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시원한 플라잉낚시는 시원함을 더해줍니다.남편이 좋아하는 영화인데 몇년전 아이들과 함께 가끔 보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형제의 우애란 무엇일까? 그리고 아버지...잔잔한 감동을 흐르는 강물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펌]흐르는 강물처럼
모두들 활기차고 상쾌하게 한 주를 시작하는 첫날인 월요일이 저에게는 휴일입니다.
오랫만에 영화를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이것 저것 뒤적거리다가 이미 고전이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영된지 오랜시간이 지난 영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입니다.
노먼 매클린의 자전적 소설을 각색하고, 로버트 레드포드가 세번째로 감독한 영화입니다. 미국 몬태나주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플라잉 낚시 장면과 아름다운 자연을 잡은 카메라... 프랑스 출신 촬영감독 필립 루슬로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했다고 하지요. 형 노먼 역에는 크레이그 셰퍼, 동생 폴 역은 브래드 피트, 목사인 아버지역은 톰 스케릿이 맡았고 어머니역에는 브렌다 블레신이 맡아 열연을 했습니다.
아버지역의 스케릿을 보면서 불현듯 술과 서예, 그리고 그림을 좋아하시던 아버님 생각이 나더군요. 지금은 고인이 되신지 30년이 넘었지만, 낡고 고리타분한 것 같아도 늘 제게 가장으로서의 고뇌와 삶의 모범을 동시에 보여 주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그 자리에 묵묵히 서 계셨던 분으로 기억되는... 외로움을 많이 타셨던 분이셨죠. 그러고보니 저도 외로움을 잘 타는건 저희 아버지를 닮았나 봅니다.
이 영화의 포스터가 처음 나왔을 때, 숲이 울창한 깊은 계곡에서 허공을 가로지르는 풀라잉 낚시를 던지는 노인의 모습이 여느 영화의 포스터와는 달리 인생의 깊은 의미를 관조하는 듯한 철학적인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꼭 영화를 보리라 맘 먹었었는데, 어찌하다 보니 놓치고 말았어요. 비디오라도 빌려 보겠다고 했는데, 결국은 2년전 벗들과 함께 DVD로 감상했죠. 오늘 다시보니 진한감동은 여전합니다. 1992년 작품이니까 벌써 17년이 된 영화입니다.
매사에 고지식할 정도로 바른 형, 학자로서의 삶을 산 노먼과 거칠지만 감성적이고 불같은 성격탓에 불행한 죽음을 맞은, 인디언 처녀를 사랑했던 동생 폴...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은퇴를 하고 고향에 돌아온 노먼. 흐르는 강물에 낚싯줄을 드리우며 회상에 젖는 장면...아름다웠습니다.
잔잔하게,
그리고 맑고,
고요하게 제 기억속에 오래 남을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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