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요~
중2, 6학년, 5살 이렇게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저는 컴을 켤때마다 쑥쑥 게시판에 들어와 하니비님과 다른분들의 글을 봅니다.
자제분이 상위 1%안에 드는 하니비님의 글을 보면서
우리 딸은 왜 저렇게 못할까 항상 생각하지요.
머리가 나쁜것도 아니고 암기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제 생각에는 의지가 좀 약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의지가 부족하니 제가 자꾸 참견하게 됩니다.
잔소리가 자꾸 늘어가죠.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저도 공부방법에 대한 책을 나름 몇권 읽었다고 아이에게 조언을 좀 했죠.
책에 보니 공부 잘하는 학생은 시험을 치고나면 틀린 문제 원인분석을 하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다음 시험에 같은 실수를 안하기 위해 노력하고, 중위권 이하의 아이들은 시험치고 나면 그걸로
땡이란다. 그래서 너도 시험 틀린것 분석 좀 해보라고 했더니
셤 친지도 얼마 안됐는데 지금은 그냥좀 놔두면 안되냐고 합니다.(이번에는 나름 시험공부
좀 열심히 했거든요. 기대만큼 성적은 안나왔지만)
공부를 잘하려면 그렇게 하면 도움이 된다더라, 그리고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에 가려면
상위 몇% 안에는 들어야 되고 너는 지금 어느정도밖에 안되는것 같으니
좀 더 노력을 해야된다 했더니 울딸 그하는 말
자기보다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 그럼 그 사람들은 다 어디가냐고 합니다.
듣고 보니 맞는 말입니다.
좋은 대학 가면 좋지만 안간다고 지구가 무너지는 것도 아니고
엄마인 저도 그런 대학 안나왔지만 그럭저럭 살고있고...
사실은 문제 될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몇 달전에 저희 아파트 다른 동에서 고등학생이 고층에서 떨어져 자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공부를 잘 했다고 하는데 성적때문에 자살을 했나보더라구요.
그걸 보면서 공부 까짓것 좀 못하면 어떠냐. 저렇게 죽는것 보다는 낫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좀 지나니 또 맘이 안그런 겁니다.
하니비님 말씀처럼 둘째아이는 정답을 보고 시험치는 것 같다고 하셨지요.
저도 둘째에게는 좀 여유롭고 셋째에게는 더 여유롭게 대하고 언제 무엇을 시키면 좋고
무엇을 안시키면 좋을지 대충 판단이 서는데
경험을 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유독 첫째아이에게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쑥쑥게시판의 최상위권 아이들 이야기를 보면서 모든 아이들이 다 저렇게
공부하고 있을거란 착각을 하기도 하지요.
엄마의 잔소리가 하나도 득이 되는 게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말입니다.
큰애는 12월부터 다니던 영어 수학 학원을 모두 끊었습니다.
썩 잘하지는 못하지만 어느정도 기초는 되어있고 스스로 전혀 안하는 아이는 아니기에
좀 믿어 보려고 합니다. 학원을 안가도 학원 다닐때 정도의 성적은 나오리라 생각이 드네요.
나중에 정말 자기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그때가서 과외나 학원을 보내줄 생각입니다.
저도 압니다. 우리 평범한 큰딸도 돈 들인 만큼 점수가 나오는 아이라는 것을...
수학 공부가 많이 떨어지는 우리 둘째 아들
지난달에 과외 시켰더니 당장 10점이 올랐더라구요.
돈이 좋기는 좋더군요.
그렇지만 아이가 한명도 아니고 기회는 동생들에게도 골고루 돌아가야 하니까요.
고등어 맘님 말씀처럼 평범한 아이는 상위 1% 아이들 절대 따라가면 안된다는 걸 며칠전부터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부모가 공부할 수 있도록 환경과 정보는 제공해 줄 수 있지만
결국 공부는 자기 스스로 하는 거라는 걸 정말 깨닫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의 그런 성격과 능력도 상당 부분은 타고 난다는 것을요...
*글 재주가 없어서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두시간에 걸쳐 썼네요.
아무리 썼다 지웠다를 반복해도 머리는 지끈 지끈한데 맘에 있는말 조리있게
100%는 글로 다 못 옮기겠네요. 쓰는 내내 하니비님 이나 고등어 맘님처럼 글재주 있으신 분들이
정말 부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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