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애 초2였을까...
쑥쑥을 시작했는데,벌써 이 아이가 고등학생이 된다.
작년 올해 초등게시판을 가끔 들여다보며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초등시절 영어에 더 신경써 줄것을...
아...우린 뭘했지.
여행을 맘껏 다닌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어책을 수백권 읽고 들으며 갈고 닦은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우리말 독서 ,,,그저 초라할 뿐.그러나 신문의 스포츠면은 정말 열심히 읽었다.ㅎㅎ...
아무튼 초등학교부터 하루도 빈둥빈동 거리며 놀며 지낸 날은 방학중 여행 뿐이었다.
우리는 뭘 하든지 했다.책상 앞에 앉아있거나 악기연습을 했다.
바이올린 정말 열심히 했고...엥 그러나 이번 기말 작곡 수행평가는 ㅠㅠㅠ...
수학 꾸준히 열심히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과목이었지만 역시 타고난 수학은 아님을 깨달았으며
중학교 성적...성실함을 대변 하듯이 여러군데 사립고등학교에서 3년간 장학생 제안을 받을 만큼 잘 해냈다.
터울이 큰 둘째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여유로움의 극치이다.
이런말이 있다.
아이 뒷바라지를 위해서는 할아버지의 경제력,엄마의 정보력,아빠의 무관심,둘째의 희생.
아...맞다.둘째의 희생.
터울 큰 둘째를 키우며 아이는 편하고 여유롭다고 생각했겠지만 그것은 또한 희생이었으리라.
내 팽겨쳐 둔다...좀 표현이 거슬리지만 딱 맞는 표현이다.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신적인 여유가 없다는 표현이 맞다.
작은 애 중1말 ,큰애의 입시가 마무리되어가던 이맘때 쯤...
앗차! 둘째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난데없이 남편이 둘째에게 갑자기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우리는 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아니었다.
둘째를 키우며 이미 정답보고 문제 푼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더욱 더 여유롭게 갈 수 있었다.
그러나 무식이 용감하다고 안개속을 헤치며 나가던 큰애 때,뭔가를 알고 시작하는 지금 오히려 부담이 된다.
그 길이 얼마나 힘들고 고된 여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어제 중학생 엄마들과 연말 모임 식사를 하며 나누던 대화들이 머리를 더 혼란스럽게 한다.
슬슬 긴장감이 밀려오지만 둘째도 잘 해낼거라는 굳은 믿음으로 이 시기를 견뎌내려고 한다.
큰애가 비관주의적 성격이라면 작은애는 낙관주의적 성격이기에 우리는 좀 편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을까?
작은 애를 키우며 가장 마음에 두었던 것은 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주지 않는 것이었다.
시험에 대한 부담 없이 초등학교를 보내려고 인성교육 위주의 특별한 초등학교를 선택해서 어린시절을
보낼 수 있었지만 역시 아이들에게 가장 힘든 성장통은 시험.
큰애가 시험 스트레스로 시험에 대한 트라우마를 겪어 작은 애는 그 고통을 피해가려고 노력하며 키웠다.
그러나 부모가 노력해도 시험에 대한 트라우마을 피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때로는 청소년 시기...
공부를 최우선 목표로 두는 아이들이 한번쯤은 겪고 넘어가는 무서운 성장통이라는 생각도 든다.
큰애는 시험에 대한 트라우마로 대학교 2-1 중간고사까지 고생하다 이제 완전히 극복을 한 것 같다.
꾸준히 장학금을 받고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으며 자연스럽게 치료되었다.
한때 정신과 치료를 고민해 보기도 했다.
최고만 생각하는 아이들...사는 것이 고통이란 생각도 든다.그래서 세상은 공평한 것인가?
작은 애도 물론 시험기간에는 시험 스트레스로 고생하지만 시험 시작 첫날만 그렇다.
'형만한 아우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자유분방하게 키운 아이 근성도 부족하고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최근 1년 성격이 많이 변했다.아마도 형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듯 하다.
부모의 열마디 보다 형의 뒷모습을 보며 많은 깨달음을 얻는 것 같다.
그래서 형만한 아우 없다는 소리를 하는 것일까?
두아들 우애있게 아름다운 형제로 자라기를 기도한다.
몇주전에는 가족들과 식사를 하다 끝내 나는 울어버렸다.
작은 아이의 진로문제 때문이었다.이과 진로를 원하는 엄마와 아이가 원하는 문과를 지지해 주는 아빠.
남편은 아이들에게 큰 야망을 품고 사는 것 같았다.
두아들이 자신 인생의 전부라는 남편...그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야망은 원대하였다.
대부분 엄마들이 아이가 자신 인생의 전부라고 말하곤 하지만 우리집의 경우 반대이다.
남편은 두이들이 세계를 움직이는 사람이 되기를 꿈꾸고 있었다.
그렇다면 아이가 원하는 것.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한다는 것.
나는 솔직히 평범하게 잘먹고 잘사는 삶.그저 안정되고 편하고 아늑한 삶을 아이들이 살아가기 원하는데...
한때 나도 두아들을 키우며 큰 야망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살다보니 과연...
애들이 어릴 때는 정말 자식에게 큰 '꿈'을 꾸며 살아가지만 나이들고 살다 보니 현실과 타혐하고 싶어진다.
첫애때 골수 이과체질의 아이가 문과간다고 선언하자 카톨릭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미친듯이 사주,역학을 보러다니던 그런 어리석은 짓은 안한다.
그저 지지해 주어야 한다.그길이 험하고 안개가 자욱한 미지의 세계라 할지라고...
아이 둘 키우기 ....
행복하고 즐겁지만 때로는 마음이 답답하고 머리가 무겁다.때로는 내게 과분한 일이란 생각도 든다.
아...어제 수능 성적 나온 날!
형과 같이 서울대 경영대생이 되려면 0.01%의 수능성적을 받아야 한다는데...
형처럼 서울대에서 경영과 경제 복수전공을 하고 싶다는 둘째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엄마의 공덕도 필요한데
아........이 엄마는 어쩌란 말이냐?
지치고 힘들더라고 함께 가자!
중2 사회 수행평가로 둘째가 쓴 글 ^^
Habe Ambitionem et Ardorem!
야망과 열정을 가져라!
한국에서 대학과 군복무를 마친 후 미국으로 유학 온지도 이제 5년이 되어간다. 나는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 시절, 배 현 선생님의 사회 수업 시간에 ‘15년 후의 나의 모습’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에서, 나는 장차 경제학자가 되어 경제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고,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포부를 선생님과 학생들 앞에서 밝혔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로부터 15년 남짓 시간이 흐른 지금, 나는 그 때의 내 약속과 꿈을 이루기 위해 여기에 서 있다. 오랜 시간 동안의 노력과 방황, 그리고 좌절과 희망을 거쳐 여기까지 왔다. 나는 지금 박사학위 논문 제출을 앞두고 지도교수와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논문이 통과되고 저널에 실리면 나는 영국의 NIESR (National Institute of Economic and Social Research) 연구소에서 나의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1주일 전 나는 모교의 **타임스 기자로부터 **중학교 후배들을 위하여 나의 ‘하버드 생활의 하루’를 소개하는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하버드에서의 하루를 소개함으로써 꿈과 도전의식을 심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글을 쓴다. 나는 후배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꿈을 이루고하는 열망을 버리지 않으면 누구나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나는 대개 오전 5시에 조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조깅을 할 때면 언제나 칙칙한 기숙사 건물을 도망치듯 빠져 나와서 찰스 강(Charles River)을 끼고 케네디 스쿨을 지나쳐 커클랜드(Kirkland)를 지난다. 이른 아침마다 찰스 강에서는 하버드 조정팀 학생들이 조정연습을 하고 있다. 그들을 볼 때마다 젊음의 뜨거운 열정이 느껴진다.
6시쯤 조깅을 마치고 거만한 웃음으로 나를 내려다보는 설립자 존 하버드의 동상을 지나 중앙도서관으로 간다.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 7시 30분이 되면 도서관 앞에 있는 샌드위치 가게에서 Subway Sandwich로 간단히 아침을 먹는다. 아침을 먹고 경제학과 건물인 Littauer Center의 강의실로 들어간다. 보통 수업은 금융경제(Financial Economy)에 관한 강의들로 짜여 있다. 수업이 끝나면 나는 몇몇 학생들과 함께 Old Yard로 간다.
Old Yard에서는 아이비리그의 상징인 럭비경기를 하는데, 나는 하버드 럭비 팀의 주요 공격을 맡고 있다. 매년 열리는 동부지역 11개 명문대학(Ivy League)과 겨루는 시합에 참가하기 위해 우리는 항상 치열한 주전경쟁을 한다. 럭비 연습이 끝나면 점심시간이 된다. 그러면 나는 친구들과 함께 잔디밭 건너편의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치면 지도교수와 함께 하고 있는 쿠즈네츠 곡선에 대한 공동연구를 하기 위해 교내 순환버스를 타고 지도교수의 연구실로 향한다. 연구를 마치면 경제학과 친구들과 함께 보스턴 시내로 나가 미국 경제 연구소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에 가서 경제지표를 분석하는 일을 하면서 경험을 쌓는다. 경제지표를 보고 세계시장의 유동성 자금을 파악하고 화폐의 가치를 분석하여 자료를 제출하는 것이다. 지금 해놓은 연구가 나중에 내가 화폐 금융론에 대한 논문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연구소 업무를 끝내면 다시 학교를 돌아와 물리학 모임에 참석한다. 사실, 어렸을 때 세계적인 물리학자 조지 가모브의 ‘조지 가모브 물리열차를 타다’라는 책을 읽고 물리학자가 되기로 결심했으나, 세계 경제를 구하기 위해 꿈을 경제학자로 바꾸게 되었다. 하지만 꿈을 바꾸고 난 후에도 물리학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아 계속 물리학에 관심을 유지하였고, 틈나는 대로 공부를 하고 싶어 물리학 모임에 들게 되었다. 이 물리학 모임에서는 주로 양자기역학(QED)과 상대성이론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인다. 또한 최신 연구 동향에 대한 많은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물리학 모임이 끝나면 다시 경제학과 도서관으로 향한다. 도서관에 가서는 박사학위를 받기 위한 논문을 써야 한다. 논문의 주제는 ‘시장 경제의 이해와 유동성 자금의 흐름에 관한 연구’이다. 논문을 쓰다보면 밤을 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하버드 도서관에서는 낮과 밤의 구분이 없다. 모두가 그렇게 공부하기 때문에 뭐 이상할 것도 없다.
논문을 쓰다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형을 찾아간다. 지도 교수님보다는 형이 더 편한 상대이기 때문이다. 형은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경제학과 교수이자, 예비 노벨 경제학상이라 불리는 존 베이츠 클라크 상을 수상한 경제학의 대가(大家)이다. 형을 만나려면 일단 하버드 역까지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교내 순환버스를 타고 하버드 역에 도착해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보스턴 시내로 나가야 한다.
형의 집에 가면 우리는 함께 형의 낡은 자동차를 타고 하버드 특별연구원회(Society Of Fellows) 회의에 참가하기도 한다. 하버드 특별연구원회는 유망한 젊은 학자들이 자신의 연구 과제를 정해서 3년 동안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연구비를 지원하는 유서 깊은 후원단체이다. 이곳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철학자, 수학자, 경제학자, 경영자, 물리학자들이 함께 토론한다. 우리는 아주 흥미진진하고 특이한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는데, 다른 훌륭한 학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그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참 많은 것을 얻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회의가 끝나면 나는 다시 기숙사 건물로 돌아온다. 기숙사의 내 방에 들어서면 책상에 엎드려 아주 오랫동안 밀린 잠에 빠져있는 룸메이트가 보인다. 그는 하버드 물리학과 학생으로, 보통 잘난 척하는 아이비리그 학생들의 판에 박힌 인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 모습은 어딘지 너구리같기도 하고 수면 부족 현상에 관한 연구에 투입된 실험용 동물같이 보이기도 한다.어쨌든 이 녀석과 나는 4년 동안 방을 함께 쓴 형제와도 같은 사이이다. 그래서 기숙사 내에서 우리처럼 가까운 사이도 없을 것이다. 9시에 방에 들어오면 나는 이놈과 함께 체스를 둔다. 3년 연속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하버드 체스 왕으로 이름이 나 있는 이 녀석은 한 수 둘 때 마다 컴퓨터보다 더 빠른 두뇌회전으로 주의 깊게 전략을 짜고 상대편이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를 시뮬레이션 한다. 난 이 녀석과 체스를 두면서 인내심과 집중력을 배운다.
오늘 이 녀석과 또 한 판 붙었다. 초반은 내가 불리했다. 나는 말들을 후퇴 시켜야만 했다. 한 수 한 수 말들을 후퇴시키면서 마침내 녀석의 왕을 포위했다. 나는 룩을 앞으로 전진시키며 최후의 일격을 가했다. 와우! 이번에는 나의 승리로 끝났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수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수를 둔 결과 나는 지금 승리를 얻었다.
장차 내 앞에 전개될 인생이라는 게임에서도 나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느낌에 푹 빠져드는 순간이다.
Summa Sedes Non Capit Duos. 승자는 둘을 취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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