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9월에 중1~3학년이 치른 경기도 중학교 논술능력평가 문제 해설과 채점기준입니다.
제시문은 없고요.
참고하셔요~^^
1. 출제 의도
건강한 인간관계는 개인의 행복한 삶은 물론 안정된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 2010학년도 제1회 경기도 중등 논술능력평가 중학교 논제는 이러한 인간관계의 기초가 되는 가족 관계에서 청소년기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 상황을 동맥경화 증상과 연결하여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러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술하도록 구성하였다.
인간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이다. 특히, 부모와 자녀 관계는 혈연으로 맺어져 조건 없는 애정을 주고받는 가장 가깝고 본원적인 인간관계이다. 미성숙한 존재로 태어난 자녀는 많은 부분을 부모에게 의존하며 생활하다가 청소년기에 이르면 신체적 성숙과 심리적 발달을 경험하면서 스스로 판단하여 행동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부모와 많은 갈등을 빚게 된다. 이러한 갈등의 원인은 일상적이고 사소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계속되면 서로에게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게 되고 그 벽이 점점 높아지면서 가정 내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성숙한 부모-자녀 관계를 형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논술의 논제에서는 동맥에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고 계속 쌓여 혈관이 좁아지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내용을 제시하여, 부모와 자녀 사이의 사소한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계속되면 둘 사이에 벽이 생겨 가정 내 심각한 문제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과 연결지어 설명할 수 있는지 물었다. 또한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안으로는, 여우와 두루미의 이솝우화로부터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이 필요하다는 점을, ‘똘레랑스’이야기에서는 ‘관용(수용)’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추출하여 서술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논제를 구성하였다.
이와 같은 논제를 제시함으로써 학생들의 제시문 독해력, 분석적 사고력, 비판적 사고력, 적확한 표현력을 측정하고자 하였다. 학생들은 논제 해결 과정에서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 상황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반성해 보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바람직한 방안을 생각해봄으로써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2. 제시문 분석
(가) ‘나’가 친구에게 자신과 엄마와의 갈등 관계를 하소연하는 내용을 제시하였다. ‘나’와 엄마는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으로 서로를 봄으로써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립하고 있다. 이렇게 사소한 갈등이 적절히 해소되지 않고 누적되어 점차 대화가 단절되고, 보이지 않는 벽이 형성되어 둘 사이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나) 동맥 혈관에 쌓이는 이물질을 제거하지 않으면 혈관이 막혀 생명의 위협까지도 받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제시문이다. 혈관에 이물질이 쌓이는 것은 흔한 현상이며, 이 이물질은 대부분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간과하고 방치해 두었을 때 생명의 위협까지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인간관계에서도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갈등을 제때에 해소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을 야기할 수 있음을 인식하도록 구성하였다.
(다) ‘여우와 두루미’라는 이솝우화의 내용이다. 여우는 납작한 접시에 국을 담아야 먹을 수 있고 두루미는 목이 긴 병에 담아야 먹을 수 있는데, 서로의 집에 초대한 후 자신만이 먹을 수 있는 그릇에 국을 담아 내놓아 상대방을 언짢게 하고 있다. 이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해 갈등하게 되었음을 반성하고, 서로를 배려한 그릇을 준비한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함을 인식하도록 하였다.
(라) 중학교 1학년 사회 교과서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기독교 신자인 칼라스가 살인혐의를 받게 되었으나 카톨릭 신자가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그 지방에서 단순히 종교적 차이 때문에 변론의 기회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카톨릭 신자였던 볼테르는 비록 종교는 다르지만 칼라스에게 변론의 기회를 수호해주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 신념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에 대해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함을 인식하도록 했다.
3. 평가의 방향
논제에 따른 평가의 주안점은 다음과 같다.
(가)에 나타난 문제 상황을 (나)를 활용하여 진단하라는 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와 엄마 사이에 발생한 문제를 (나)의 동맥경화 현상과 연관지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먼저 (가)에서 ‘나’와 엄마가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기보다는 자기중심적인 자세를 견지함으로써 사소한 갈등이 쌓이고, 점차 보이지 않는 벽에 가로막힌 듯 둘 사이의 소통이 단절되고 있음을 밝혀야 한다. 그리고 (나)에서 동맥 혈관에 쌓이는 이물질을 제거하지 않으면 그것이 쌓여 생명에 위협을 주게 되는 것처럼,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갈등상황을 해결하지 않고 계속 쌓이게 놓아두면 서로에게 벽을 만들게 되어 소통을 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가)에 나타난 문제 상황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라는 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다)의 이솝 우화와 (라)의 ‘똘레랑스’ 사례가 주는 교훈을 짚어낼 수 있어야 한다. 즉, (다)의 여우와 두루미가 상대방의 입장을 바꿔 생각하지 못해 서로를 곤란하게 했던 것에 대해 반성하고, 이후 서로를 배려하는 태도를 보여준다는 내용을 통해 ‘역지사지’의 개념을 파악하고, (라)에서는 다른 사람의 생각, 행동, 신념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에 대해 존중하는 관용(수용)의 개념을 파악하여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채점 시의 유의 사항으로는
첫째, (가)의 주인공과 엄마 사이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계속 쌓여 서로에게 벽이 생기는 문제 상황을 (나)의 동맥경화와 연관지어 설명하고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
둘째, (다)의 우화에서는 역지사지의 개념을 추출하고, 이를 (가)의 문제 해결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
셋째, (라)의 이야기에서 ‘관용(수용)’의 개념을 끌어내어 설명하고 이를 (가)의 문제 해결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
다음과 같은 경우는 감점 처리한다.
첫째, (가), (나), (다), (라)의 제시문 분석이 적절하지 않은 경우
둘째, (나)의 그림과 내용이 의미하는 바를 (가)에 나타난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에서 나타난 문제 상황과 연관짓지 못한 경우
셋째, (다)의 여우와 두루미 내용을 통해 역지사지의 태도를 이끌어 내어 해결 방안에 언급하지 않은 경우
넷째, (라)의 내용을 통해 ‘관용(수용)’의 태도를 파악하여 해결방안으로 언급하지 않은 경우
다섯째, 글 전체가 논리적으로 전개되지 않은 경우
여섯째, 제시문의 글을 그대로 인용하는 수준의 문장을 사용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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