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에 ein 이란 닉네임으로 오랫동안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해 쓰고 읽고 하다가 오랫만에 들어오니 읽기부터 로그인해서만 가능하고 무엇보다 닉네임 그래로가 사용할수 없어 어색한 부분도 있었는데 제 개인적인 사정을 절실함과 함께 넋두리 반 심정으로 썼는데 너무나 과분한 마음들을 보여주셔서 먼저 감사말씀 드립니다.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3일간 부모교육에 다녀왔습니다. 교육청에서 주관하고 아이학교에서 열리는 거라 주저없이 신청했습니다. 혹 쉬는 시간에 아이 얼굴 잠깐이라도 볼수있을까 하는, 거기다 보너스로 담임선생님을 뵐수있으면 제게 무슨 말씀이 있으실거란 기대도 있었습니다. 그런 기대감으로 첫날 수업은 시작되고,
"여기 모이신 분들중에서 아이가 너무 먹어서? 너무 공부를 안해서? 너무 말을 안들어서? 아님, 기타 다른 문제로 어머님 속을 너무 태우는 아이를 키우시는 분...손 들어 보셔요?"
다들 일 이초의 눈빛, 눈치를 교환하고 저를 포함하여 세명이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나머지 분들은 안계세요? 그럼...나머지 분들은 이 세분을 위해 큰 박수한번 쳐주세요~"
위로라 생각하고 박수소리에 맞춰 쑥스럽게 웃으며 목인사를 했습니다.
그 뒤이어...하신 말씀 때문에 눈물이 났습니다. 아니 주룩주룩 흘렸습니다.
" 세분의 자녀분은 앞으로 크게 될 인물입니다. 그래서 부모그릇에 담을수 없어 지금은 부모님이 힘드신거예요, 힘내세요. 아이 그릇이 크면 힘이 듭니다"
어찌 들어보면 100%위로말인데, 내게 필요한 말을 딱찾아 마지막 퍼즐을 맞춘 기분이였다. 타이밍이란게 바로 이런거구나 ...놀랐다. 내잘못이 아니야, 네 잘못도 아니야, 등등 여러가지 말들을 많이 들어봤고 여러가지 방법들을 많이 고민해봤다. 하지만 그래도 뭔가가 딱 이거다라는 허기진, 구겨진 내 기분을, 아이기분을 다리미로 펴줄 뭔가를 기대했던 모양이다. 처음엔 가슴이 찡하더니~ 나중엔 내가 이렇게 이런 위로가 필요했던가보다. 참석한 서른명정도의 어머님들은 어떠셨는지 모르지만 경청하는 내내 가슴 저 끝에서 쏟아내는 쓰라린 상처들이 치유되는듯했습니다.
아이를 들여다 본다고 해놓고 내가 많이 상처를 받았구나,
아이를 치료해야겠다고 드러내놓고 나는 꼭꼭 숨어버렸구나,
사실 아이문제는 점점 나아지고 있는데 내가 더 겁을 먹었구나, ...
어쩜 내가 읽은 수십권의 육아,심리,철학서들이 아이를 위해서나 나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그걸 읽는 동안 진짜 나를 보지않으려 하고 있었구나 하는 진심어린 반성도 하게 됐습니다.
쑥쑥에서 보여주신 따뜻한 관심이 저를 용기있는 엄마로 더욱 성장시켜주셨고
부모교육에 다녀와서는 다른 그릇에 놓여있는 아이를 내 그릇에 퍼 넣으려 하지않아도 되는 분리형 엄마로서의 성장을 경험했습니다. 좀더 아이에게 마음을 보여주고 아이마음을 읽어주라는 강사님 말씀 또한 책에서 읽어왔던 똑같은 내용이지만 다르게 제 마음에 채워졌습니다.
다짐해봅니다. 쑥쑥님들께서 보여주시는 관심과 방법들을 용기내서 실천해보고 또한 알고있었던 방법들이 혹은 함정을 안고있었는지에 대해서도...아이말을 온전히 들어주고 공감해주었는지에 대해서 오늘밤에는 반성해봅니다.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