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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비님, 초등 때는 무엇이 중요하나요

  • joy7129
  • |
  • 2010-10-12
6

 오늘 초 4와 초2 아들들의 중간고사 시험결과가 나왔네요

 죽어라 싸우며 시험공부를 시키는 데 둘재는 1학기 올 백만 두번 맞다가 이번 시험에서 4개나 틀려서 엄청 짜증내고 울구불구합니다. 

 초등 시험이 뭐가 중요하냐고 우리아이도 왕년에 초등시절 100점 맞았다고 중학교 때부터 게임시작이라고 주위선배엄마는 말씀하시죠

그런데 제가 시험에 무척 예민합니다. 병적일 정도로

아직도 초 4 초2 시험준비 요점정리를 제가 다 해줍니다 큰 잘못이죠 압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제가 불안합니다

 그런데도 시험성적은 잘 안 나옵니다 많이 속상하고 허탈합니다

 하니비님, 자제분들은 스스로 공부하고 잘해서 정말부럽습니다

 초등시절에 아이에게 어떤 공부습관을 곡 심어주어야 하는지 이것만은 절대적으로 꼭 해야 한다는 것들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합니다 공부방법도 괜찮구요

 그리고 둘째가초 2인데 사고력 수학 씨메쓰 같은 학원을 보내야하는 지 알고 싶어요

 집에서 심화 응용 문제집은 푸는 데 이곳 동네 대세가 사고력학원을 보내는 추세니 좀 불안합니다

 사고력 수학과 제학년과정 심화는 다른 차원인가요

제발 꼭 답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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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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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비
  • |
  • 2010-10-12 18:06
답댓글

우리 애들 초등시험은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인성교육과 다양한 활동을 중시하는 초등학교를 선택해서 보냈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학가서 까지 성적 스트레스 받는데,초등부터 시험성적에 관심을 기울이면...

요즘은 부모들이 대학생 성적에도 관심이 많아요.오히려 초등성적 보다 중요하죠.

요즘 학점 나쁘면 고시 빼고 힘들기 때문에...지금은 내려 놓으세요.

큰일 날 것 같지만 길게 보고 가야죠.너무 갈길이 멀어요.^^

 

물론 각종대회를 통해 시험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시험성적과는 또 다른 성격이니까요.

그래서 초등성적에 대한 '감'이 잘 오지 않아요.

잘하면 좋지만 초등성적 아니 중3까지 성적은 엄마의 관심과 정성...이것과 관계가 있어요,

주의 애들 보면 엄마가 정성을 쏟는 경우 확실히 성적이 좋아요.

그런데 언제까지 그렇게 아이 뒷바라지 해줄 수 있을까요? 중1까지는 가능해요.

중2만 되어도 사회,과학은 너무 어려워요.그 성적 유지하려면 사교육시켜야죠.

그리고 고등학교 부터는 사교육도 통하지 않아요.공부는 어차피 혼자 해야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로 승부를 보려면 너무 고달파요.

어려서는 악기나 운동 혹은 아이가 특별히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으로 승부근성을 키워주세요.

두아이 모두 악기를 오래시켰고 콩쿨도 했고 수영,축구도 했어요.

싫어하는 애들은 어쩔 수 없지만 어려서 악기 배우며 많은 것을 깨달았던 것 같아요.

악기를 제대로 배우려면 하루도 쉬지 말고 연습해야죠.좋은 소리 내려고 스트레스 받아요.

그리고 콩쿨이나 연주회를 통해 성취감 혹은 좌절감도 스스로 깨닫게 되고요.

공부가 가장 쉬운 일이라는 생각도 하더군요.

만약 악기가 아니고 영어를 좋아한다면 IET에 도전하고 수학을 좋아한다면 수학경시

막연히 열심히 하는 것 보다 뭔가 목표를 두고 해야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어요.

만약 운동을 좋아한다면 운동을 맘껏 시키세요,그런데 남자애들은 운동도 중독성이라..조심해야죠.

 

공부습관.

글쎄요,우리집은 어려서 부터 지금까지 하루에 규칙적으로 영어,수학,독서 일정하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예요.

초등학교 때도 콩쿨하면 만사 제치고 6개월은 악기,수학경시 시즌에 수학만...

영어는 방학에 집중적으로 하곤했어요.

5개월 이상 집중적으로 쏟아부어주어야 뭔가 조금 성과가 보이기 시작하던데요.

대부분 다른 애들이 규칙적으로 공부를 하는 스타일과는 좀 많이 다르죠.

제가 오죽하면 둘째에게 한시간 마다 과목을 바꾸며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는데..효율적이거든요.

얘기 하는 날 딱! 하루 그렇게 하고 또 한가지만 들이파요.

요즘은 수1 한가지만 해요.영어 리스닝 어떡해...영어 '감' 엄청 떨어졌겠지만 집중하면 확 올라가요.^^

큰애 토플 할 때 3달간 정말 밥 먹는 시간만 빼고...밥도 아이 방에서 비빔밥 먹으며 공부했어요.

3년 공부 했던 애들보다 결국 좋은 성적 받았죠.

 

중학교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 시험공부는 시험 2주전 집중적으로 하고 평소에는 한가지에 집중해요.

텝스 시험달에는 영어에 집중하고 경시시즌에는 수학만 하고...

주변에서는 그렇게 한가지에 장시간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은 영재성과도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아요.그저 공부 습관일 뿐입니다.

저도 골고루 공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수학 조금 하다보면 시간이 휙~지나고

영어책도 좀 집중하다 보면 금방 시간이 흐르죠.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독서로 집중력을 키우는 것도 좋아요.그러나 독서로 집중력 키우기는 말리고 싶어요.

어려서 악기(큰애 피아노 ,작은 애 바이올린)하면서 한가지에 집중하는 습관이 생긴 것 같아요.

주말에 등산도 많이 했고,자전거를 타면 아빠와 아침에 나가 점심 먹고 저녁에 들어올 정도로 타고..

유치원 다닐 때는 비룡성이라는 레고를 했는데,고난이도 거든요.초6이상 그런데 7세때 몇주걸려 완성.

자전거 타고 나가 노는 것 좋아했는데,자전거도 끊고...

작은 애는 초등다니며 방과후 과학실험반 2년 했는데,어둑어둑해서 돌아오기도 했어요.

빨리 와서 영어 수학해야 하는데..저는 안절부절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꼭 필요한 경험이었죠.

아..뭐든 골고루 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왕창 몰아서...ㅋㅋ

 

무엇을 하며 집중력을 키울것인가? 가 가장 관건이죠.

제가 EBS 공부의 달인 팬인데요...거기에 출연하는 학생들은 공통점이 있어요.

중학교까지는 공부와 담을 쌓고 다른 것에 집중력을 발휘하던 애들이죠.

게임중독이 가장 많고 운동을 하던 학생들 입니다.

뭔가에 미쳐본 애들은 그 열정을 공부로 돌리는 순간 공부에도 미쳐버리더군요.

기초가 없어서 전혀 불가능 할 것 같고,부모가 아이들의 학습에 어려서 부터 전혀 관심이 없어

불가능 할 것 같은데 가능하더군요.기적이라고 생각되어지기도 하지만

요즘 많은 고등학생을 지도해 보며 결코 기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공부 잘하기 위해 초등시절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집중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집중력을 키우려면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집중력을 키우면 좋겠죠.

그것이 영어,혹은 수학이라면 좋겠지만...

아니라면...다른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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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니맘
  • |
  • 2010-10-12 20:33
너무 긴글 잘 읽고 갑니다.. 초딩2학년맘이지만.. 항상 중등방에 와서 기웃기웃.. 거립니다.
항상 좋은 이야기 나누어 주셔서 잘 읽고 생각하고 있구요.

오늘도 좋은 이야기 듣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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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자나무
  • |
  • 2010-10-13 09:23
뭔가에 미쳐본 것 ....
그런게 없어서 제가 뜨뜨미지근하게 사나봅니다.
구구절절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하니비님이 아이들을 키운 경험담들이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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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y7129
  • |
  • 2010-10-13 09:37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조용히 잘 생각해보고 제가 마음이 편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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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맘
  • |
  • 2010-10-17 22:47
울딸이 자꾸 한가지만 빠져서 걱정했는데 정상이군요... 그치만 엄마는 자꾸불안하지요.
'좋아하던 수학을 요즘은 왜안할까' '저러다 영영수학이...''왜 골고루안하고 듣기만 할까' 등등
가끔 깨달음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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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맘
  • |
  • 2010-10-20 10:31
하니비님, 항상 님의 글을 좋아하고 즐겨읽는 딸아이 엄마입니다. 저가 딸을 키우다 보니 아들과 딸의 특성이 너무나 다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책들도 그렇고... 공신들... 대부분 남자 아이들의 경우라서... 중학교까지 공부와 담을 쌓던 남자아이들 확 돌변해서 공부에 집중하는 경우 종종 있지만 여자 아이가 그런 경우는 별로 없어서... 저희 딸 .. 영재원 이런것 힘들다고 싫어 합니다. 굳이 가려고 하면 갈수 있을것 같은데... 본이이 싫다고 추천서 자체도 못내게 합니다. 반면, 아는 남자애는 꼭 가야 한다고 엄마 달달 볶는데(?) ... 저는 어떻게 딸을 이끌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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