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바쁘게 보낸 겨울방학이었다.
아이들이 크면 한가해지려나...기대했다.
그러나 올 겨울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중3 아이들 영어공부를 도와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아이들은 조기영어의 열기속에서 자란 아이들이었고, 영어에 관한 다양한 경험을 해 온 중3이다.
이번 겨울 중3 아이들에게 영어란 과연 무엇일까?
이제 영어는 입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한 과목일 뿐이다.
영어를 어려서부터 배운 아이들의 경우 중3시기에는 수능영어는 만점 수준의 영어실력을 만들어 고등학교에
진학한다.특별히 어려운 일도 아니다.영어는 90점 이상의 고득점자도 많고 언,수.외 중 1등급컷도 가장 높다.
그러기에 영어만큼은 1등급(96점 이상)이 아닌 만점을 받아야 하는 이유이다.
어려서부터 지극정성으로 배운 영어 결실을 맺는 방법도 아이들의 특성에 맞추어 주어야 한다.
그렇지 못 하면 고1을 지나고 고3 무렵이 되면 모두 똑같아진다는 이야기를 한다.영어를 잘해서 영어성적이
좋다라기 보다는 학업능력에 비례해서 영어성적도 나온다는 뜻이다.
어려서 부모가 아이들에게 쏟는 영어에 대한 노력과 고민의 반이라도 청소년기 아이들의 영어공부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어려서 노력의 결실을 만족스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현실적인 문제로 생각해 본다면 정말 열성을 다해야 할 시기는 중학교 시기이다.
그러나 사춘기와 다른 과목 공부의 부담감,엄마표로 하기에는 엄마의 영어능력에 대한 고민등이
중학생 영어공부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아이들 영어에 가장 큰 열정을 다하는 시기는 초등 저학년 시기인 것 같다.
초등 저학년 시기를 지나면 고학년 부터 시들해져서 중학교 시기에는 갈등하게 된다.
일단 다른 공부의 학업부담과 중학교 가보니 영어는 그저 중요과목의 한과목일 뿐...중학교 영어는 너무
쉬워서 오히려 가장 부담없는 한과목일 뿐이다.
학교석차에서 나타나는 아이들의 학업성취능력을 보면서 영어도 덩달아 마음을 비워가는 것이다.
그리고 중,고등 학교를 보내며 영어를 잘해서 얻는 특별한 메리트를 전혀 경험하지 못하기에 영어공부에
대한 열정은 점차 식어가는 것이 아닐까?
게시판에 보면 초등생들도 수준높은 영어공부를 하고 있으며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공교육과 사교육 현장의 현실에서 만나는 아이들의 실제 영어구사 수준은 회의적이다.
영어전문학원에서 체계적으로 영어의 4영역을 배운 아이들 조차 참으로 거품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학원마다 중점을 두는 영역이 있고 영어공부의 목표도 다르지만 기본실력에 의심을 품어본다.
탄탄하게 기본기를 만드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때로는 새로운 영어공부의 트렌드인 영어를 영어로 배우는 방법에서 구멍이 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보고 요즘 아이들의 특성인 공부의 양이 많다보니 집중력이 떨어지고 꼼꼼하게 공부하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 라는 생각도 해본다.
우리 작은 아이도 휘리릭 날리는 영어공부 습관을 이번 겨울방학에 잡아주는 기회가 되었다.문장을 읽으며
도치구문이 있는 것을 알고 읽는지...읽을 때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 영어 문장을 어떻게 글로 쓸 수 있을까?
맨날 거기서 거기에 머물고 고급영어의 언저리에서 머무는 이유가 대충하는 영어공부에 원인이 있다는 것을
파익할 수 있었다.꼼꼼히 공부하다 보니 시중에 나온 고교생을 위한 가장 고난도 고급독해 책의 오답도 찾아낼 수 있었다.
적어도 하루에 한시간은 철저히 영어공부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손에 맡겨두고 그동안 잘 굴러간다고 생각했지만 우리 아이 영어 역시 구멍이 여기저기 뚫려있었다.
양보다 질을 우선하는 엄마표 영어공부를 고집해 왔고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다.
정확하지 못하고 그냥 알 것 같고...이것이 쌓이면 벽은 점점 높아지는 것이다.
'감'으로 익힌 영어는 성적으로 거두어 들여야 하는 영어공부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이번 방학 중3들을 지도하며 크게 깨달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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