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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소개] # 12 ~ #15
반갑습니다 literacy입니다.
먼저 그림책 소개를 4권이나 한다고 나무라진 말아주소서.
제 뒤로 줄 서 있는 분들이 두 권씩 소개해도 100권까지 가려면 많이 남았고, 혹시나 같은 책이 소개 될 까봐 스페어로 준비했던 책들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림책을 향한 넘쳐나는 애정이 2권으로는 도무지 충족되지 않는지라 민폐를 무릅쓰고 이렇게 4권을 올립니다.
#12 -The Napping House written by Audrey Wood and illustrated by Don Wood



첫 번째 소개해드릴 책 The Napping Houses는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딸아이의 낭랑한 목소리가 동생들에게도 좋을 듯 하여 긴급 협조를 구했는데 딸애가 American English와 British English 두 가지 버전으로 읽었던 동영상을 제가 실수로 다 날려버려 다시 찍게 되었답니다. 처음 찍었던 것보다 재미는 좀 덜하지만 그래도 이쁘게(?) 봐주시라고 믿습니다.~
두 사람은 부부작가로 너무 유명한 분들입니다. 원래 4대가 아티스트로 일을 해오고 있었다는데 얼마 전부터는 아들(Bruce Wood)도 함께 합류해서 이젠 5대가 함께 아티스트로서의 장인정신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아들과 Audrey가 함께 작업한 Alphabet Rescue, Alphabet Mystery를 보면서 아무래도 피는 못 속인다는 그런 말이 저절로 떠올려지더군요.
사실 Wood의 작품을 선정하면서 Heckedy Peg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Heckedy Peg에
나오는 엄마를 보면서 Audrey와 참 닮았다는 그런 생각도 했었는데 그림책 소개가 유게방에서 이루어지기도 하고, Heckedy Peg는 어린 친구들이 약간 무서워 할 수 도 있을 듯도 해서 어렵게 The Napping House로 결정을 내렸답니다. 반복되는 롸임성 글과 함께, Don Wood의 섬세한 그림이 아이의 상상력 자극에 많은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베드타임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는 그런 책이도 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Cumulative Rhymes (누적되는 롸임)입니다. 전체적으로 많이 사용된 컬러는 블루인데요 블루가 회색빛과 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낮잠 자는 집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면서 독자를 책 속으로 강하게 빨아들입니다.

한바탕 퍼붓던 비가 개면서 창문 밖의 세상이 다른 색깔로 펼쳐지는 장면도 매력적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잠과 관계된 여러 가지 형용사도 배울 수 있습니다. 할머니는 코골면서(snoring), 아이는 꿈꾸면서 (dreaming), 개는 꾸벅 졸면서 (dozing), 고양이는 축 늘어지면서(snoozing), 생쥐는 선잠을(slumbering)자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발단은 바로 깨어있는 벼룩이죠. 그림책 처음부터 숨어 있는 벼룩을 찾는 묘미 역시 놓치기 아까운 팁이랍니다. 벼룩으로 인해 일어나는 해프닝이 모두를 잠에서 깨워 모두 집 밖으로 뛰쳐나오게 만들고 마지막 페이지에선 집 위로 무지개가 화려하게 펼쳐지면서 이야기가 끝납니다.

아래는 작가의 공식 홈피입니다. 홈피 배경이 Club House인데 많은 어린이들이 꿈꾸는 트리 하우스에 많은 액티와 씨크릿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이동하심 된답니다.
#13- Thunder Cake by Patricia Polacco

제가 그림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알게 된 많은 완소 작가 중 한 분입니다. 이분은 비교적 늦은 나이(만 40세가 넘어)에 어린이 그림책 작가로 데뷔를 하지만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많은 작품을 내셨습니다. 어릴 적 난독증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아 낸 Thank You Mr. Falker 작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Thunder Cake을 제일 좋아합니다. 폴라코의 작품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이 바로 폴라코의 할머니이신 (Babushka) 데요. 가족의 reunion을 강조하면서 할머니 고국(러시아)의 정서와 작가의 성장배경이면서 많은 스토리의 무대가 된 미시간 주의 얘기가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 천둥소리가 얼마나 큰 공포로 다가가는지 알지만 할머니는 thunder cake을 만들면서 천둥도 하나의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단순한 진리를 가르쳐 주십니다. 용감한 사람은 소리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말씀과 함께 말이죠. 할머니의 지혜로움으로 이야기 후반부에선 폴라코는 천둥소리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가 천둥소리를 즐기게까지 됩니다.
천둥소리에 무서워서 침대 아래에 숨어있는 모습을 보면서 윈딕시도 살짝 오버랩되더라구요.

천둥소리와 함께 번개가 바로 내리 칠 때 할머니는 Perfect을 외칩니다. 바로 thunder Cake를 딸기와 쵸코 프로스팅으로 장식하는 거죠. 다시 비가 퍼붓고 천둥이 우뢰와 같은 소리를 낼 때 폴라코는 맛있게 thunder cake를 먹으면서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폴라코의 대부분의 작품에는 어린아이들이 나이든 분들과 함께 인터액트하는 내용이 거의 빠지지않는데 본인 스스로도 자신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사람은 바로 할머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아니면 누가 천둥 케익을 만들면서 아이들에게 천둥소리를 즐기는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보면서 딸아이에게 많은 얘기를 해주시고 정서적 지주가 되 주신 친정엄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딸애가 커서 작가가 되면 할머니에게 헌정하는 작품을 쓰고 싶다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일이 꼭 일어났음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항상 가족애가 넘쳐나는 폴라코의 그림책은 작가자신이 스토리 텔러이면서 동시에 일러스트레이트이기 때문에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미지나 메시지가 가장 잘 녹아있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그림책의 완성은 한 사람이 이야기와 그림을 함께 만드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 폴라코는 축복받은 작가임에 틀림 없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림책의 마지막장에 있는 thunder cake 레시피에요. 자녀들과 함께 천둥 치는날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까 싶네요..

아래는 폴라코의 홈피입니다. 웹 싸이트에 가시면 프린트할 수 있는 엽서 외에도 액티가 소개되어 있어요. 그런데 액티가 약간 고학년용이라서 저학년 맘들은 레시피로 케익을 즐기시는게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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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atriciapolacco.com/
#14 The Important Book -Words by Magaret Wise Brown, Pictures by Leonard Weisgard
Goodnight Moon, The Runaway Bunny로 잘 알려진 M.W. Brown의 책입니다. 사진에서도 보여지듯이 상당한 미모를 지닌 분인데 비교적 젊은 나이에 요절을 하셔서 주옥 같은 작품들이 더 이상 만들어지지 못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가입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맘이 강해서 많은 작품들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들이 자주 등장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The Important Book은 제목에서 짐작하듯이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 생물이 왜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숟가락은 우리가 가지고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데이지 꽃은 하얗고 길다란 꽃잎을 가져야 한다는 것, 비는 우리를 촉촉히 적셔야 하는 것, 풀은 파릇파릇해야 하는 것, 눈은 하얗고 차갑다는 것, 사과는 둥글다는 것, 바람은 항상 불어야 한다는 것, 하늘은 항상 거기에 있어야 하는 것, 신발은 신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 글의 클라이막스 부분에선 막혔던 가슴이 시원하게 탁 트이는 그런 느낌이 든답니다.
그건 바로 너는 너라는 것이죠. 예전엔 아기였고 지금은 어린아이이고 앞으로 자라서 어른이 되겠지만 너에 관한 가장 중요한 것은 너는 바로 너라는 거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자녀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해서 생기는 마음속의 욕심들이 M.W.Brown의 얘기로 깨끗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The most important thing about you is that you are you.라는 거죠. 그리고 이 책의 후속작인 Another Important Book도 있습니다. 이 책에선 아이들의 나이에 따라 배우게 되는 중요한 얘기들을 하지만 역시 결론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가장 중요한 것은 너는 너라는 메시지입니다.
아래는 M.W.Brown의 홈피입니다.
http://www.margaretwisebrown.com/Her_books.html
#15. Little Blue and Little Yellow by Leo Lionni
제가 소개해드릴 마지막 책입니다. 작가는 네덜란드 태생이지만 어린이 책 작품활동은 이태리에 살면서 거의 이루어 졌습니다. Inch by Inch, Simmy, 그리고 Frederick으로 칼데콧을 여러 번 수상한 작가입니다. 수상작들에 비해 좀 덜 알려진 이 책은 스토리가 너무 쉽고 간단하여 그림책에 사용된 글자를 한 번 세어봤더랬습니다. 그랬더니 반복된 글자 수를 제외하면 사용된 단어는 모두 100개를 넘지 않더군요. 예전에 Dr. Seuss 책을 보면서 50개의 단어로 그림책을 만들어서 발간 할 당시 많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는 그런 얘길 교수님에게서 들은 적이 있는데 Leo Lionni 역시 얼마 되지 않는 영어 단어로 이렇게 멋진 그림책을 완성 시켰습니다. 이 책은 잔잔하면서 섬세한 터치가 가능한 수채화도 아니고, 산뜻하고 강력한 컬러의 매력인 유화로 그려진 그림책도 아니지만 미국 그래픽 아트협회의 베스트 북으로 선정이 될 만큼 심플한 그래픽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이 가진 최고의 장점은 꼬마 친구들도 모르는 단어가 없을 정도로 쉽게 쓰여진 책이라는 겁니다. 간단한 색깔만으로도 이렇게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작가의 창의성에 또 한 번 감탄하게 됩니다.
파랑이와 노랑이는 친구였는데 오랫동안 보지 못하다가 다시 만나서 반가움에 서로를 꼭 껴안습니다.

초록이로 변한 두 친구는 신나게 다른 친구들과 놀고 피곤해져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파랑이 집에서도, 노랑이 집에서도 엄마, 아빠들은 자기 자녀들을 못 알아 봅니다. 너무 슬픈 파랑이와 노랑이는 파랑눈물과 노랑눈물을 뚝뚝 떨어뜨린 후 다시 파랑이와 노랑이로 서로 분리가 되어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에 무사히 돌아온 파랑이 부모는 기쁜 나머지 파랑이를 꼭 껴안아주죠. 그러면서 서로는 그린으로 바뀌게 되고 노랑이네 역시 마찬가지 일입니다.

책을 읽고 이 책이 주는 메시지를 잠깐 생각해 봤습니다.
먼저 작가가 그린 파랑이와 노랑이가 둥근걸 보면서 네모나 세모가 아닌 것이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날카롭고 모가 난 부분들이 상당부분 깍이고 다듬어지게 되는데 이 책 속의 파랑이와 노랑이처럼 둥글둥글 조화롭게 살아야지 하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살아가는 동안 내 고유의 색깔이 때론 더 깊어지고, 때론 더 옅어지고, 또 초록이처럼 변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나만의 색채를 만들 수 있을거란 믿음입니다.
아래는 랜덤하우스에서 제공하는 Leo Lionni의 책과 함께 액티소개 싸이트입니다.
http://www.randomhouse.com/kids/lionni/
이상은 그림책 릴레이 #12-#15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원본 게시물: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B_002&number=78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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