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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얼마전까지 저두 직장맘이었어요.

  • 주번
  • |
  • 2007-07-31
8

^^;;

^^;;

아...어떻게 글을 써야 할까..

대략난감..

 

직장다니다가...그만두고...그만두길 잘했다...까지는 제 경우지만...

애들 잘 돌봐주고 있는...사람이 아니래서...^^;;

 

님의 글을 읽고나니...

제가 직장을 구만두기 바루 직전의 제 모습이 떠올라...

얼마나 고민이 되실지...짐작이 되네요.

저희 친정엄마만 이야기하더래두....왜 그만두냐...애덜 다 컸는데..

젊은 애덜두 직장 얻기 힘든 이때에..왜 그만두냐..이크....

그때마다

'엄마, 난 평생 일해야 돼? 나두 쉬고 싶어. 이쯤이면 나한테두 안식년이 필요해'

라고 속으로 말하곤 또 고민에 빠졌었죠. 사실 엄마 말씀이 틀린건 아니니깐요.

 

저는 저희 아들이 올 해 초등4학년이에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그때부터 심각하게 고민이 시작되었던것 같아요.

그전엔 미래를 위해서 저축을 해야 하니깐...아무생각없이

직장을 다닌것 같은데....^^;;(일이 좋아서 다니신 분덜과 저는 차원이 좀 다르지요?^^;;)

 

아이들을 생각하면...저두 자꾸 가슴이 아파오더라구요.

아이들을 돌봐줄 부모님이나 친척이 계셨다면 혹시...좀 낫지않았을까 싶지만...

 

비가 많이 내리던 어느 날이었어요.

저는 직장에 있었는데...

학교에 우산을 안가져간 아이가 생각이 나서..자꾸 걱정이 되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아이가 비를 다 맞고 집에 왔다고 하더라구요.

학교에서 집까지는...20여분....ㅠㅠㅠ

아이랑 전화를 끊고 나서 얼마나 목이 메이던쥐..

 

직장을 그만두어야 할때가 온것이리라...

아이들을 위해서 또 그동안 넘 수고한 나를 위해서..

이젠 전업주부로 살아보자!!

하고..... 과감히 회사와 안녕을 고했지요.

 

그만두면 요리학원에 등록해서 요리를 배우리라...

아침 일찍 일어나 남푠님께 아침상을 바치리라...

비가 오면...우산을 들고 학교 정문 앞에서 아이를 기다리리라...

공부는 내가 가르치리라..

대낮에 아이랑 놀면서 활보하리라...(이걸 넘 하고싶었어요.)

 

에궁...

요리.....하루아침에 느는건 아니더라구요.

일주일에 몇번은 반찬가게 들리구요.

청소는 직장 다닐때보담 낫지만.....역쉬..힘드네요.ㅠㅠ

남푠님 아침상은....다행히(?)...남푠이 거부해서...(과민성 대장...)^^

비가 오면 우산을 들고 학교로...........갔습니당..드뎌....

근데 이녀석이 우산을 챙겨갔더라구요. 우쒸...

 

공부는 내가 가르치리라.....

사실...울 아덜은 성적이 들쭉날쭉 그랬어요.

좀 못한편이라고 봐야죠. (앗! 챙피^^;;)

그런데...제가 집에서 문제집만 좀 챙겨줬을뿐인데..

성적이 많이 올랐어요...이번 성적표에...매우 라는 성적을 받아왔더라구요(자랑^^)

 

무엇보다..가장 좋은건...직장맘이라면..늘 부럽던 그거...

대낮에 활보하는거........카아...

두 녀석 델구 문화센터로 도서관으로...공연장으로...공원으로...

이것만큼은 직장 그만두고.....강추(?)입니당.!!!

 

아직, 아파트 대출금이 남아있긴 해서리....경제적으로 안심은 안되지만..

그래두..나의 인생 어느 쯔음에.......아이들의 어린시절을 전업주부로 살면서...

누리는 이기쁨은.....아마두....비교 할 수 없을거라 생각되네요.

 

직장맘이면서 아이들을 잘 키우시는 분덜 많이 계시답니당.

저희 시어머님두 교육자로서 오래 직장맘이셨어요.(방학이 있어서 훨씬 좋은 케이스지만요.)^^

단지 아이들의 교육문제만으로 직장을 그만두신다면...

글쎄요...사람마다 가치관이 다 틀리니깐...결국..본인이 선택해야 할 문제겠지요.

 

큰 녀석한테 한번은 물어봤습니당. 엄마가 집에 있으니까 좋으냐고?

아이가 그러데요........집에 오면 엄마가 있어서 좋다고....

다시 물어봤죠.

엄마가 맛있는 간식을 매일 만들어 주는것두 아니구....

집에오면 엄마 몰래 컴퓨터 게임했던것두 이젠 못하게 되었는데 그래두 좋아?

응..그래두 좋아. 라고 말하더군요.

 

제가 집에 있으니깐 단점이라면.....자꾸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최근엔..여자 친구까지 델구 와서..기절할뻔 했답니당.ㅋㅋㅋ

 

아이랑 대화도 많이 하면서 아이 생각을 알 수 있고...

아이의 성장을 더 가까이서 느낄수 있어서 장점도 많아 좋은것 같아요.

그리구 이웃집 아줌마들이랑 정보교환성 (?)수다 떠는 재미도 솔솔합니당.

비오면 누구네 집에서 김치 부침한데더라..모여라~~

 

횡설수설....에궁..

더 고민되게 만든건 아닌지...

아이의 미래가 공부만으론 안되는게 있을것 같아요...세상이 많이 변했잖아요.

대기업들이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찾아 다니는것을 봐도...

 

다시한번 왜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지..

아이만 생각하지 말고....본인을 위해서도 생각해봐야 후화되지 않을거라 생각되네요.

 

어쨌든 직장맘님...힘을 내세요!!

오늘도 화이팅팅!!!

 

 


: 고민맘님의 글입니다.
요즘 너무 고민이 되서 글을 올립니다.저희 큰 아이는 아직 초등학생(2학년)인데, 제가 직장을 다니고 있거든요..요즘 직장을 계속 다녀야할지 그만두어야할지 고민입니다. 사실 저는 일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서 아이들 모두 커서 시집장가갈 때까지 최대한 오랫동안 일하고 싶다고 항상 생각해 왔는데요... 요즘은 제가 너무 이기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내가 일하면서 느끼는 성취감이나 기쁨보다는 아이들의 미래가 더 중요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제가 직장 그만두고 옆에 붙어서 하나하나 봐주면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을 것 같고, 아이들도 잘되지(?) 않을까해서요... 둘째는 모든 것을 다 알아서 잘 하고 야무져서 아무 걱정이 없어요. 선생님도 칭찬만 하시고요. 그런데 큰애는 산만하고 모든게 느리고 해서 선생님들도 걱정하시는 것 같애요. 그런데 저는 집안 살림에도 소질이 없고 집에 있는 것이 적성에 안맞는 스타일이어서 집에 있으면 별로 행복할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도 아이들을 위해서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를 봐줘야 할까요? 요즘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자주 들고 있어요. 또 고학년 되면 교육비도 많이 든다고 하니 제가 직장을 계속 다니는 것이 더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요즘은 고등학생때까지도 엄마가 매니저처럼 옆에 붙어서 문제집 채점도 해주고 학원 데려다 주고... 등등 해줘야한다고 하던데... 혹시 직장 다니시다가 그만두고 애들 잘 챙겨주고 봐줘서 그만두기를 잘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나요? 아니면 주변에 그런 예가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그리고 제가 어떤 선택을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릴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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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맘^^
  • |
  • 2008-02-22 09:29
답댓글

아............ 쇼핑으로 치면 "지름신: 오실뻔 했습니다. ㅠ.ㅠ 주번님 글 읽다가 화~~~~~악 사표를 던지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ㅎㅎ

 

저두 세살 여섯살 아이 둔 직장맘이거든요. 차라리 아이들 어릴때는 덜했는데 조금씩 크면서 아이들이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픈 맘이 간절해요. 특히나 저는 대낮에 활보까지도 안 바라고, 아이 유치원 갔다올때 맞아주고 간식챙겨주고 딱 그거만 할 수 있어도 너무나도 좋을거 같습니다. ㅠ.ㅠ

 

큰애 초등학교 가기까지 2년 정도 남았고, 앞으로 뭐가 최선일지는 계속 생각해야겠지요. 암튼, 주번님 심히 부럽사옵니다... 오늘도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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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서맘
  • |
  • 2007-08-02 15:09
답댓글

주번님...왜 왜 왜...내 마음을 이토록 흔들고 그러세요....ㅜㅜ

 

제가 제일 하고 싶은 일이 바로...

대낮에 아이랑 놀면서 활보하리라...(이걸 넘 하고싶었어요.)

문화센터로 도서관으로...공연장으로...공원으로...

이것만큼은 직장 그만두고.....강추(?)입니당.!!!

그리고...어린이집에서 오는 아이를 반가이 맞이해 주는거....

 

어떻게 생각하면 별 일 아니터인데...

직장맘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요.....

 

주번님...직장 정리했다는 소식듣고...

어찌나 내 마음도 흔들리던지...........한동안 제 마음이 아니었답니다...

 

좋아하는 녀석들을 보며 얼마나 흐뭇해할지 주번님의 모습이 선~~해서

아주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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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맘
  • |
  • 2008-02-20 13:43
희서맘님, 선택은 본인이 하는거잖아요... 지금 내 현실에서 가장 탁월한 선택을 하시는것이 좋아요... 부러워할 것도, 흔들릴 것도 없답니다.
전, 전업주부 엄마들 두고도, 늘 혼자였습니다.
늘 비 맞았구요.
늦둥이 7살 어린 동생 보살피는것이 제 일이었죠..
저희 어머니는...
교회 여전도회장이셔서, 늘 교회행사에 참석하셔야 했구요. 나머진 나름데로 제테크 신경쓰신다고 돌아다니시고, 나머지 시간엔 문화센터에서 여러가지 강의 들으시구요...
가끔식... 3일정도 기도하시러 산에 가셨습니다....
비오는 날 동생마중도 제가 갔습니다....
근데.. 그냥 그렇게 살다보니, 가끔 엄마가 우산가져오길 기다리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비맞고 뛰어가는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지만, 시간이 점점 흐르니 팔자려니... 생각들고,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희서는 남자니까, 특히 더 씩씩하게 자랄 수 있을껍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엄마가 옆에 있는 것이 좋다고 결정되서 저도 직장생활 안하고 있습니다만... 뭐가 최선일지는 본인만이 아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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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번
  • |
  • 2007-08-01 21:41
답댓글

에구..하니비님

탁월한 선택했다구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당. 꾸우뻑~

사실..아직두 잘한거 맞나 헷갈릴때두 있어요...

그치만..확실한건..

지금은 저두 애들도 가장 행복한 때를 맞이 하고 있다는거에요.^^

하니비님은 저와 반대루 전업주부에서 직장을 가지신 경우시군요.

하니비님은 웬지 파워가 넘쳐나서 모든지 다 잘 하실것 같아요.^^

실제루도 우리들이 부러워 할정도로 넘 잘하고 계시구요.

 

호호아줌마님 안녕하세요?

호호아줌마님두 직장 퇴직 문제로 많이 고민하셨겠네요.

맞습니다..어느것을 선택한뒤의 댓가는 본인이 져야 하는것이니만큼

정말 몇번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것 같아요.

 

annie님 그간 안뇽하셨어요?^^

아이들이랑 재밌게 잘 지내시는군요.

직장에 관한 문제는 결정하기까지 힘들지...결정하고 나면

참....씨원한것 같아요.

모든 직장맘들이 아이들때문에 아무런 걱정없이 일 할수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음...

좋겠어요...

사실...능력되는 파워우먼들이 얼마나 많아요? 그쵸?

아까운분덜 많습니당...

휴가 다녀오셨어요?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반가와요~~

 

꾸뺑이님 반갑습니다.^^

남푠님께서 일 하라구 옆구리 찌르신다구요?ㅎㅎ

저두 아이들이 어느정도 크면 아마두...뭔가 일을 다시 하게 될지두 모르겠어요.

지금은...그냥...푸욱 아이들과 유년시절에 젖어 살고 싶어요.

정말 저두 반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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