇴근길에 태워다 주기 편한 학교를 간절히 원했고 그 학교에 배정받았다.선지원 후추첨이기에 마음 졸이며 원했고 원하는 대로 되었다.둘째가 치르는 2014입시의 특성으로 특목고는 경쟁율이 상당히 저조했고 최상위층이 일반고로 진학했다는 점이 올 고입의 특성이다.물론 자율고의 열풍이 거세게 불었지만 수많은 학교가 미달되었다.어려서부터 독특한 교육방식으로 두아이를 키웠지만 고등학교는 평범한 교육과정에서 평범하게 공부해서 대학을 진학하는 것이 가장 넓은 길이라는 사실을 큰애를 통해 깨달았고 둘째의 고교선택에 갈등은 없었다.

 

반배치 1차 고사를 보았다.고1 언.수.외 모의고사 만점에 수렴하는 독학 공부를 하고 반배치를 보았지만 반배치가 상당히 어려웠다고 한다.고1 모의고사의 과목별 전국 만점자 수를 살펴보면 극소수인데 모의고사보다 어려운 반배치 시험을 치루는 이유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등학교 들어가 처음으로 치루는 전국모의고사에서 아이들과 부모들은 처음으로 패닉상태를 경험하는데.반배치에서 고등학교란 이런 곳이라라는 사실을 경고하는 듯 했다.일단 언어와 영어의 경우 시간부족으로 마지막 시험지 한장은 풀지도 못하고 그냥 찍어 내는 쓰라린 경험을 대다수 아이들이 첫시험에서 경험하기도 한다.고등학교 선행 사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처음 치루는 고등학교에서의 시험에서 얼마나 절망을 했을까? 아이들은 지문 하나에 문제 하나의 유형에 어리둥절 했을 것이다.생각해 보니 우리나라 교육에 큰 문제점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솔직히 선행학습과 사교육 부모의 특별한 엄마표 교육이 없다면 얼마나 어렵게 고등학교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것인지..중학교 최상위권도 고등학교에 대한 대비가 없으면 중하위권으로 간다.물론 어렵게 자신의 자리를 찾아오기도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중학교 공부와 고등학교 공부의 갭은 생각보다 크다는 생각을 했고 중학교 시절에는 멀리보고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반배치 고사가 끝난 아이를 교문 앞에서 1시간 20분 넘게 기다렸지만 아이는 나오지 않았다.다른 애들은 모두 나와 집으로 돌아가고 운동장도 텅 비었는데...혹시 12월에 전화를 주신 김선생님이 아이를 부르신 것은 아닐까? 영문도 모르고 기다렸다.뒤늦게 달려나오는 아이.역시 김선생님이 부르셔서 면담을 했다고 한다. 형의 선생님이셨고 12월, 작은 애 1지망을 부탁하셨다.이제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시지만 여러가지 당부를 하신 것 같았다." 동네 소문으로는 형보다 공부를 잘한다며? ㅎㅎㅎ" 아이에게 용기를 주시고 각오를 다지게 하시며 2,3학년 멘토형들도 소개해 주신다고 하셨다.큰애 고등학교 보내며 학교 선생님들의 도우심과 열성이 아니였다면 우리는 꿈과 목표를 이룰 수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고,작은 아이에게 까지 떠나시는 길에 배려를 해주시다니 눈물이 나오도록 고마우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아...나는 한번도 뵌적이 없는 분인데...학교를 믿지 못하고 교사를 불신임하는 세상이지만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의지할 곳은 학교와 선생님이다.

 

처음간 고등학교에서 초등학교 친구를 만났다고 했다.초등학교부터 라이벌 관계의 친구.교육열 높은 부모님아래서 중학교 시절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리던 수학괴수를 만난 것이다.역시 내신도 뛰어나서 0.1%의 내신성적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했다고 한다.초괴수 친구를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부담도 되는 모양이었다.아이에게 마음 편하게 서로 도와가며 공부하라고 이야기 하였다.그러면서 생각난 것이 고등학교 내신을 1등급에서 9등급으로 나눈 것이 어떻게 생각하면 상당히 교육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4%안에서는 1등 만점이건 80점 10등이건 모두 똑같다는 원리이다.아이들은 1점 2점에 피를 말리지 않아도 된다.전교석차는 고등학생에게 이미 아무런 의미도 없다.그러나 큰애때 과목마다 4% 때문에 우리는 얼마나 애를 태웠는지를 생각해 보니 긴장감이 돌기 시작한다. 과목별 4%란  결코 쉽지않은 넘사벽의 숫자!

 

새로운 입시로 새판을 짜야하는 2014입시이다.입학사정관제의 도입으로 수능이 약화되고 내신과 비교과,논술 면접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게 되었다.정신없이 바쁜 겨울방학을 보내며 둘째를 위한 작전을 구상해 보았지만 좋은 영감이 떠오르지 않았다.그러나 오늘 학교에서 받아온 교지를 보고 하나씩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일단 입학사정관제에서 가장 중시되는 요소 즉 학교 생활을 충실히 하는 것이다.그중에서도 학교의 영어동아리에 가입하며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등학교 시절 힘든 입시공부중에서도 보육원을 찾아가 체계적으로 어린이들에게 영어공부를 시키는 선배들의 모습이 참으로 감동적이었다.이웃 지인의 딸이 일주일에 한번씩 영어점자 동화책을 만들고 맹인들에게 영어공부를 시키며 느낀점을 에세이로 써서 하버드에 입학했던 몇년전의 일도 기억이 난다.이제 공부만 잘해서 대학을 가는 시대는 지났다.공부도 치열하게 하면서 봉사하고 자신의 미래 전공에 대한 열정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다.때로는 공부하나만도 벅찬 고등학생에게 특별한 활동을 기대한다는 것에 유감도 많았지만 보육원 아이들에게 체계적인 조기영어교육을 시키는 고등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입학사정관의 도입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어려서 부터 두아이들이 보던 수백권의 영어책의 먼지를 털어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중2 올라가며 형의 대학진학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아 공부에 열을 올리기 시작한 둘째다.부모의 백마디 잔소리 보다 형의 뒷모습을 보며 성장하는 아이다.물론 군대다녀와 복학하면 형과 대학생활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무슨 일이 있어도 형과 같은 캠퍼스에서 대학생활을 보내겠다는 아이의 다짐과 모습을 보며 꼭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나도 최선을 다해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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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순금
  • |
  • 2012-01-3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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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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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일랜드맘
  • |
  • 2011-02-18 17:02
답댓글

오랫만에 들어와서 하니비님의 칼럼을 먼저 찾아보게 되네요..

요즘도 여전히 바쁘게 사시네요.^^

전 7개월이 넘었는데도 아직 혼자서 놀고 있어요.. 곧 봄이 오는데 이렇게 있으면 안되겠죠?

가끔씩 아이들을 잘 지켜보고 있다가 한번씩 우울증 비슷한게 옵니다.. 멀리 보는 교육을 해야 하는 줄 알면서도 앞선 선행으로 달려가고 있는 아이들 보면서 조바심도 살짝나고요..

아이들이 집에서 하고 있는 것들이 미래를 위한 것이다 라고 생각하다가도 말입니다..

큰 아드님처럼 둘째아드님도 고등학교생활을 잘해 나갈 것 같다는게 가족들의 토론에서 느껴져요.. 모두 한 마음으로 묶여 있는 느낌.. 든든한 형님을 보면서 느끼는 여러가지 등이 좋은 본보기가 되겠죠.

훌륭한 부모보다 더 나은 스승은 없다 가 정답인것 같습니다..

좋은 글을 읽고 마음 다스리기 들어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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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초보엄마
  • |
  • 2011-02-17 19:57
답댓글

하니비님의 글은 꼭 언니의 말이려니 하고 읽게 됩니다.

선배들의 이런 후기들이 위에 형제가 없는 저에겐 정말 소중해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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