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오는 학부모와 부모의 차이를 듣고 내 얘기구나 생각했어요.
한마디로 저는 학부모였어요.
얼마전 아이의 영어학원에서 정기적인 상담이 있었어요.
중3아이와 초4 아이 둘다 같은 학원에 보내고 있었는데 둘째는 또래보다 잘하는지라 기분좋게 상담을 마치고 다음날 큰아이 상담을 하러 갔었구요..
큰아이 담당샘과는 전화와 문자로만 자주 통화를 했었는데.. 많이 부족하다고.. 욕심도 없다고..과외라도따로 붙이시라고..여러가지로 전화통화만하고나면 너무나 속상했지만 그래도 내아이에게 잘해주려는 맘에 감사하다는말과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었구요..통화만 끝나면 아이에게 다그치기 일쑤였구요. 샘이 이렇게 열심히 가르치는데 왜 열심히안하냐고..아이얘긴 들어주지도 않았어요.샘이 자기에게만 유독 그러는것같다고..
상담 내내 제가 느낀것 공부못하는 애는 인간도 아니구나..이 분에게는 너무나 자기를 힘들게하는학생에 지나지 않는구나..너무 자존심이 상했어요. 공부 못하는 아이를 둔 부모는 이런 기분까지 느껴야하는구나라는맘까지 들었어요.
상담 마치고 나오는데 눈물참느라 혼났습니다.
직접 얼굴을 대하고 상담을 해보니 아이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생각했어요.
가르치는 능력은 대단하실지는 몰라도 누군가와 맘을 통하기는 정말 힘든분이구나 생각했어요.
물론 그분 말씀이 다 맞을지는 몰라요.하지만 잘하는애들만 학원가는거 아니잖아요?
부모에게 까지 그렇게 말씀할정도면 아이에게 어떻게 했는지 알만하더군요.
집에 돌아와서 실컷울었어요. 그저 아이에게 미안한맘에..아이와 얘기해보니 그동안 얼마나 무시했는지 알수있었어요. 자기도 진심으로 위하는 말과 감정이 섞인 말정도는 안다구요.그샘의 말엔 진심이느껴지지않아그동안 힘들었다네요. 정작 엄마는 자기말보다는 샘말만 듣고 다그치고 화내니 말을 할수가없었대요.
휴~~ 제가 너무 한심했어요.그저 다그쳐서라도 자존심을 다쳐서라도 공부하길 바란 학부모의 맘 그대로였어요.담주가 시험인지라 불안했지만 그래도 더이상 아이 맘 다치게 하고싶지않아 그만 다니라고 했어요.
같이다니던 아이친구에게 그샘이 그랬다더군요. 열심히 다니라고 상담했더니 그만두고 앉아있다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관두길 잘했다싶어요.
앞으로 어찌해야할지 조금은 막막하지만 우리 아이를 믿어보려구요.
부모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아이를 누가 인정해 주겠어요? 고등학교 공부 힘들다는거 알지맘 마음만이라도편하게 기분좋게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싶은 부모의 맘으로 돌아갑니다.
저 또한 한결 가벼운 맘이예요.
이 시기 잘 넘겨서 좋은결과 있으면 다시 글올릴께요.
오늘도 맛난 간식 해놓고 힘들었지..하며 어깨 다독여주는 엄마로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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