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게시판 빨강머리앤님의 한석봉 어머님 글을 읽고...
나도 한석봉 엄마? ㅎㅎㅎ....
어제 둘째 아들과 한판했어요.
둘째는 여름방학 동안 수1과 미분적분,통계를 혼자 독학하였습니다.
교재는 기본수학의 정석을 사용했고 문과 지망생이기에 고등학교 수학과정을 끝낸 셈입니다.
혼자 끝냈으면 격려하고 축하해 주어야 하는데,잔소리만 엄청 퍼부어버렸네요.
노트에 한문제도 빠짐없이 잘 풀었지만 책이 깨끗하더군요.
분명 스스로 채점하면서 어려운 문제나 시간이 많이 걸린 문제,반복이 필요한 문제는 표시해 두라고 했는데..
책이 너무 깨끗하더군요.표시가 하나도 없어요,이렇게 완벽하게 풀었나?
물론 지난주에 랜덤해서 몇문제 풀려봤는데,잘 풀어서 큰애에게 받은 베스킨라빈스 16000원 어치 빼았겼지만
수학문제 난이도를 알 수 없는 제가 뽑은 문제라...정말 어떤 문제가 어려운 문제인지 구분도 못하겠어서
그냥 그림있고 복잡하게 생긴 ㅋㅋ..몇문제 테스트했을 뿐이죠.
그래서 미해결 되거나 어려운 문제 없더냐구? 물었더니...분명 있었답니다.
그렇다면 어떤 문제가 그렇더냐? 물었더니...조용해요.
다시 복습하기로 했지만,처음 풀어본 과정에서 표시를 해 두었다면 ...
문제를 많이 풀다보면 다시 풀어볼 가치도 없는 문제들도 상당히 많고,다시 꼭 봐야할 문제도 있더군요.
아이에게 여름방학 한달동안 엄마가 공부한 영어책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공부한 책에는 큰별 ,작은 별 O,X 등 다양한 부호가 표시되어 있었죠.
문제를 풀며 다시 봐야 하는 문제는 한문제 당 5번도 다시 풀어 본 문제도 있었죠.별 5개.
어제는 빨래를 개다가 갑자기 표시해 둔 문제에 대한 영감이 떠올라 책상으로 달려가 다시 읽어보았죠.
수능 외국어 영역 최저 정답율을 기록한 문제였죠.답을 맞추는 것이 능사가 아니죠.
negative에 대한 고민..아래 주석을 보지 못했다면 해석은 산으로 갈 수도 있는 문제.저는 주석을 보지 못했죠.
부정적인 이라는 뜻으로 읽으면 완전...ㅠㅠㅠ 그 지문에서는 사진에서 쓰이는 용어로 음화라는 뜻으로
이해를 해야 하는 문제였죠.(짧은 영어실력 부끄부끄..ㅠ)
negative의 번역: 영어 » 한국어
그제서야 그 문제를 완벽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물론 3번 정도 다시 본 문제도 많아요.
그때 든 생각이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정말 공부를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제 그런 문제가 나오면 어떤 문제도 풀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더군요.
물론 풀이를 읽어보면 금방 알 수 있지만 고민의 과정 즉 처절한 사고의 과정이 없으면...
수학을 특별히 잘하는 아이들의 경우 미해결 문제는 머리에 그 문제를 그려놓고 몇번이고 다시 생각하죠.
물론 해답을 보면 그자리에서 해결이 되지만 긴시간이 걸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끼죠.
몇일 후 다시 풀어보기도 하고 심지어 화장실에 가서도 그 문제를 생각하더군요.
누가 시켜서 되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만,수학 뿐 아니라 모든 공부의 과정이 그렇다고 생각해요.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을 싫어하기에 엄마의 문제집을 보여주며 공부의 과정을 이야기 했죠.
엄마 처럼 하면 좋겠다고요....
저는 한석봉 엄마 처럼 썰 떡도 없고....
그렇다고 살림을 반짝반짝 윤이 나게 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러나 아들보다 이번 방학 떡을 가지런하게 썰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제 밤 늦도록 잔소리 하고 이제 엄마가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관리하겠다고 했지만
아무래도 작심삼일이겠죠.
수학문제집을 오답시키며 수학을 이끌어 주기는 정말 어렵습니다.초등 올림만 해도 머리가 지끈이죠.
어려서 부터 자신이 철저히 해야 합니다.누군가의 감독하에 공부를 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고
그 벽을 절대 뛰어 넘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도 수학 잘해서 고등수학 철저히 끌어주고 싶다는 생각은 드네요.
예전에 다 풀었던 문제인데...난이도 구분도 못하겠어요.ㅠㅠㅠ...
세째가 있다면 수학에 도전하고 싶어요.
그저 옆에서 제 공부나 하며..아니,옆에서 함께 공부 절대 못합니다.잡담을 너무 많이해서,
서로 다른 방에서..ㅠ 물론 불을 환히 밝히고...
엄마처럼...잘 모르는 것은 표시해 가면서 하세요.^^
Like mother like son.^^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