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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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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서 전교1등이란..

  • 하니비
  • |
  • 2010-04-28
12

3,4년전인가? 중게 첨 생겼을 무렵 쓴 글입니다.^^

 

전교 1등 듣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말이죠...

늘 전교 1등은 아니였지만 전교 1등을 몇번 경험했어요.

 

중학교에서 전교1등이란 많은 조건을 만족시켜주어야하는 학생입니다.

중간고사,수행평가,학기말고사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공부만 잘한다고 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음.미.체...이 아이들이 괴롭히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는 학교대표 육상선수로 교육감상도 받고,수영선수지만 줄넘기 이단뛰기 못합니다.

체육 한과목에서 삑사리나면 끝짱입니다. 운동장에 나가서 달밤에 줄넘기를 합니다.이것도

졸리는 순간 운동장으로...정신이 맑은 시간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에 열중합니다. 

변성기가 닥친 아이의 음악 가창시험..정말로 안습이지요.ㅠㅜ..음악도 기악,가창,이론,작곡

이 모든 영역을 만족시켜주어야 합니다.그런데 중요한 것은 공부 잘하는 애들이  운동도 잘하고

악기도 잘 다룬다는 겁니다.

미술..이것 또한 사연이 많습니다.우리 아이는 수채화를 좋아하고 잘 그리는데 일년 내내

구성,디자인만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하지만 거부 할 수 없습니다.해야만 합니다.집에서 연습하고

학교에서 그려야 합니다.집에서 해도 될 때는 온가족이 도와줍니다.가족 합동작품인 경우도 있지요.

그러나 고등학교에서는 음.미.체 서울대기준 70점만 넘으면 됩니다.대입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중학교에서는 전인교육을 지향하기 위해 모든 과목을 똑같이 해야하는 것인가?

 

공부...두말하면 잔소리죠.엄마가 공부해라~시켜서는 힘들지요.

자신의 핸펀에 새벽공부를 위해 자신이 약속한 시간을 스스로 정하고 일어나야 합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이미 영,수는 초딩시절부터 갈고 닦아 놓았고,영어 소설책읽고 뉴스 듣고 이해해도

교과서에 충실한 공부..해주어야 합니다. 오히려 영어 잘하는 애들이 영어수업시간에

놀면서 방심하다가 한,두개 틀리면 과목등수 20등 정도 됩니다.요즘애들은 영어를 일찍

배워서 영어가 가장 쉬운 과목이면서 점수받기 어려운 과목입니다.

수학도 학교마다 다르지만 개념을 이해하고 2,3권 문제집을 공부한 아이들은 문제없지만

요즘은 수학도 변별력을 주기위해 2문제정도는 경시수준의 어려운 문제를 내기도 합니다.

그것도 남들 두,세배의 노력을 해서 풀어주어야만 합니다.

 

국어, 한문,기술가정,도덕,사회,과학...

초딩때 독서의 힘이 큰 것 같습니다.우리 아이의 경우  어릴 때 한문을 4급정도 공부했는데

1학년때는 쉽게 공부하더니 2학년부터 어려워해서 성적을 까먹는 주범이 되어

방학동안 새벽에 날마다 1시간씩 교과서를 가지고 신출한자를 중심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아..벼락치기로 때운 한자공부가 중2,3때 기초부족으로 애를 태우더군요.

가정공부를 하는데 아이가 일상 가정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빨래,요리.다림질등..)을 이해

못해 일일이 설명을 해주던 기억..ㅠㅠ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전교 1등은 희생도 해야한다는 것...

조별 수행평가를 내주면 난 성적따윈 관심없어 "니나 잘해!!"아이들의 과제도 몽땅

떠 맡아야 한다는 것...8명 한조가 되어 연극을 해야 하는데...무관심 친구들을 대신하여

대본쓰고,의상준비하고,음악녹음하고...한,두명이 북치고 장구치고(이틀 밤을 새웁니다)

무관심 친구를 설득하고 달래서 대사좀 제발 외워달라고 부탁하고...그러면 "에잇! 의리의

친구니까 내가 해준닷!" 미움받는 1등은 이럴때 1등이 위험해 지는 순간입니다...

 

중학교에서는 학교시험성적이 최상위권의 경우 도토리 키재기이므로 사실 전교 3% 안에서는

모두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공식적으로 전교석차를 내지 않고 성적표에 기재하지 않는 학교가

대부분입니다.대신 과목석차가 나옵니다.하지만 아이들은 귀신처럼 자신의 등수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고난을 모두 이기고 1뜽을 했습니다.

 

기쁨은 3일간 입니다.다음 일이 걱정입니다.그래서 1등은 별로^^입니다.

1등 이후 다음시험에서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고,자신을 콘트롤하기 힘들어합니다.

공부를 더욱 강도있게 해도 불안합니다.아이의 신경은 곤두서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1등의 비애입니다.자신과의 심리전에서 지면 성적은 떨어집니다.

우리 아이가 이런 스타일입니다.그래서 계속 1등이 힘들었던 것 아닐까요?

하지만 1등하면서 느낀 아이의 성취욕은 잊을 수 없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3일 안에 학교에서 걸려오는 아이의 전화를 받으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립니다.

"엄마~~~1뜽이야."

"수고했어" 이 한마디로 끝입니다.

 

   1등을 하면 무시당하지 않는다.

                                            - 케네디가의 자녀교육 10행 중 한가지 덕목입니다.-

 

1등을 하려면 이런 대담함도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취약한 과목의 담당선생님을 찾아가 상담을 합니다.그리고 가끔 선생님이 사용하시는

책도 빌려와서 필요한 부분 복사해서 공부도 합니다.제가 너무 놀라서," 너는 나중에 무슨 일을

해도 큰 일을 해낼 아이다"라고 감탄하였습니다.선생님도 이렇게 말씀하시고 책을 5권이나 빌려

주셨답니다.^^


: 두루미님의 글입니다.
> 중1 아들 오늘  영어시험 봤는데 영어는 과목 중에 제일 쉽다며 공부 하나도 안하더라구요..
> 청*학원 최고 레벨 알바트로스인 울 아들 믿은 제가 잘못이죠..
> 두개반 틀려서 최소 6점 이상은 깎일 거 같아요..급좌절 떡실신..
> 뭐 그리어렵지 않은 문제인데 이런 스타일의 문제를 접해보지 않았기에 그런지 기본이 안된건지..
> 중1 첫 시험이라 아들이나 저나 기대만높고 시행착오를 많이 겪는 거 같아요..
> 하니비님 말씀대로 토플 만점 보다 내신 100점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 전교 1등은 실력과 노력과 운과 간절함과  모든 것이 합쳐진 그무엇인거 같아요.
> 수학 영재원 다니는 아들이지만 내일 수학 시험 걱정되요.
> 내신 생각보다 어렵네요...
> 전교 1등 하려면 평균이 98 쯤 되야하나요?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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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인맘
  • |
  • 2010-05-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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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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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치 흐름
  • |
  • 2010-04-29 14:06
답댓글

한창 바빠서 몇일 못들어왔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다보니 어쩔 수가 없네요.

다행히도 오늘은 조금 한가하여 하니비님 글들을 짬을내어 읽었습니다. ( 저녁때는 술마시느라 바빠서 )

 

하니비님의 글들은 경험에서 나오는 매우 훌륭한 교육자료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때로는 감성적으로, 때로는 냉철하게, 영어와 수학뿐만 아니라 학교 생활 전반에 이르기까지 하니비님이 올려주시는 경험담들은 저에게도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두 아드님께서 너무 훌륭하게 자라신 것 같습니다. 특히 큰 아드님의 전공 공부와 수학 공부에 감명을 많이 받았습니다. 큰 아드님으로부터 요즘은 저도 많이 배우면서 살고 있답니다.

감사의 인사가 늦었습니다. 좋은 글들 늘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올려주시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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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비
  • |
  • 2010-04-29 15:04
이런 말씀 해주시면 부끄럽습니다.ㅠ...
정말 이젠 끝내고 싶은데,왜? 이리 사연이 구구절절한지요..

오늘도 회원님과 전화통화를 하다가 그 사연을 어찌 한,두권의 책으로 쓰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요.

아이구,....아직도 너무 갈길이 멀고
뭘 위해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회의가 많이 듭니다.
큰애 오늘 시험이 끝나요.
경영대학인데 수학을 부전공하는지 온통 수학과목이네요.
뭐하러 학점 쉽게 받는 과목하지 고생하냐고 하면 이건 시작이라네요.
유학가면 영어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고 수학이 관건이라구요.
파이낸싱을 하고 싶어하는데..
정말 어렵게 살지 말라고 뜯어 말리고 싶습니다.
갈수록 태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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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만
  • |
  • 2010-04-29 12:52
답댓글

오늘 시험 마친 중1 울 딸도 어제 영어 실수한 거 때문에 무지 속상해 하더군요. 악몽까지 꾸었다는 아이 보면서 이게 무슨 짓인가 싶었습니다. 전체 등수 나오면 또 충격의 쓰나미가 몰려오겠지요. 밤에 늦게까지 공부하고도 혹시나 실수 할까봐 혹은 자기가 공부하지 않은 것 나올까봐 불안하다는 딸내미. 요 며칠 얼굴 표정까지 찌들어서 살더군요. 식욕도 별로 없어하고. 사실 스스로 깨지는 경험을 해보는 것도 인생을 사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되는데, 자신은 자존심 상해서 싫다네요. 너무나 편하게 공부와 놀이가 하나되는 세상을 보여주는 우리 중3짜리 큰 아들 보다가 너무 긴장해서 시험 보는 중1짜리 울 딸 보면서 저까지 불안하더이다. 저에게 스스로 깨지는 계기가 되어 준 울 아들내미는 오늘도 너무 행복합니다. 자기 전문 과목인 국사 시험을 망친 건 선생님이 문제를 *떡같이 내서라고, 다음주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을 잘 봐서 그걸 증명할 거라면서 지금 열심히 컴퓨터 게임 중이십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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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비
  • |
  • 2010-04-29 15:09
저는 오늘 중딩 시험감독하면서 인생의 비애를 느꼈습니다.
세상의 슬픔이 모두 그곳에 모인 듯 해요.
여학생들은 막~~울어요.밥도 안먹구..
저 아래 쓴 글을 현장에 바로 목격하고 왔습니다.
시험 너무너무너무너무 시러요.ㅠㅠㅠ......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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