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아이가 사춘기일때 엄마는 미친 중년이라는 책의 글이
바로 제 이야기로
아이와 저는 힘들었습니다.
목표와 욕심은 있지만
근기는 없는 녀석
마스카라하고 선생님께 걸리고 메니큐어, 고데기
거울 없이는 살 수 없는지
급기야
미니 스커트 교복까지 장만
너무 모범생으로만 큰 엄마 아빠를 놀래키더니
하루는
제게 안겨 펑펑 울며
엄마 공부가 안되니까 내가 외모로 마음이 가는데
엄마가 그것도 못하게 하니까
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전 학원도 안 보내면서 강압적 엄마표로 아이를 다그치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전 그래서 형편 되시는 분들껜 엄마표 안 권합니다.
그 후 제가 상담받고 책들 읽으며 지내 왔습니다.
하니비 선생님과 많은 분들의 격려도 도움이 되었구요.
엄친아 많은 쑥쑥을 떠날까도 하고...
어느정도 아이의 행복에 촛점을 두고 키우자 실천이 조금은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잘하는 아이들 많은 학교 그래도 상반을 겨우 유지하며 1학년을 보냈는데
아이한테 운이 오는 건지
초등 때 공부 좀 한 것으로 작은 대회 상을 받고
신문에도 나오고
...
이번 중간고사
조는 아이곁에서 대원외고 간 학생의 체험기를 읽어주자
갑자기 의지를 보이데요.
공부잘하는 친구도 단짝하고는 ( 1학년에는 소위 날~ 그룹에 끼려고 얼마나 애를 쓰던지...)
새벽까지 문자하며 서로 격려하고
시간이 아깝다고도 하고
엄마가 잘 때도 공부하고
깨워 놓으면 그런대로 일어나 공부하고( 깨워 놓으면 졸고, 졸고 하던 녀석)
스스로 계획표도 세우고...
스스로 새벽 1시까지 공부도 하고
전 성적이 얼마가 나오던
아이가 뜻을 세우고 어느정도 실천 하는 것이 기특해 죽겠습니다.
어제 국어 오답을 해 주었는데 평소 엄마 저리가를 외치던 녀석
옆에서 해달라고 고분히 말도 하고...
헌데 교과서 먼저 읽으라고 수없이 뇌었것 만
설렁설렁 두어번 읽더니 문제집만 두권 오답도 안하고 실컷 쫙 풀어 놓고는
시험전날 오답하려고 보니 반타작이네요.
좀더 전에 개입을 해줄 것을....
맘속으로 성적은 맘접고 그래도 다른 때 문제집 하나도 못 풀고 시험 본 녀석
수고는 한 것이 기특해 수고했다고 해주었죠.
참! 국어가 왜 그리 어려운 건지. 중학 국어 첨으로 오답 해 주었는데 참.
요즘엔 IQ130 안되면 중학교도 못 다니겠어요.
헌데 시험 끝나고 제게 전화 해서는
또 펑펑 우네요. 아는 거 실수 했다고...
맘속으로 그래 한 80% 알게 공부한 거는 시험 성적에 득점으로 연결이 어려운 건데..
그게 실수가 아니지. 넌 몰랐니? 실수 할 거? 엄마는 이미 알고 있었단다.
그런데 제 더 큰 맘은 기뻤답니다.
안 좋은 일 , 친구들 앞에 자존심 상하는 일
엄마를 밀어 내려고 그 애쓰던 녀석
세상의 한사람 엄마에게 전화해 펑펑 울어주고
성적 안 나온 것으로 속상해 하다니
이번 성적이 얼마가 나오건 그것 만으로도 넘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사춘기 아이를 보며 잃어버렸던 아이 키우는 재미 요즘 다시 느낍니다.
담에는 좀 더 좋은 소식 알려 드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사실은 그러길 바라는)
예감이 듭니다.
쑥쑥의 많은 분들도 행복한 육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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