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를 진행하다보면 한번은 거치는 관문 챕터북..
저희집도 예외없이 챕터북이 로망인 시기가 있었던 걸 부정할수 없네요.^
아이의 리딩이 예상외의 빠른 속도로 향상이 되자, 잠시 환상에 빠져
국민챕터북인 된 매직트리하우스를 일찌기 들여놓았건만
예림이의 반응은?
그림이 적다는 이유로 한눈에 외면해주셨지요. 그나마 책만 샀던게 다행이었지요...
그럼에도, 아이능력에 여전히 환상을 버리지 못한 엄마는
가오리님네 로지가 푹 빠졌다는 쥬니비를 또 덜컥 들였으나
역시나 찬밥신세가 되어, 많지도 않은 책꽂이만 한칸 잡아먹는 신세로 전락했네요.
(혹시 쥬니비 존스 필요하신 분 쪽지주셔요~~~ --;;)
그러한 사연으로,
리딩레벨 1에서 3,4까지의 다양한 그림책위주로만 섭렵해오다가
우연한 계기로 아이의 흥미를 끌어당긴 책이 있으니 소개드릴 (flat Stanley)가 되겠습니다.

올 초여름쯤, 누군가 새책세트를 근 만원에 내놓은 걸
충동구매를 하고서 살펴보니, 리딩레벨이 2.5-3...
매직트리도, 쥬니비도 안먹힌터라 쭉 묵혀오던 중
최근 예림이가 책꽂이에서 꺼내오며, 엄마~.이책 읽어주세요 하길래,
올레~를 외치며 읽어준 책이예요.^^

어느날 눈을 떠보니,떨어진 불레틴보드에 눌려 납작이가 되어버린 스텐리...

놀란 가족들이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검사를 받지만 신체적인 이상은 없었고
스텐리와 가족들은 스텐리가 납작이로 사는 것에 점차 적응하기 시작해요.

맨홀사이로 빠진 엄마의 소중한 반지를 구출해내기도 하고

편지봉투를 이용해 다른주의 친구 집을 방문하며, 교통비를 절약하기도 하고^^

동생이 날리는 연이 되어서 하늘을 날아다니기도 하고^^


액자속의 그림으로 위장하여, 미술관의 그림도둑을 잡아내고는 영웅이 되어
유명세를 사기도 하지요.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이 스탠리에게만 집중되자
질투에 찬 동생이 자신도 납작이가 되고자 이렇게 책더미에 깔려보기도 하구요.^^

하지만 점점, 흥미거리로만 전락하는 신세에 우울해하는 스탠리를 보고,
동생 아서가 묘안을 궁리해냅니다.


짜잔~~~
공기펌프를 이용해서, 스텐리를 원상태로 요렇게 돌려놓고
다시 행복해하는 스탠리 가족.^^
1권의 결말을 읽으면서 문득 든 생각..
남과 다르다고 해서 그것이 틀린 것은 아닐진대
납작이 스텐리가 타인의 시선과 편견에 상처받지 않고,
꿋꿋하고 당찬 모습으로 살아가는 다른 방향의 해피엔딩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았네요.
예림이가, 조금은 특별한 아이로 커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기에.....^
2권은 건포도를 먹고서, 투명인간이 된 Invisible Stanley.
3권은 Stanley in Space.
4권은 Flat.again!인데 저희는 2권까지 봤어요.
이 flat Stanley를 쓰신 제프 브라운은 이미 고인이 되셨고
책을 벼룩시장에서 산지라 오디오파일은 따로 구했는데
중년 남성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오디오는 효과음이 없어 단조로운 감이 좀 있어요
시공주니어에서 <납작이가 된 스탠리>로 한글번역본이 나와있고,
쑥쑥몰에 보니 총 6권인듯한데 저희집에 있는것은 4권 세트네요.
문장구조가 매직트리나, 쥬니비에 비해 약간 더 복잡하긴 하지만 어휘는 크게 걸리지 않고,
내용이나 그림만 보면 유아의 눈높이에서 보탤 것도 뺄것도 없는 책이예요.
초등학생들이 보기엔 다소 유치할수도..
매직트리하우스의 배경지식이 걸림돌이 되신다면..
주니비 존스의 broken English와 그 맹랑함이 맘에 안드신다면
기타 다른 챕터북의 방대한 양이 엄두가 안나신다면. 또는 정서선행이 우려되신다면..
(Flat Stanley)로 챕터북입문을 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원본 게시물: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B_002&number=69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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