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의 본질이라고 쓰고보니 제목이 좀 거창하긴 하네요.
최근에 줏어들은 말을 인용해볼까 해서 제목을 저렇게 거창하게........
최근 모 사이트에 재수학원 강사분이 올린 글에 이런 구절이 있더군요.
'사교육의 본질은 돈으로 의지를 사는 것이다.'
정말 101% 공감했습니다.
본인의 의지가 돌처럼 굳어서 혼자서도 시간을 쪼개가며 공부하는 아이들이야 사교육이 정말 극히 일부분만 필요할 것이고, 공부 능률도 같은 1시간을 해도 학원가서 보내는 한시간 보다는 혼자서 집중 외우고 파고드는 한시간이 훨씬 효율적일 수 밖에 없죠.
올해 수능에서 문과 1등을 한 4과목 만점 여학생도 학원 한 번 안가고, 혼자서 공부.
캬~~~~~(이런 자식 정말 모든 엄마들의 로망. )
정말 이건 만고불변의 진리일 수 밖에 없는 말입니다.
자기주도적으로 스스로공부
그런데
그런데 말이죠.
정말
우리는 저런 1등들 따라하면 안됩니다.
죽도 밥도 안되고 걍 폭삭 망하기 십상이죠.
모르는게 약이라고 저런 학생들 아예 쳐다보질 말아야 한다는 생각도 해봤네요.
첫 애를 키우면서 학교때 배운대로 책에서 본대로
이거 머
많이 놀아야 머리가 좋아진다. 스스로 하게 기다려주자. 학원 뺑뺑이는 만행이다.
캬~~~~ 이거 틀린말 하나도 없는데
결론은 뭐다???????
중1이 된 아들놈. 지금은 후회 만땅. 땅을 치네요. 꺼이~~ 꺼이~~~~
부푼 가슴을 안고 입학한 중학교 1학년 중간고사부터 이건 머 엄마를 기함 시키는 성적을 받아오고
(거기다 미술도 못 그리고, 음악은 음치에, 체육은 쥐약)
많이 놀고, 천진난만하게 큰 아들. 착하고 성격좋고 머리 좋고(?), 발표 잘하고 말잘하고, 유머감각있고,
그러나 공부습관 안돼있고, 결정적으로 성적 안나옵니다.
우리의 비극은 바로 거기서 시작되었습니다.
아뿔사!
대한민국에서 시험은 지능, 창의력, 인성 이런걸 재는 시험이 아니었었지........
이대로 가다가는 내신 50% 정도여야 안정권이라는 인문계 고등학교 원서도 못 넣어본다는 위기감에
영어 학원, 수학 학원 등록하고 여름방학부터 수학 과외쌤까지 집으로 불러들이게 됩니다.
1학기 기말에는 과학 학원까지 잠시 다녔었군요.
(사교육비 월 100)
결과는????? 사교육 하는 과목만 수직 상승 중.........^^*
방법이 그것 뿐인건 아니었지만,
우리의 의지 박약을 다시 한 번 믿어보기에는 위험 부담이 너무 컸죠.
초2 둘째(역시 아들입니다.)
이녀석은 형아의 실패를 거울 삼아 아주 저학년부터 학원 뺑뺑이 돌고 있죠.
피아노, 태권도, 미술, 영어
불쌍한 놈입니다.ㅠㅠ
그런데요
지나고 보니 결론은 그거 였어요.
스스로가 안되는 보통 사람들은요
학원 가고 과외하고 방과후 교실 하고 뭘 하든
돈 들여서 한 것만 결국은 남더라는거에요.
ㅠㅠ
이게 그냥 현실입니다.
인정하기에는 너무나 자존심 상하는 현실.
그래서 제가 여기 쑥쑥의 '할아버지님' 팬입니다. (자칭 팬클럽회장)
제가 못가진 걸 가지셨기 때문이죠.
그건 바로 하루 하루 절대로 빼먹지 않는 실천력입니다.
다른 말로 의지^^*
우리집은 '의지' 하고 싸워서 결국은 졌습니다.
끝까지 버티다가 결국은 장렬히 전사했죠.
사교육의 본질은 뭐다.
돈주고 의지를 사는 겁니다.
99%의 엄마들이여. 없으면 사서라도 채워넣어야 합니다.
상위 1% 아이들이 '스스로어린이' 블라블라 하는거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왕후장상이 씨가 따로 있는가?
씨가 따로 있습니다.
결국은 점수도 돈 주고 살 수 있는 거라는 결론에 도달하더군요.(물론 극상까지 올라가진 못합니다만 어느정도까지는 가능)
문제는 이 돈을 언제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부어줄 수 있느냐.
참 씁쓸하죠.
오늘 출근하는데 이런 현수막이 걸려있더군요.
'한자녀 더 낳기 어쩌구'
정말 욱~~~~하데요.
속으로 그랬어요. '지 랄 을 하세요~~~~'라구
'니가 낳아라. 한자녀 더~~~~~~'
정말 참 돈 먹는 하마입니다.
우리 집에 하마 두마리^^*
그래도 참 이쁘긴 하죠?
공부만 빼뿌면 참 이쁘쟎아요.^^*
(주: 빼뿌면 -' 빼버리면'의 경상도 사투리)
<꼬랑지>
EBS '학교란 무엇인가?' 10부작 보셨나요?
다시 보기 무료입니다. 한 번 보세요.
http://home.ebs.co.kr/docuprime/view/view3.jsp
8부 0.1%의 비밀
9부 사교육 분석 보고서
그걸 보면서 끄덕 끄덕 했네요.
응~~~ 마자 마자. 내 말이 그말이야.
저거 대본 내가 썼나? 착각을 하면서 끄덕끄덕 봤죠.
그렇지만,
그건 믿기에는 너무 심한 진실이었습니다.
학원이 독이라는 그 진실은 결국은 0.1% 아이들에게만 진실이 아닐런지........
그러나
거짓이 때로는 진실을 이긴다.
그게 대한민국 사교육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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