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Clues

아이가 읽고 있는 중인데요, 궁금해하셨던 분들이 계셔서, 그리고 애가 알려주는 내용이 자꾸 머릿속에서 빠져나가서, 생각날 때 재빨리 적어놓습니다. ^^
각 권마다 다른 작가가 릴레이로 집필하는 미스테리 판타지 시리즈로, 10권까지 집필된 걸로 알고, 현재 국내에는 6권까지 수입되어 있습니다. 딸 말로는 1권에서 클루 하나, 2권에서 하나 찾았다고 하니, 시리즈가 39권까지라면...으 난감합니다.
애가 원하는 거라면 뭐든지 좌~악 구비해주는 스탈이 아니어서... 1권은 재주좋게 중고로 구했고, 2권부턴 유료대여해서 보고 있네요. 서울시내 도서관 중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 밖에 없는데 그 곳은 관외대출이 안돼요. 미스테리 판타지는 따땃한 집에서 배깔고 담요덮고 봐야 제 맛인데 말이죠.
작품 집필과 거의 동시에 영화화가 결정되어서 권마다 앞표지 포켓에 배우들의 사진이 실린 액션(?)카드가 몇 장씩 들어있습니다. 카드에 있는 코드를 홈피에 등록하여 게임할 수 있게 만들어 컴게임 좋아하는 친구들을 책으로 끌어들이려는 수작(?^^)이 보이구요, 남자친구들 카드모으는 걸 겨냥해서 카드팩만도 따로 파는군요.
1권은 퍼시잭슨 시리즈의 저자, 릭 라이어던이 맡았습니다. 퍼시잭슨에 비해 글씨도 크고 책 두께도 만만하고(손에 쏙. 그립감이 좋네요) 공포수위도 살짝 낮은 듯합니다. 퍼시잭슨이 신화적 괴물과 영웅들의 대치상황/ 운명적 전투 이런 걸 설정해서 좀 어두운 느낌을 깔고 있다면(물론 다른 요소들에 의해 상쇄됨), 이건 미스테리를 풀기 위해 세계각지를 다니고, 갑자기 유리벽이 등장한다거나, 문을 건드리니 지하수가 팝업되어 나온다거나..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되어 있는 듯합니다. 실은 오디오의 배경음악이 살짝 스릴감있고, 첫문장부터 death 등등의 단어가 나와서 무섭다고 하루 이틀 던져놓았다가 다시 집었는데요, 한번 읽기 시작하니까 수다가 폭포수입니다. 이노무 등장인물들이 어찌나 많은지 들으면서 헷갈려서, 다다다 얘기하는데 저는 자꾸 갸가 누구라고? 묻고, 딸냄은 엄마, 한번만 더 얘기하면 열 번 하는 거다 합니다. 그래도 지금 한참 빠져든 참이어서 열 번 물으면(그게 엄마가 머리가 나빠져서가 아니구, 니를 위한 전략이란 말이다!ㅎ) 열 번 친절하게 답해주시네요.
헤일리(맞나?) 집안의 대부호가 죽으면서 전세계 각지에 있는 친척들에게 유산을 남깁니다. 조건은 밀리언 달러를 먹고 떨어지거나, 아님 그 돈으로 전세계를 누비며 39개의 클루를 찾아서 가장 powerful한 자가 되거나. (살짝 반지의 제왕 모티브도 보이죠?)
헤일리 집안의 자손은 참말로 글로벌해서 알렉스터 오라는 한국계도 있고 (이부분에서 울 클레어 눈반짝합니다. 영어책에서 한국 제대로 나온 거 첨이야. 이제 한국이 쫌 알려졌나, 엄마?), 아인쉬타인, 모짤트도 헤일리 집안이라는 설정입니다. 몇 개 분파 집안들이 경쟁을 하며 이리저리 꾀를 내어 모략도 하고 난관도 헤쳐가는 스토리인데, 각지에 친척이 있다보니, 각지의 영어 발음이 다 나온답니다. 한국계는 정말 한국아저씨가 영어하는 것 같은 느낌이고, 러시아식 영어, 프랑스인의 영어 등등 나온다고 억양 따라하며 웃겨 넘어갑니다.
제가 직접 문장을 보거나 오디오를 들어본 게 아니어서 디테일도 좀 다를 수 있고 정확히 뭐라 평할 수는 없겠지만, 주인공들이 세계각지를 다니며 하는 모험이라 여러 지명에 노출도 많고, 오페어(au pair) 등의 미국문화도 접하면서 읽는 재미가 있는 듯합니다.
소개된 적이 없어서 좀 길게 설명하다보니 책 광고하는 듯한 민망함이 좀 있네요.
책값 비싸서 권하지도 못하겠슈.
The Sisters Grimm

일단 1권- The Fairytale Detectives- 을 보고 39 clues가 도착하는 바람에 뒷편들은 보류중입니다.
Grimm bro가 아니라, 시스터즈라니.. 지난번 글에 이슬맘님의 댓글로 이 책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이런 재미에 글쓰게 되나봅니다. 감사!
첨에는 슬픈 이야기라 해서 갸우뚱했습니다. 온갖 동화의 주인공들이 다 출연한다는데 왜에? 주인공인 자매가 부모를 잃고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어떤 할머니를 만나 모험의 장정을 시작한다고, 스토리의 재미보다 그 아이들의 처지가 맘에 걸렸던 모양입니다. ^^
다소 도톰한 페이퍼백에 글씨, 자잘합니다. 삽화도 고전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데, 읽다보면 오만 고전동화의 주인공들이 다 나온답니다. 현재 7권까지 나와 있는데, 그림동화나 안델센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 등의 작품들을 미리 읽은 친구들이라면 이 이야기는 마치 연예인들의 뒷담화를 보는 듯할 것 같네요.
고전동화의 스타들이-백설공주, 미녀와 야수, 잭(콩줄기 타고가서 일냈던 천덕꾸러기), 모글리, 하트의 여왕...- 다 등장하는데 이들의 이야기가 허구가 아니라 다른 성격과 직업을 가지며 현실에 살아있는 것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답니다. 이를테면, 식전에 손씻으라고 난쟁이들한테 잔소리했던 백설공주는 선생님으로(잘 어울리지 않나요?) 애프터(after the fairytale)를 사는 식. 현실 속의 지명이 글 속의 캐릭터와 연결되고, 현실과 마법스런 세계가 연결된다는 아이디어도 해리포터, 퍼시잭슨 등에 이어 등장합니다. 소위 명작들을 다시 비틀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맘에 듭니다.
번역서 [그림자매]도 5권까지 나왔네요.
Little Princesses

둘째를 위해 여러 권 샀습니다. 잘 알려진 영국발 리틀 프린세스와는 다른 시리즈입니다.
여러 공주들이 각 나라로 모험을 한다는 스토리라인, 약간 공주풍 매직트리하우스의 냄새가 나네요. 안쪽을 보니 챕터 3점대쯤 되는 거라, 둘째 애기가 (예비초, 그래도 넌 애기) 혼자 읽긴 택도 없지만, 겉표지의 빤딱빤딱하고 어여쁜 공주 그림의 힘을 믿어봅니다. 보자마자 한권 집는 걸 보니, 예쁜 거 좋아하는 여자친구들에게 어필할 듯 합니다. 오디오는 발견하지 못했네요.
용돈 걸고 언니보고 읽어주라 했는데, 오래 못가네요. 엄마랑 천천히 갑니다.
------------------------------------------------------
한동안 잠수를 타게 될 것 같습니다.
여름까지 목숨걸고 끝내야 하는 일이 몇가지 되는데, 의사선상님은 일을 쫌! 줄이라고 협박(!)하시니, 배수진이라도 쳐야죠. 그냥 조용히 내 할 일 하면 되겠건만, 제가 불나방 기질이 있어서, 이런 말이라도 던져놓아야, 콧털 휘날리게 바쁘면서도 끼어들어 댓글달고 필 꽂혀서 글쓰는 일을 자제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다시 수면에 오르는 때까지 계속 개미처럼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애들 영어에 끼어들고 있겠지요.
... ...
즐길 수 있는 길을 보여주고 안내하는 역할이, 세상 앞에 쭈그러들지 않도록, 겸손하되 담대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로서 제 일이라 생각합니다. 조금만 더 잘하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 때면 혼잣말합니다.
‘니나 잘해’...
천조랑하고 zove한다는 애들 생각하며 도닦고 살지요 ^^ (엄마한테 사랑 혹은 love라는 말은 한계가 있답니다. 사랑 오랑, 칠랑, 팔랑... 천조랑, love, nove pove..zove 이쯤?^^)
언젠가 다시 올 땐, 제 수다의 주인공은 둘째로 하겠습니다. ^^
그럼, HANG IN THERE, everybody!!!!
생각의 광장 칼럼글 모두보기
원본 게시물: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C_001&number=46219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