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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공모]290회 칼럼을 쓰며...

  • 하니비
  • |
  • 2010-02-05
7

290회 칼럼을 쓰며....

 

2003년 8월 26일 시작했네요.쑥쑥생활을.

그날도 작년 12월의 어느날 아침처럼 말입니다.

지금은 대학생인 큰아들이 민사고 캠프에 참가한 후기를 올렸습니다.

7세부터 중1까지 엄마표로 영어를 배우고 영어로 수업하는 민사고 캠프에서 영어실력을 발휘했다고 썼어요.

영어전용 수업이었지만 영어사용에 불편함이 없었고,친구들의 통역도 해주었다는 이야기에 감동했어요.

캠프에서 돌아온 아이와 "영어는 다양하게 배워야 한다"고 하는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글을 썼네요.

쑥쑥과 더불어 우리 애들의 영어공부 뿐 아니라 두아들의 성장과정을 웹칼럼에 모아두었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은 자기주도적 학습에 강한 아이들로 자랐고 학습면에서 뛰어난 아이들로 자랐습니다.

 

중1, 초2 였던 두아이는 지금 대학 2학년이 되고 중3이 됩니다.

엄마표 영어로 자란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최고의 영어실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큰아들이 뛰어난 영어공인 성적과 에세이에 강한 아이로 뽑혀 대학입학 장학금을 받고 모 학습지 광고로 쑥의 대문을 장식했던 일은 아마 잊을 수 없을 겁니다.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엄마가 맨날 들어와 글을 쓰는 사이트의 대문을 장식했던 일...

광고에 쓴다고 촬영은 했지만 쑥의 대문을 장식하며 광고하다니..,

어느날 우연히...알게 되었죠.제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물론 엄마표 영어로 자란 큰아들은 서울대학교에서도 뛰어난 영어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 들은 '미국문화와 현대사회의 이해'라는 영어수업에서 또 한번 엄마를 기쁘게 해주었죠.

전공인 경영학 영어 전공수업에서도 영어로 토론하고 발표하고 공부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실은 우리 아이들의 영어능력을 인정받기 전까지 어느 수준까지 아이들 영어가 엄마표로 가능할까? 의문을

품어본 적은 없었습니다.먼길을 걸어가다 보니...여기까지 왔구나!

제가 한가지 더 자랑하고 싶은 일은 아이들과 더불어 함께 공부하고 늘 연구했다는 것이죠.

영어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생생하고 세련된 영어를 구사하게 되었다는 것이 꿈만 같습니다.

 

또 잊을 수 없는 일은...

아이들 교육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든 입시를 쑥쑥과 더불어 치루었다는 사실이죠.

아이의 고3 뒷바라지 애환과 기도를 칼럼에 꾸준히 올렸죠.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시고

푸근한 댓글을 남겨주시곤 했죠.가장 힘들 때 도와준 친구를 우리는 잊을 수 없다고 하죠.

쑥쑥이 제게는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에  도와주었던 친근한 친구였습니다.

모든 즐거움과 괴로움을 털어놓을 수 있었던...아주 오랜 친구이죠.

아이들을 교육시킨다는 일이 참으로 외롭고 긴 여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아주 지루하고 따분해요.

여러분은 아이들 교육이 행복하고 즐거우신가요?

함께 가니 힘을 덜 수 있었습니다.수많은 친구와 선배,후배들을 만나면서 즐거운 날들이 더 많았습니다.

잊을 수 없는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었습니다.

고비고비 무서운 슬럼프도 많았지만 저를 이곳에 다시 불러준 분들이 계십니다.

웹생활을 하다보면 안티도 생기고 견딜 수 없는 힘든일로 글을 중단하게 됩니다.저도 경험이 있구요.

그러나 쑥쑥에서 특별히 마음상할 일이 없었다는 기억에 고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수많은 덕담을 나누어주시던 많은 분들...

요즘은 게시판 활동을 뜸하게 하지만 초등게시판에 활동하던 시절 행복했어요.물론 중등게시판에서의 활동도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나누면 기쁨이 배가 된다.요즘은 재능을 나누는 운동도 있더군요.

기부도 하지만 자신의 재능을 나눈다는 것 또한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쑥쑥생활 전성기에는 여기저기서 많은 제의도 받았던 기억이 듭니다.

열심히 글을 올리고 영어공부를 하시다 보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쑥쑥은 평범한 주부였던 제게 새로운 인생을 펼쳐주었습니다.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아이들이 많이 커서 더이상 글을 쓰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만,

우리 아이들 교육에 대한 열정은 영원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The Tortoise and the Hare, illustrated by Milo Winter in a 1919 Aesop anth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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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바
  • |
  • 2010-02-05 23:47
답댓글

정말 좋은 말씀 매번 감사합니다...

저도 항상 이 불같은 성질을 누르며..참고 기다려야한다를 되새겼네요...

그리고 아이에게도 성실하고 무거운 너의 엉덩이가

너가 가고자 하는 길로 이끌어줄것이다라고 말은 해주고 있습니다..^^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slow and steady should win the race...

slow and steady..would you please win the race??

 

라고도 많이 웃으며 중얼거려도 보았습니다..물론 혼자서...^^

성실하게 그래도 조금씩 나아가는 아이에게 바라는 결과를 얻기를 바라며...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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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비
  • |
  • 2010-02-06 09:03
참고 기다린다는 말 만큼 애들 교육에 진리가 없어요.
우리 큰애 어려서 연산이 약해서 어휴 얘는 수학에 소질이 없나보다...한숨을 쉬었거든요.
그래도 수학을 꾸준히 시켰는데,수학을 부전공 할 정도로 수학에 빠져 살아요.
수학학점은 늘 최고를 기록하고요...어린시절 정말 답답했던 아이였거든요.
요즘 방학인데,종일 수학공부를 하기에..
남편과 제가 수학공부 좀 그만하라고 몇번 이야기 했어요.
수학공부에 전념하면 아무래도 그쪽 길로 가게된다고요.
연구실에 틀어박혀 평생 연구만 하는 직업...
정말 우리 애들은 엉덩이가 무겁고 성실해요.
의자에 구멍이 날 정도로 잠드는 시간 빼고는 책상에 앉아있죠.
구멍난 의자 가보로 보관해서 손자들에게 보여줄꺼예요.ㅋㅋㅋ...
거북이처럼 느리게 가는 애들입니다.
거북이였기에 지금까지 할 이야기가 많았겠죠.
빠르게 가는 애들 뛰어나고 명석한 두뇌를 가진 애들 정말 솔직히 부러워요.
아마 칼럼과 게시판에는 그런 애들 이야기도 있을거예요.우리아이 친구이야기 엄친아가 아니
엄친아 보다 더 스트레스 쌓이는 아들 친구 이야기...엄친아를 이야기하지만
저는 아들 친구 이야기를 더 많이 알고 있어요.


지난 칼럼들을 살펴보니 정말 감회가 새롭네요.
아빠와 함께 수학을...이라는 강석진 서울대 수학과 교수님 책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이분이 쓰신 책을 모두 읽었어요.축구공 위의 수학자등.
우리 애가 그 교수님의 수업을 들어요.
쑥쑥에서도 강의하셨죠.
너무 너무 좋은 분이시라고 하네요.
어려서 책으로 만난 교수님에게 감동받고 엄마는 책소개하고...
나중에 커서 그 교수님의 수업을 받다.정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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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바
  • |
  • 2010-02-06 11:24
^^맞습니다..
정말 느리게 가게 되니 엄마가 알아봐야 할것도 많고 그러다보니
아이덕분에 저의 아이와 같은 아이(사실은 이게 평범인데...)들엄마에게도
속시원한? 조언을 많이 해주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고속도로 처럼 나아갔더라면...
아마 저는 아이들이 다 그런줄 알거나
아님 울 아이가 천재라는 착각 속에서
아이 마음을 들여다 보고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아이와 같이 공감하고자 하는 노력이 없었을 겁니다...
그 와중에 심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하니비님...
단호하고 엄격하고 철두철미(저와는다른) 할아버지님...
그리고 수학의 가야할 길을 제시해 주시고 좋은 글도 남겨주시는 강미선님...
(제가 좋아하는 책의 저자와 게시판서 소통한다는거 넘 놀라워서...감격...모르실겁니다 이기분을..^^)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게 되고 중등 게시판에 혹시나 글이 있을까봐 꼭 들어오게 되더군요..^^
게시판에서도 그렇지만 제 주위맘들도 엄마표로 전환할때
핑크빛 희망에 대한 확신을 자꾸 요구?? 하시는 경향들이 있어서
사실 무슨 얘기를 해주긴 어렵고 망설여지지만
다시 한다 하더라도 이 방법이라는건 확신합니다..
하니비님 처럼 집에서 수학까지 해나갈 자신은 없지만
학원을 다녀도 나아가는 방향을 체크하고 아이랑도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려구요^^
힘들때마다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쉬고...^^
읽을 볼때마다 기를 받고 나가지만
오늘도 또!! 받고 갑니다...
꾸준함과 성실함이 나아갈 길이다...


정말 큰 감동 받은 책의 저자에게서 아이가 수업을 듣는?!!
저도 오늘 꿈꾸어 봅니다...아웅~~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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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나소리맘
  • |
  • 2010-02-05 23:46
답댓글

진정 자랑할 수 있는 위치에 계심에 존경스럽고 내일이 아님에도 즐겁습니다.

아이들이 큰만큼 통찰력으로 많은 궁금맘들의 조언자가 되어주실 수 있겠지요.

아이들이 컸다는 이유로 발길끊으심 아니되어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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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비
  • |
  • 2010-02-06 08:55
남의 일에 기뻐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글을 쓰며 우리 애들 교육에 대한 생각도 정리해 보고 많은 영감도 얻곤 했는데..
이제 확실히 애들이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드네요.제 통찰력은 한계에 이른 듯 해요.
요즘 몇일간 큰애와 아이 장래를 위한 진로문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다른 분야(아이의 진로,직업)에 전문성 있는 식견과 정보얻기에 힘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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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르는 물처럼
  • |
  • 2010-02-05 19:07
답댓글

 첫번째 댓글..떨립니다. 늘 숨어서 하니비님께 도움받고 감동하고 다짐하며 사는 평범한 맘입니다.

저도 교육이 외롭다는 생각 종종 합니다.이제 중학교 갈때가 되니...이제까지 신념처럼 지켜오던 독서 교육에서 학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잘하는 것인지...갈팡질팡입니다,

 아이들이 잘 자라주기를 늘 기도하는데...먼훗날 저도 님처럼 이런 글들 올릴수 있을거라 스스로 북돋아줍니다.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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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비
  • |
  • 2010-02-06 08:50
부모라면 누구나 자식키운 이야기 책으로 열권은 쓴다고 이야기 하십니다.
친정엄마도 제게 늘 육아일기 쓰라고 하시며 너희들 키운 얘기 책으로 열권은 쓴다고 말씀하셨더랬죠.
아이들 크는 얘기 끝없는 이야기 입니다.^^
네...언젠가 아이들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주세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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