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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이 마흔에....

  • gosun
  • |
  • 2011-02-01
67

2년전에 남편이 테니스 동호회카페에 쓴글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남편 나이 마흔에 이룬일이란 제목으로 ...나와 결혼한것이 제일 잘 한거고 두아이의 아빠가 된것이 너무잘하고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는 그런 내용이였는데... 이제 내가 마흔이 되니 39과 40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너무 다른 큰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먼저

1. 신랑이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고... 워낙 힘들게 살았는데 또... 그냥 얼굴만 생각해도 눈물이 주르륵...

    서울대 병원에 앉아서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우린 서로 손을 꼭 잡고 아무말도 못하고 낙천적인 신랑은 오히려 나를 위로해 주었다.  괜찮다고...

2. 식구들이 반대하던 사업을 완전 바닥까지 긁어먹고 나서야 다시 엄마로 돌아왔습니다.   3년반동안 친정식구를 포함한 모든 식구들의 마음고생은 말로 다 표현 못하죠.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나서 친정아버지와 같이 대성 통곡을 했습니다. 

3. 집에 불이났다.교통사고도 났다.

모든 일들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연달아 ....감당하기 힘들었고 엄마로써 생각해서는 안되는 일까지도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항상 긍정적인 신랑이 옆에서 괜찮아 다 잘될꺼야 걱정하지마 라고 오히려 나를 위로해 주더군요 

며칠전 신랑이 둘째한테 " 난 일단 10년 더 사는게 목표다. 그래서 너 대학갈때 까지 살꺼야.. 그 다음엔 나중에 생각해볼께" 그랬더니 둘째가 " 아빠 그럼 남들보다 더 오래사는거야?"라고 물어보았다. 터져나오는 눈물을 몰래 훔치느라 나는 서둘러 부엌으로 가버렸어요.

내나이 40에 잘한일이 있다면..

우리 신랑 만나서 결혼한거  이쁜 우리 애들 낳은것.그리고 우리 부모님의 딸로 태어난 것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절대로 하지 않을 것..

우리 부모님 딸로 태어나지 않을 것, 우리 신랑과 결혼하지 않을 것, 절대로 다시 태어나지 않을것....

성당에 가서 항상 기도합니다. 하느님은 내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제가 부족한 것을 더 잘 아시기에 가족의 평화와 건강을 위해 기도도립니다. 그리고 한가지 정말 간절한 소원이 있다면 내 사랑하는 남편 프란체스코가 제옆에 오랫동안 머물러 제가 잘해주지 못했던것, 잘못한것 모두 해줄 수 있도록, 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어 광고의 한 장면 처럼 백발이 되어 서로 손잡고 공원을 산책할 수 있는 건강과 정신적 여유를 주십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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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큐어
  • |
  • 2011-03-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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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들 힘내세요. 멀리서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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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가지기쁨
  • |
  • 2011-02-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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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네요.  7년전 우울증도 심하고 몸도 너무 안 좋아서 일상적인 일을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이명현상도 심해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도 듣기가 힘들어서 귀마개를 하고 살았습니다. 체력도 바닥이고

심장도 안 좋아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 좀 데려가 주세요. 아이들도 하나님 자녀이니 하나님이 책임져주세요. 하고... 식이요법도 하고 여려분의 도움으로 간신히 나았습니다. 우울증은 남아있었지만. 제정신 차리고 조금 살다가 ....  2년전에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받고 매일 매일 많은 약과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전혀 감사하지 못

했던 걷는다는것, 설거지 할 수있다는 글씨 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의 아픔과 어려움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행복전도사의 자살도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만큼은 아니겠지만 저도 수많은 통증을 경험하고 있기때문에... 그리고 또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혹시 제가 죽으면 영혼도

없고 어떠한 것으로도 존재하지않게 해주세요. 하고.. 너무 아파서..가족에게 짐이 되고 있는게 싫어서...

수면제도 충분히 준비해두었습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으면 가려구요...

하지만 지금은 싸우는 중입니다. 이기기 위해서...  제 아이들에게 어깨 빌려줄 수 있는 엄마가 되기위해서...

살아간다는 것이 정말 너무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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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ndy mom
  • |
  • 2011-02-16 12:34
답댓글

광고의 한 장면처럼...꼭 그렇게 되시라고 기도할게요...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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