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6년 무사히(?) 마치고 중등에 입학하는 자녀를 두신 학부모님 환영합니다.
초등 고학년 되면 다 큰 아이 취급하셨겠지만 몇 달 후 초등 사진 보세요. 완전 애기랍니다.
애기 티를 살살 벗고 의젓해지는 중등 시기가 왔네요.
중학교부터 두 주먹 불끈 쥐고 공부 진짜 열심히 시켜야지, 하고 계시지요?
확실히 초등 때와는 다른 것이 이 때부터 성적표에 등수가 찍혀나옵니다.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성적 때문에 패닉 상태가 되는 부모들 많습니다.
초등 때 설렁설렁 해도 선생들 대체로 칭찬하니 뭐, 잘 할 줄 안다 이겁니다.
"아니 이렇게 못할 줄 몰랐다, 배신 당했다," 하면서 불안, 초조 시작됩니다.
유학을 보낼까, 저~그 낙도로 내려갈까, 별 생각 다하면서 중학교 간답니다.
그런데 고등 가서 보면 그 때부터 힘을 내야 된답니다.
물론 중학교 때 꼴찌하다 고등 가서 일등하는 경우야 없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때 밤12시에 집에 오는 학원 버스에서 내리는 수 많은 아이들의
영혼이 고등 가기 전에 매말라 고등 가서 뛸 힘이 나질 않아요.
제 아는 아이들 중에 고등생인 지금 오토바이 타고 밤길 뛰는 아이도 있고
아파트 놀이터 구석에서 빨간 점 지피는 아이도 있습니다.
동네에서 고등을 진학 못 해 외곽으로 간 아이도 있고.
이 아이들 모두 초등 땐 수재였고 중등 때 우수했다는 겁니다.
중등 3년, 분명 공부 많이 해야하는 시기입니다만 이 때 사춘기가 무섭게 옵니다.
이 사춘기를 잘 넘기려면 엄마 속이 시커멓게 타버립니다.
조폭 보다 무서운 게 사춘기여요.
조폭은 경찰에 신고나 하지 사춘기는 온몸으로 맞아야한당게요.
어떤 녀석은 부모에게 대들고, 어떤 녀석은 따지고 들며 고집 부리고,
그런가 하면 몇날 몇일 말 한마디 않습니다. 방문 잠그고 두문불출 예사고요.
그러다 갑자기 듣도보도 못한 새길 간다고 자길 잡지 말랍니다.
이러한 사춘기 폭탄을 중학교 때 맞습니다.
자, 마음 다 잡으시고 아이들 비위 맞추며 살살 넘깁시다.
새내기 중등 학부모님 입학 인사하세요.
여기 지키는 헌내기 중등 학부모님 환영해주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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