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자 게시판글 히플러가 퍼왔습니다.저도 시중의 플래시카드가 맘에 안들어 고민 많이 했어요. 외국에서 나온 플래쉬카드도 사봤는데..어줍잖은 일러스트는 아니더라도 아이들에게 실물 사진을 보여주는 것 만은 못한 것 같더라구요. 실물사진으로 나온 건 본적은 없구요.. 예전에 서점에 갔을때 우리나라에서 나온(출판사가 유명한 고싱 아니어서 기억이 안나네요) 카드였는데 종류가 적어서 그렇지 괜찮더라구요. 민지사에서 나온 유아영어플래시카드라는게 있는데 가격이 12만원인가 합니다. 카드 300장 정도와 문장카드 50장 정도인데요..그림은 일러스트입니다. 넘 비싸서 망설이다가 언젠가 어떤 분이 예링당에서 나온 나의 첫 영어책 두권을 사서 플래시카드를 만들어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만들었어요. 시간이 널널해서가 아니예요. 좋은 자료를 만들어주고 싶었거든요. 아이때문에 잘해봤자 하루에 여섯장 정도(책 여섯장)..그것도 아이 재워놓고 새벽에 만들곤 했어요. 그래서 카드가 1,000장이 넘을거예요.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건 경험으로 알고 있죠. 하지만 그냥 한번 제가 만든 과정을 소개합니다. 하나하나 오리다 보니 설명이 부족한 사진도 있고 특정한 상표를 보여줄 수 없는 사물은 (예를 들어 "치약"이면 단순히 민자의 튜브만 보여주더라구요. 이런건 우리 아이가 접해오던 베이비 오랄크린과 치약 사진을 오려서 같이 붙여놓았지요) 잡지나 홈쇼핑 광고지나(이건 정말 좋은 자료집이더라구요. 특히나 외국에서 만든 책을 번역해 놓은 책이라 전자제품도 외국것이 많고 구모델도 많고..애들 눈 버릴것 같아^^; 신모델이나 옷이나 모자, 신발 등은 요즘 패션이나..) 각 매장의 카달로그나..(음식 같은 경우 특히 햄버거나 피자의 경우는 색도 그렇고 좀 분위기가 다르더라구요. 이런 경우는 집으로 날라오는 피자광고나 햄버거 전단지를 오려서)하여튼 이런건 다 모아서, 사진을 구하기 어려운 것들은 직접 사진을 찍어서 자료를 준비했어요. 8절 도화지를 문구점에 부탁해서 300장정도 구입해서 4등분으로 잘라달라고 부탁을 했구요. 추가비용을 주지 않고도 아저씨가 종이 잘라주는 곳에 직접 부탁을 해서 잘라주셨죠. 그리고 사진들을 하나하나 오려서 풀로 붙이면 울 우려도 있을 뿐더러 언제 그 짓을 합니까? 물론 이거 만드는 일도 "짓"거리에 들어가긴 하지만요. 신랑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면서 핀잔을 줄 정도니까요. 좀 큰 문구점에 가면 "3M"에서 나온 "75 임시고정용 스프레이 접착제"를 팔아요. (75와 77이 있는데 75는 임시고정용이므로 잘못붙여도 다시 뗴었다 붙였다 할 수 있구요. 한번 붙이면 일부러 떼지 않는 한은 떨어지지는 않구요. 77은 강력이라한번 붙으면 끝장입니다)스프레이처럼 종이위에 대고 뿌린 후 가위로 오리면 됩니다. 그냥 바닥에 대고 뿌리면 바닥이 온통 끈끈해지니까 박스를 하나 준비해서 그 안에 놓고 뿌리면 됩니다. 그리고 매직펜이 필요합니다. 준비를 다했으면 책두권을 다 자릅니다. 그럼 두뭉치가 되죠. 그런다음 앞뒤 살펴보면서 순서대로 한뭉치로 만듭니다. 종이를 준비하고 책 낱장에 스프레이를 뿌리기 전에 종이 뒤에 그곳에 나오는 단어들을 다 적고 연필이나..하여튼 작은 글씨로 한글로도 적어놓습니다. 그런 다음 스프레이로 첫장부터 뒷면에 뿌립니다. 그 다음 뒤집어서 사진들을 오린 다음 종이에 붙이면 됩니다. 한 그림당 몇개의 설명이 있는 것들은 줄을 긋고 표시가 되어있는데 이것들은 영어로 쓰여진 부분을 다 잘라내지 마시고 같이 오려두시면 나중에 설명해줄때 편리합니다. 말로는..뭐라고 정확하게 설명하기가 그러네요. 하여튼 시작하다보니 하면서 점점 노하우가 생기더라구요. 아이가 옆에 달라붙으며 "이건 뭐야~"하고 물을때마다 얘기해주면서 하니 좋은 점도 있구요..가끔 발로 밟고 어지럽히고..^^; 하다보면 부족한 사진들은 과감히 버리시고 다른 좋은 사진으로 대체하셔도 돼요. 노력과 시간을 빼면 이거 다 하는데 종이 3만원(아저씨가 서비스로 30장 정도 더 줬어요), 쓰리엠스프레이 9000원, 매직펜 두개가 들더군요. 그래서 1200원. 그리고 책 두권이면 할인되는 곳에서 사면 9000원 안쪽일테니 2만원 안쪽으로 든답니다. 시간 나시면 만들어보라는 말씀은 드리기가 그렇구요.. 쉽게 접할 수 있는 전단지, 카달로그, 홈쇼핑지 같은 것에 나오는 사물만으로도 플래시카드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답니다. 만들기 귀찮아 사오기만 하던 저도 정말 뿌듯하고 애착도 갈 뿐더러 최신정보를 줄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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