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눈팅만 하다 글 올려봅니다.
좋은 글들 올려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단 말씀드리고 글을 써볼까 하네요.
글 한 번 쓰는 것 은근 시간 많이 걸려요.
그런데도 자주 좋은 글 올려주시는 분들 정말 존경하고 감사드려요.
특히 하니비님요.
음, 제 딸은요 3학년 가을부터 **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듣고 미믹킹한 결과
리더스북에서 챕터북으로 금방 진입을 하더니 4학년 말에는 해리포터 전편을 읽어댔드랬죠.
지금 6학년인데, 워낙 해리포터를 좋아하다보니 요즘도 읽으면서 낄낄거립니다.
읽는 속도도 한글책 읽는 속도에 뒤지지 않는 것 같구요.
아이가 다니는 학원은 여타 학원과 달리 단어 외우고 문법 공부하는 것 제쳐두고 주구장창
듣고 따라하기 시킵니다. 뭐 아시는 분은 아실듯.
지금은 토론과정에 있구요, 요즘 읽는 책은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 <불편한 진실>의 원서입니다.
여지껏 단어 외운 적이 없고 문법 공부 한 적이 없어요.
워낙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 영어책도 꾸준히 읽혀 현재 420여 권 정도 읽었어요.
두꺼운 영어책 읽고 있는 모습 보면 흐뭇하고 뿌듯합니다.
제가 영어 다 까묵은 영어실력 없는 엄마라 더 그런 듯 합니다.^^
그러나 6학년이고 곧 중학생이 될 터이니 문법을 생각 안 할 수가 없게 되어서
겨울방학 때 한 번 훑자라고 생각은 하고 있으나 꼭 문법을 배워야 하나라는 생각이 자꾸 스멀스멀 듭니다.
그 생각의 바탕에는 문법서 목차를 봐도 조동사니 관계대명사니 등등 용어 자체가 아이가 이해하기
힘든 데다가 일전에 읽은 <큰소리 영어학습법>에서도 문법 공부가 필요가 없다는 얘기도 있구요.
그 책의 저자는 아이들 모두 미국 유명대학에서 공부했거나 하고 있드라구요.
문법은 고전이나 좋은 책 많이 읽으면 저절로 해결된다는 얘기였어요.
허나 우리의 현실은 중고 내신을 생각 안 할 수가 없죠.
시험 영어를 생각한다면 또, 제대로 된 영어를 공부하려면 문법을 꼭 정확하게 공부해야 한다는 글도
여기에 있구요.
어린이동아에 영어를 가르치는 분의 글 중 외국에서 살다 오는 학생들이 점점 많아지는 상황에서
영어로 문법을 가르칠 때 고민을 참 많이 한다고 하네요. 영어권에서 살다 온 아이와 한국에서 공부한
아이에게 문법을 가르치는 방법이 다르고, 영어권에서 살다 온 아이들은 왜 이렇게 조동사를 구분해 가며
배워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어 하고, 시험 문제를 보며 다 말이 되는데 어떻게 구분하느냐며
항의를 하기도 했답니다. 그러면서 유학갈 거 아니고 한국에서 공부하려면 또, 지금처럼 영어 내신이
좋아야만 특목고 갈 수 있는 상황일 경우에는 꼭 한국식 문법 교육이 필요하다고 끝을 맺었습니다.
여기서 드는 의문이요. 저 혼자만의 우문일지도 모르겠지만...
학교 내신 시험을 떠나서 생각해 볼랍니다. 당장에 바뀌긴 어려우니까요.
하니비님 말씀처럼 중학교 교과서 무시하지 않고 열심히 배우고, 문법 용어도 조금 익히긴 해야겠지요.
제 아이는 특목은 생각 안 하기에 까다로운 문법 문제 땜에 한 두개 틀린들 괜찮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것땜에 문법을 파고들 생각을 하니 갑갑해서요.
수능은 앞으로 듣기가 50%로 늘어나고 질문도 지금처럼 한글로 묻는 것이 아니라 영어로 묻는다지요?
공부법 관련책의 어떤 학생도 문법 문제는 별로 안 나오니 문법 공부에 너무 매달리지 말라 하더군요.
그럼 왜, 외국 아이들은 안 하는 우리식만의 문법 공부를 해야만 독해가 되고 제대로 된 글을 쓰게
된다는 것일까? 전 자꾸 이런 의문이 드네요.
지금처럼 열심히 책 읽고 꾸준히 쓰다보면 한글 글쓰기처럼 늘지 않을까요?
한글 글쓰기 지도할 때도 문맥상 맞지 않는 글을 썼을 경우, 다시 읽어보고 스스로 고치게 하거나
이런 표현이 더 정확한 표현이란다라고 고쳐주는 방식이지 않나요?
거기다 대고 관계언이 어떻고 수식언이 어떠니 하며 부사는 이렇게 관형사는 저렇게 뭐 이런식으로
설명하진 않잖아요.
아, 글 쓰는데 시간 너무 빨리 가네요. 더 써야 하는데 너무 늦었어요.
아무튼 우리식만의 문법공부, 그 복잡한 문법 용어 땜에 갑갑해서 드는 의문입니다.
영문학자가 될 것도 아니고, 수능 1등급 받는데 또 정확한 독해와 글쓰기를 위해
우리식만의 그런 문법 공부만이 해결책인가 하는 궁금증이 들어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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