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0회 세계경제포럼'에서 빌게이츠 회장이 MB 에게 '수퍼 비지(super busy)' 정말 최고로 바쁜
대통령이라고 했다는데...
이 기사를 읽으며 나도 super busy 라는 생각을 하며 웃었어요.우울증이 올 정도로 개인시간이 없어요.
1년에 한번쯤 제의가 들어오는 쑥강연도 못하고 입시 사이트에 자주 번개가 있지만 한번도 참석 못해요.
정말 과로사를 걱정할 만큼 바쁜 스케쥴 탓에 아이들 공부에 직접 관여를 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거센 항의도 많이 받았고 갈등이 심했죠.
애들은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공부에 관여해 주고 로드매니저도 해달라는 요구였죠.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길게 간다고 생각할 때 혼자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편이 득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교재선택과 커리짜는 것등 큰 줄기는 엄마가 계획하되 어려서부터 아이들과 의논해서 정하죠.
교재의 경우도 공부 잘 하는 친구들이 공부하는 책을 보고 정보를 얻어오기도 해서 아이들과 함께
정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해요.
공부방법은 제가 알려주지만 결국 자신들의 방법을 찾아가더군요.제가 하라는 대로 하면 더 잘할텐데...
애들이 말을 듣지 않아요.중학생 정도되면 아이들 다루기 힘들어요.
수학도 초등까지 채점해 주었는데,맨날 밀려서 결국 애들이 합니다.그리고 풀이과정을 봐도
맞는지 알수가 없어요.저는 정답만 보고 채점하니까요.
아빠가 공대교수지만 수학문제 절대 풀어주지 않아요,아니 큰소리 나서 애들이 더 싫어해요.
무조건 기본 개념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소리지르거든요.집안의 평화를 위해 혼자 공부해야 해요.
집안의 평화를 위해 '돈'내고 남에게 배우잖아요.공부로 부모,자식간에 상처주고 받으면 가슴아프니까요.
부모에게 싫은 소리 들으면서 공부하느니,시간이 걸려도 혼자 하겠다는 선택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애들 공부 시간이 다른 애들에 비해 많은 것 같아요.혼자 터득해야 하니까요.
영어의 경우는
어려서 오히려 '리터러시 플레이스'등으로 '브레인스토밍'등을 통해 엄마에게 체계적으로 배웠고
읽은 책의 내용을 가지고 토론도 하고 그램마 인 유즈 오답체크도 하고 엄마에게 영어를 배운 셈이죠.
어려서는 말을 잘 들어 엄마표가 가능했죠.
초6부터는 혼자 공부했어요.
문법을 큰애는 독학했고 롸이팅은 부모에게 첨삭받았어요.
작은 애는 요즘 엄마에게 배우다가 싸움이 나서 아빠에게 무섭게 배우고 있어요.
자기 자식은 못 가르친다는 말이 있잖아요.엄마표 엄마들 정말 대단하시죠.
자식을 가르치다 보면 정말 피곤한 일이구나! 꾸준히 할 수가 없어요.작심삼일이죠.
중학교부터는 사사건건 시비가 생기고 저도 바쁜 몸이라 첫 중간고사를 마지막으로 공부독립을 시킵니다.
그러나 첫 중간고사는 철저하게 바른 공부법을 터득시키기 위해 제가 시험을 본다는 심정으로 함께해요.
그 이후로 우리집은 독학공부 스타일이예요.
토플이나 수학경시의 경우는 부모가 지도하기 어렵지만,교재와 자료 정보는 제공해 줄 수 있죠.
수학경시 정보는 오히려 애들이 더 빨라요,학원 다니는 친구들에게 입수해 오거든요.
공부방법과 교재의 선택이 정말 중요해요.
그런데 공부방법도 왕도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엉덩이 무거운 애들은 누구도 당할 자가 없죠.
작년 가을 김연아 엄마책을 읽고 애들 뒷바라지에 소홀했던 것에 우울증이 올 정도였죠.
변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작심삼일이었고 애들도 제게서 이미 떠난 후 였어요.
정말 철저히 관여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혹은 여건이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큰애 대학가고 대학친구들 이야기를 듣고 많이 놀랐어요.
최고의 학업성과를 내는 아이들의 엄마는 모두 전업주부일 거라...생각했죠.대치동 엄마들 책읽고요.
전문직 엄마들도 자식의 교육을 위해 일을 접는다는 글을 분명히 읽었거든요.
책 읽고 나는 절대 접근 할 수 없는 영역이라 생각하며 좌절도 많이 했는데...
그 책은 좋지 않은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엄마들 마음을 아프게 하는...책의 내용과는 달리
설대생 엄마의 경우 직장맘들이 많았어요.어떻게 그 힘든 일을 하며 자식교육을 했는지...
대치동에 살기는 하지만 대치동엄마들 책에 나오는 엄마들 자식은 아니였어요.
현실과 소문은 또 많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죠.
요즘 졸업시즌이라 제가 좀 한가합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바빠지므로 제게 숙제내지 마세요.^^
: 도리맘님의 글입니다.
> 학원 보내지 않고 혼자서 공부하는 아들들이 부럽군요
>
> 제가 궁금한 것은 자기 스스로 계획을 짜고 문제집을 선정하는 것인지
> 아니면 엄마의 계획에 따라 아이들이 공부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
> 하니비님의 글을 읽으면 내노라하는 교육전문가보다 더 전문가다운 수준인데
> 그런 엄마 밑에서 아이들이 공부를 해서 잘하는 것 아닐까 궁금해서요
>
> 그리고 엄마의 참견없이 철저하게 혼자서 계획을 짜고 공부를 했다면
> 그 시작 시기는 언젠지 궁금합니다.
> 자기주도적이라는 것이 단지 학원을 보내지 않는다는 것인지
> 엄마로부터의 공부의 완전한 독립을 말하는 것인지도 궁금하구요
>
> 제 주변에 중학생들 보면 학원은 다니지 않더라도
> 엄마의 계획과 지도하에 잘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 즉 엄마가 문제집을 선정하고 계획짜고 오답체크하고 모르는 것은 가르쳐줍니다.
>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 하니비님은 모르는 것은 가르쳐주지 않고
> 아이 스스로 생각해서 끝까지 해결하게 하시는지요?
> 답변주시면 참 고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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