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인 우리 아들 잘하는거 영어밖에 없네요.
1학년때 미국에서 1년 살다와서 이제까지 학원 안 다니고 영어책과 학습서 위주로 집에서 공부해서 올해부터는 원전으로 된 클래식과 논픽션으로 세계사와 과학책을 읽고 있어요.
집에서 공부했는데도 말하기 듣기는 레벨테스트를 보면 거의 만점이 나오더군요.
이젠 한국책보단 영어를 편하게 생각해서 세계사도 전집을 들여놨다가 영어로 된것만 읽어서 다시 팔았고, 과학에 대한 지식도 앗 시리즈 원본에서 얻고 있어 나름 흐믓하기도 하면서 동시에 요즘은 과연 이런 방법을 옳은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사실 제가 영어를 하루도 쉬지 않고 거의 3시간씩 시켰지만 뚜렷한 목표는 없었어요.
애가 다른 학과 공부를 잘해서 국제중이나 외고를 갈 수 있는 실력도 못되고, 그렇다고 나중에 유학을 보낼 형편도 아니고, 단지, 이 다음에 어떤 분야에서 일하든 영어를 잘하면 플러스는 될 거야 라는 막연한 맘에 공부를 시켰어요. 그게 잘 못 된걸까요?
요즘 회의가 많이 오네요. 솔직히 영어 하나만 잘해도 대학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입시제도도 바뀌고 하니 이제까지 너무 영어,영어만 한게 아닌지 말입니다
미국 달랑 일년살고 와서는 마치 그게 굴레인거마냥 거기서 배운거 잊지 않게 하려고 아둥바둥 달려온거 같아요.
엄마의 무지가 아이를 절름발이로 만든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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