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의도
추운 겨울, 잃어버린 따뜻함을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극단 님비곰비의 창작뮤지컬 레파토리 ‘둥개둥개 이야기 둥개'시리즈는 1991년 창단이후 꾸준히 올려지고 있는 창작뮤지컬 레파토리로서 그 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1993년 첫 번째 <호랑이와 도깨비 이야기>, 두 번째 <콩쥐와 팥쥐엄마>, 세 번째 <십이지신> 모두 우리 전통 고유의 소재를 다룬 가족뮤지컬입니다. 네 번째이야기인 <우당탕 장승> 역시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의 장승과 사람과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로 요즈음을 살아가는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따뜻한 교훈을 주고자 합니다. 한 말썽꾸러기가 장승과 함께 우정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이 이야기는 단순히 어린이 또는 가족만을 위한 것이 아닌, 잃어버린 모든 것을 갈망하는 하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장승의 유래를 보면 마마가 온 동네를 휘젓고 악재만 연거푸 일어나는 마을에서 마을 사람들은 그들의 고통과 액운을 걷어낼 만한 위대한 신상(神像)을 갈망하게 되었고, 볼품없는 솜씨, 끌 한 자루로 그들만의 신상을 깍아 세우고 장승제라는 신성한 의식으로 그들의 신상에 생명력(生命力)을 불어 넣어 의지하던 수호신같은 존재였습니다.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의 입으로, 손으로 깍은 것이니 코의 모양,크기도 제각각, 입과 눈마저도 찢어진 모양에 어느 하나 예쁘게 다듬어 질수 없었으니 누가 보더라도 우습고 멍청한 얼굴 혹은 무시무시한 귀면의 얼굴로 조각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그것을 바라보는 어린이들에게는 겨울철 할머니가 들려주는 도깨비보다 더욱 무서운 존재로 다가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을 지켜주었던 것은 우습고 멍청한 얼굴에다가 보기에도 무서운 형상이지만 그들의 소원을 들어줄 가장 친근하고 가까운 믿음직한 신상, 그들의 손과 입으로 만든 신상, 이것이 바로 장승(長丞)입니다. 이 공연을 보고 나가는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마음 속 깊은 곳에 잃어버린 것을 지켜주는 잊혀져가는 소중한 것을 지켜주는 나의 작은 수호신을 간직했으면 합니다.
★ 작가 의도 - 김원경 밝디 밝은 봄 날 어느 오후. 태양처럼 환하게 웃고 있는 어린이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내 마음이 어느새 맑은 샘물이 가득 차 오르듯이 가벼운 소름이 소르르 돋아 나를 전율하게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내가 사랑하는 어린이들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게 된 나는 어린이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게 되고, 뭔가 가르쳐 주고 싶어 하게 되고, 그러면서 글을 쓰며 함께 행복해 지고 싶었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길을 따라 한 없이 묵묵하게 걸어 온 것 같습니다. 특별하게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아는 것도 많지 않아 항상 어리숙하고 착하게 보이다 못해 어찌 보면 멍청해 보이기까지 한다는 말도 가끔 듣습니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도 내가 이 길을 웃으며 걸어 온 것은 아마도 맑고 순수한 어린이들 이야기 쓰기를 즐겨하고, 나의 마음이 그들에 대한 한없는 사랑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당탕장승>에 나오는 별이도 어린이들의 속내를 그대로 꼭 빼다 박은 모습입니다. 말 안듣고, 어른들에게 반말하고, 사자성어를 막 쓰면서 어른 흉내를 하고, 그렇지만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사랑으로 자라는 아이 별이. 어눌하고, 게을러서 자기 할 일도 안하고 무관심한 우당탕 장승. 전혀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둘이 친구가 되어 마을을 구하러 여행을 떠납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도 서로 도와 가며 씩씩하게 해내는 용기있는 별이와 장승이 됩니다. 별이와 장승이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서로 함께 하겠다는 순수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진정한 친구가 있으므로 자신의 내면의 모습을 깨우치고, 자신의 할 일을 알아 갑니다. 이쯤에서 어릴 적 많이 듣던 백이숙제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나에게도 그런 친구 하나쯤 있었으면... 나도 그런 친구가 되어 주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어린이들의 맑디맑은 웃음과 행복을 지켜 봐주는 어린이들의 친구로 그들 옆에 남아 있도록 마음에 불꽃을 키우며 살아야겠습니다.
★ 줄거리
이 작품은 장승과 별이의 모험을 통해 ‘사람들간의 믿음. 그 속에서 다져진 장승과의 우정찾기'에 대한 내용이다. 무대는 예전엔 평화롭고 풍족한 마을이지만. 지금은 게으르고 이기적으로 변한 마을이다. 사람으로 변신한 여우는 마을사람들 사이를 혼란시키며, 마을에서 일어나는 나쁜 일의 원인은 모두 장승 때문이라고 소문낸다.
장승은 변해버린 마을 사람들과 말썽꾸러기 별이를 보며, 자신이 본분을 다하지 못했음에 자책을 느끼지만, 한편으로 자신을 탓하는 마을 사람들에게 화가 난다. 게다가 여우는 지저분하고 흉한 모습의 장승을 뽑아버려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떠벌린다. 여우의 꼬임에 넘어간 마을 사람들이 장승을 뽑으려는 순간, 마을 할머니가 나타나 예전부터 장승은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영험한 힘을 지닌 존재라고 없앨 수 없다며 사람들을 달랜다.
할머니는 마을이 옛모습을 찾기 위해서는 마마대왕을 찾아 숨겨놓은 ‘영험한 힘'를 찾아야 한다고 한다. 100일안에 그것을 찾지 못하면 마을을 돌아올 수 없다는 전설. 그 말에 마을 청년들은 그곳으로 가기 두려워하고, 끝내는 별이와 장승이 모험의 길을 떠난다.
모험을 떠난 장승과 별이에게 마마대왕과 여우의 방해가 계속되고 어느덧 석달이 지난다. 장승을 원망하는 마을 사람들. 또 그런 마을사람들에 실망하는 장승. 하지만 별이와 장승은 서로 위로하면서 서서히 친구가 된다.
드디어 마마대왕을 만나게 된 장승과 별이는 마마대왕으로부터 영험한 물건을 얻기위해 대결을 펼친다. 장승은 별이의 도움으로 마마대왕을 이기게 되어 영험한 물건을 내놓으라고 한다. 마마대왕은 그런 영험한 것은 세상에 없다며 비웃고, 장승과 별이는 실망하게 된다. 하지만 장승은 마마대왕을 이김으로써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별이 역시 모험을 통해 소중한 친구가 생겨 기뻐하며, 둘은 마을로 돌아간다.
한편 옛 모습을 찾은 마을 사람들은 장승제 준비로 바쁘다. 객석 뒤에서 할머니와 놀이패가 노래를 하면서 등장하고, 할머니는 별이와 장승에게, 사람은 서로 돕고 살아야 하며, 그 믿음 위에 세워진 장승과의 우정, 그것이 바로 자신들이 찾던 영험한 물건임을 알려준다. [주요 등장인물] 장승 : 별이와 모험을 통해 나약하고 불품없는 모습을 버리고 당당한 장승의 모습을 되찾는다. 별이 : 버릇없는 말썽꾸러기. 장승과의 모험을 통해 우정을 배운다. 마마대왕: 마을을 지키는 장승을 없애, 마을을 손아귀에 넣고자 한다. ... 그 외 마을할머니. 여우, 마을 사람들 |
◆ 찾아오시는 길

☆ 지하철 : 2호선 신촌역 하차 6번 출구 도보 5분 6호선 대흥역 하차 1번 출구 도보 8분 ☆ 버스노선 :110, 170, 604, 730, 5711, 5714, 7016, 7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