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수학을 즐겁게 공부하고 있는
동네 수학 개인 교습을 하고 있는 맘입니다.(작년에 쑥쑥에 글을 올리기도 했네요^^)
경력도 짧고 수학도 전공하지 않고... 6년정도 유,초등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돌아보니 나도 모르게 수학 분야에 많은 관심과 성과가 생겼어요.
2009학년도에는 교육청 수학영재- 2명,
교육청 과학영재- 1명 (당시초3) -----------총 3명
2010학년도에는 교육청 수학영재- 3명 (올해 초4,초5)
교육청 과학영재- 1명 (올해 초5)
대학 부설 영재원 과학- 1명 (올해 초5)
지역 영재 학급 수학분야 - 1명 (올해 초6)----총6명
길게는 3년 짧게는 6개월 정도 함께 소그룹으로 수업한 아이들입니다.
특별한 교재를 쓰는 것도 아니고 동네 특성상 대형 학원이 많지 않아
사교육에 많이 노출 되지도 않았는데..(그래도 서울 한복판에 살고 있습니당^^)
2년 연속 좋은 결과를 얻고 보니
좋기도 하면서도 스스로도 비법을 찾아 봐야겠단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일단 아이들이 순수합니다.
사교육 스케줄이 많지 않아 책읽을 시간이 많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지치지 않은 아이들이어서 그런지 수업은 늘 생기 발랄입니다.
선생님이 주도하는 수업이 아니라 내준 숙제 열심히 해오고,(가끔 밀려서 안해오기도 했지만^^;;;)
모르는 문제는 맞춘 사람이 설명도 해가며 아이들 스스로 주도하는 수업형태로 이끌었습니다.
선행을 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오랜 기간 수업한 아이들이 초2부터 주1회 1시간 30분 수업을 했는데,
사고력과 제학년 심화 위주로 수업을 했습니다.
수학 개념을 정확히 알기 위해 교구를 이용하거나 예측하고 적용해보는 문답식으로
원리를 알아 갔고, 어려운 문제도 선생님 도움없이 오랜 시간이 걸려서 답을 찾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행을 하지 않고도 자신이 알고 있는 수학적 개념으로 상위의 개념도 자연스레
터득하기도 했습니다.
선생님과 격이 없이 지냈습니다.
동네 친구 아줌마였던 사람이 선생님이 된 경우라 아이들은 늘 푸근한 마음이었나 봅니다.
어려운 문제는 선생님도 같이 어려워하며 고민하고,
끝나고 보드게임 한판으로 승부욕도 불태우며 ..
학원에 공부하러 가는 느낌이 아니라 뭔가 즐거운 것을 하고 가는 느낌으로
수업을 마쳤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즐거워 한다는 점 만으로 아이들을 믿고 맡겨주신 엄마들 덕분에
보잘것 없는 선생님이 더욱 분발하고 열정을 가지고 수업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따로 가르치지 않고 아이들과 그룹으로 수업을 한 덕분에
둘째 딸아이도 교육청 수학 영재에 2년 연속 다니게 된 점입니다.
내 아이는 못가르친다는 관념을 버리고 (첫째는 좀 실패했습니다만..^^;;;)
다른 제자들과 똑같이 대하고 욕심을 버리니 제 역량을 발휘하더군요.
암튼.. 저는 수업내용이나 문제풀이 기술은 없습니다.
이론이 탄탄한 것도 아니고 프랜차이즈의 시스템을 따른 것도 아닙니다.
그저 어떤 교재가 아이들에게 적당할지 서점에 수시로 가서 둘러보고,
생활 중에도 아이들이 개념을 쉽게 이해하려면 어떤 교구나 도구가 유용할까 고민해 보고,
수학관련 책들을 들춰보거나 사이트에서 전문가들 조언도 되새기며,
아이들에게 애정을 가진 것 뿐인데..
그것 만으로도 아이들의 실력이나 흥미유발에 도움이 되었다는 점이
스스로도 놀라울 뿐입니다.
쑥쑥은 엄마표 영어의 대명사이지만 엄마표라는 공통의 화두로
수학도 잘 해낼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엄마표 영어는 큰 부작용없이 의지만 있으면 가능한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러나 수학만큼은 초등 저학년에 엄마표로 다잡고 잘 간다해도 고학년이 되면서 무너지는게
대부분인것 같아요.
그 이유 중에 하나가 가르치는 사람 스스로 수학을 기피하고 지겨운 과목으로 생각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가르치는 사람이 먼저 수학을 즐겁게 대한다면
배우는 사람도 그 흥겨운 마음이 전달되어 좋은 에너지를 받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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