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남편없는 사이 요리며 청소며 빨래 모두 냅두고...
정말 정신없이 놀았습니다.일주일 남았지만 오늘 오후부터 정신차리려고요.^^
오십견 치료는 잘 되어가는데,날마다 체조를 하려니 정말 힘드네요.
왜? 애들이 날마다 하는 반복된 공부 하기 싫어하는지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정신없이 놀면서도 마음은 무거웠습니다.
성삼일 주간(카톨릭에서는 부활절을 기다리며 거룩한 일주일을 보냅니다) 동안
신앙의 슬럼프에 빠져 여러가지로 힘들었습니다.
겨우 고백성사 보고,성체조배, '십자가의 길'하고 오늘 아침 '고통의 신비 5단'을 바쳤습니다.
부활절 계란을 삶아 장식하면서 10년 동안 변함없이 지켜온 성주간이 생각났습니다.
부활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십자가의 큰 고통이 없으면 부활의 영광도 없지요.
살아가며 인생도 그렇다는 생각입니다.어찌 고통없는 영광이 있겠습니까?
고통이 크면 클 수록 영광은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부활성야 미사를 보아야 하는데,집이 비어 낼 아침 부활미사를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둘째는 아직도 혼자 밤에 빈집을 지키기 싫어합니다.늦둥이 막내.
남편의 빈자리가 생각나는 오늘 입니다.
남편없이 자유롭게 일주일 살아보니...별 것 없더라구요.
아~우, 둘째 수학 풀어놓은 것 채점하려니 미칠 것 같습니다.
풀이과정 봐도 잘 모르겠고,답지를 보고 채점하면 이 식도 맞다고 우기고...
채점 밀리기 시작하면 나중엔 감당이 안됩니다,초등수학하고는 완전 다르죠.
예전에 아이의 영어를 지켜주려면 엄마가 영어공부를 계속 해야한다고 했는데
수학도 그런 것 같습니다.그러나 우리는 만능이 아니죠.
아래 용산고 출신 공부의 달인을 보면 참~세상 공평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달의 아이들 부모가 어려서부터 공부에 관여하지 않고 오로지 혼자하는 애들입니다.
어제 큰아이 초딩때 친구 재수해서 서울의대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밥 사겠다고 하는데,왜? 내 일처럼 기쁘지 않은지...정말 인간은 간사한 동물입니다.
그 엄마는 어려서부터 엄마가 전혀 아이교육에 신경을 쓰지 않았죠.엄마의 인생이 중요한 사람이었거든요.
아..누구는 자식에게 올인해도 그렇고 그런데...
정말 남의 일에 내 일처럼 기뻐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시기,질투...이것은 내 아무리 남에게 보이지 않아도 상대방은 느낄 수 있죠.
아이를 대학 보내고 나면 친구들을 많이 잃습니다.아주 가까운 친구지만 길에서 만나도 모른 척 합니다.
작년에 제가 많이 겪어서 우울했는데,지금은 제가 그런 사람이 되어가는 군요.
사촌이 땅사서 배가 아픈것이 아니고 남의 자식 잘 된 것 보며 딴생각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진실된 친구가 있으신지요?
나와 한몸인 친구를 가진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부럽습니다.정말 세상 외롭습니다.
자식이고 남편이고...친구가 가장 실속있습니다.
동창회를 가도,아이들 친구 엄마들을 만나도,부부동반 모임을 가도 허탈할 뿐입니다.
아마도 경쟁사회에서 살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만약 친구 자식이 잘 되었을 때,내 자식일 처럼 기뻐할 수 있다면 진정한 친구입니다.^^
"엄마 친구 없지?" 맞습니다.그래서 이렇게 익명의 공간에 허전함을 털어놓는지도 모릅니다.
실컷 놀았으니 오늘부터는 또 열심히 살아야겠죠.
부활절을 맞이해서 새사람이 되겠다고 신부님께 고백했습니다.
정말 여러가지 슬럼프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한의사쌤이 컴퓨터 하루 30분만 하라고 하셨는데....
컴퓨터 많이 하시는 분들 스트레칭하시고 요가하세요.
오십견이 나이 오십에 오는 증상이 아니고 요즘은 컴퓨터증후군으로 젊은 사람에게도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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