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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유리 슐레비츠의 그림책들

  • 예림맘
  • |
  • 2009-07-23
31

플래시 동영상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곁들일 동영상을 찾다가 발견한

각각. 3세,4세 끝날무렵 어린이집 발표회 동영상인데.

졸면서 춤추는 아이 보셨나요?^^

무대에서 대놓고 잘수 있는 저 강심장은 당췌 어디서 온건지...--;;

 

 

얼마전 령돌맘님의 제안으로 보물찾기가 시작되어

몇분들이 예전에 올라왔던 보물같은 게시글들을 다시 올려주셨었는데

그 중에서 저희집에 딱 맞는 보물을 발견했어요^^

 

아이와 함께 빠져들게 된 그림책 세상...

좋은 그림책을 알게으면, 일단 구해서 보아야 하는 집념(?^^)같은 것이 생겼는데

 

령돌맘님이 올려주신 이슬맘님의 예전게시글중

오늘도 뭐 없나하며 쓱 훑어내려가던 시선을 확 잡어당긴 쪼매난 책표지사진이 있었으니,.

오늘 소개할 유리 슐레비츠의 [snow]가 되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쑥에서 정말 많이 건졌네요..^^)

 

유리 슐레비츠의 1999년도 칼데콧상 아너수상작입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서 많이들 알고 계실것 같아요.

글이 많지 않고 딱히 story라고 할 만큼 이야기가 길지도 않아서

굳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바를 이야기속에서 찾으려는 시도나 노력없이

편하게 볼수 있는 그림책이예요.

마치 그림을 읽고(?)있는 느낌이 드는 그림책입니다^^

 

회색빛 하늘과 회색도시, 풍경으로 봐서는 북유럽이나 동유럽의 어느 소도시같은...

하늘에서 눈꽃송이 하나가 떨어집니다.

 

 

작은 눈꽃송이 하나지만 아이는 앞으로 쏟아질 눈을 기다리며 설레어하고,

근엄한 수염에 신사복을 멋지게 차려입은 어르신은

눈송이 하나?하며 코웃음을 칩니다.

눈꽃하나에도 이렇게 아이와 어른의 시각이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네요.

 

 

하이힐에 양산을 쓰고  도도하게 걸어가는 어느 부인과

카이젤 수염,높다란 실크햇을 쓰고 말쑥하게 차려입은 신사..

녹아버릴 그깟 눈송이 하나가지고 웬 호들갑? 하는 표정으로 지나가는 어른들의 모습을

다소 과장되고 희화시켜 표현한 점에서

아이의 순수한 동심과 어른들의 세계를 대비시키고자하는 작가의 의도가 느껴집니다.^^

 

 

라디오도, 티비도, 오늘 눈은 오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결국 이렇게 소담스러운 하얀 눈이 온 도시를 덮어버립니다.

아까 그 도도한 귀부인과, 말쑥한 신사분... 요렇게 되셨습니다^^

 

재미있는 건,다른 건물은 간판이 없는데

서점 두개만 이렇게 간판이 있는 점입니다.  이건 도대체 무슨 의미 혹은 의도일까요?^^

 

 

일기예보야 얼마든지 틀릴수 있는 것이니

예상치 못한 눈이 도시를 덮어버리는 것까지는 팩트에 불과하지만

(실제로 이  책의 소재는, 맑은 날씨였는데 옆마을에는 폭설이 내렸었던 작가의 경험에서 따왔다고 해요)

마더구스의 주인공들이 튀어나와 아이와 함께 춤추는 바로 이장면부터

현실과 상상이 접목되고, 이그림책이 아이들을 위한 동화가 됩니다..

 

마지막 장면이예요.

첫페이지의 우중충한 하늘과 회색도시는 간곳 없고 다른 세상이 되었어요.^^

하얀 눈으로 덮인 도시와 눈으로 깨끗하게 씻긴 푸른 하늘이 보는이의 눈에 청량감마져 주네요.

 

 

유리 슐레비츠는 유대인으로, 2차대전전 폴란드에서 태어나

2차대전의 발발과 함께 피난길에 올라 유럽을 떠돌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와 이스라엘을 걸쳐, 22세때 뉴욕에 정착하여,

부룩클린 뮤지엄 아트스쿨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배우면서 그림책을 쓰기 시작하고

1963년 (the moon in my room)을 발표후

태극권과 요가, 서예등을 배우며 동양철학에도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지금까지 30여권이 넘는 그림책을 그렸고

1969년 아서랜섬의 글에 삽화를 그린 [The Fool of The World and Flying Ship]으로 칼데콧 본상을

1974년 [Dawn]으로 안데르센상과 칼데콧아너상을

1980년 [The Treasure]로 칼데콧아너상을

1980년[Rain Rain River]으로, 1999년 위에서 소개한 [Snow]로 칼데콧상 아너에 올랐으며

2009년 금년에도 [How I Learned Geograghy]로 칼데콧상 아너에 선정이 되었네요

다채로운 수상경력이 말해주듯

그의 작품들은 리얼리즘과 환타지를 잘 접목시킨 예술성있는 그림책들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남들은 하나 받기도 어려운 상을, 이분은 밥먹듯이 받으셨어요..^^)

 

 

저희집에서 읽은 책 위주로 몇권 더 소개드리자면

 

[ the treasure ]

 

이삭이라는 가난한 노인이 있었습니다.

굶고 잠자리에 든 어느날 꿈속에서, 

수도로 가서, 궁전옆의 다리밑에서 보물을 찾으라는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똑같은 꿈이 반복되자 이삭은 꿈의 계시에 따라 보물을 찾아 험난하고 머나먼 여정을 떠나게 되고

 

우여곡절끝에 돌아와 그 보물은 결국,자신의 부엌화덕밑에 묻혀있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마침내 보물을 찾고 부자가 된 이삭은

사원을 하나 세우고, 한쪽 모퉁이에다가

'Sometimes, one must travel far to discover what is near''라는 글귀를 새겨넣습니다.

이 문장이, 작가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인듯 하고

(한때 심취한 동양사상의 영향을 받은듯 합니다. 원효대사와 바가지이야기와도 공통점이 있네요..)

 

정작 소중한 것은 가까운 곳에 있다라는 주제만 놓고 보면,

메에테를링크의 (파랑새)와도 유사한..^^

 

 

[The fool of the world and the flying ship]

1969년, 유리 슐레비츠에게 처음으로 칼데콧상을 안겨준 작품.

저희는 한글책으로 읽었고,

한글 제목은 (세상에 둘도 없는 바보와 하늘을 날으는 배)...

읽으면서 톨스토이의 (바보이반)과 전반적으로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이야기 역시 러시아 민화라고 해요

 

비록 세상에 둘도 없는바보일지언정, 자신이 가진걸 남과 나눌줄 아는 마음을 가졌던 주인공는

그 보답으로 하늘을 날으는 배를 얻게 되고,

그 배에 태웠던, 바보인 자신처럼, 평범하지 않고 기이한 여러 친구들의 도움으로

황제의 딸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이야기.

단순한 이야기지만 유리슐레비츠의 수채화같은 삽화와 어우러져 멋진 그림책이 되었습니다.

 

 

[The golden goose]

그림형제 원작.

같은 사람이라도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듯

이미 월드컴 명작에서 고스란히 접한 이야기이지만,

익살스럽고 해학적인 그림으로 인해 저희집에선  또 다른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었어요.

 

등장인물들의 코끝과 뺨이 이렇게 뽈그스레합니다.^^

 

정리하면서 보니,

바보취급 받던 막내아들이, 타인에게 배푼 선행을 통해

복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의 전개나 교훈이

위에서 소개한 (세상에 둘도 없는.~~)과 여러면에서 비슷하네요.

 

 

[rain rain river]

한글책으로는 [비오는 날]로 번역이 되었고 저만 서점에서 읽어보았어요.

한소녀가 다락방 침대에 앉아, 창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굳이 몸을 돌려 창밖을 보지 않아도,소리만으로도 비가 오는걸 느낄수 있습니다.

 

소녀가 빗소리를 들으며,

비가 개인후, 맨발로 물웅덩이의 하늘도 뛰어넘고 조각배를 띄울 상상에 부풀어 있는동안

파이프를 흘러내리고 들판과, 연못에 떨어진 빗방울들이 개울이 되고 강이되어 바다로 흘러갑니다.

서정적이고 잔잔하면서도, 감각을 일깨우는 듯한 그림때문에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할 책인듯해요.^^

앞서의 환타지그림책들과 달리,

같은 작가의 [dawn]과 함께 '리얼리즘의 극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이 [rain rain rive]와 함께 항상 거론되는 [dawn]..

이 두그림책은 각각 일본화와 한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dawn]은 아직 못보았네요.

 

이 외에도, 나치를 피해, 유럽 각국을 전전하던 시절의 경험을 그린

[How I Learned Geography(내가 만난 꿈의 지도)]와

[One Monday Morning(월요일 아침에)]

12세기여행가 벤자민의 발자취를 따라 직접 여행까지 한후 모험을 재현한

[800년전의 세계일주] 등이 있는데

읽고 난후 기회가 되면 또 소개를 해볼께요.^^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맘이 붕뜨네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아이를 보면,시간이 이대로 멈춰줬음 싶은데...

쑥쑥맘님들도 휴가 잘 다녀오시고, 오늘도 유쾌하고 행복한 하루 되셔요.^^

 

 

 



원본 게시물: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B_002&number=69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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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교맘
  • |
  • 2009-07-29 14:27
답댓글

책그림이 아담하고  소박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 맘은 많이 푸근해지네요

한권한권 우리애두 읽혀보면서 책을 소장하는 기쁨을 느껴야 겠어요.  우리애두 잘할수 있어야됄텐데  남자아이라고 너무  방관햇나 ㅎㅎㅎㅎㅎ 책소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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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림맘
  • |
  • 2009-07-29 16:10
명교 어머니 이게 얼마만인교?^^
명교 쑥쑥 잘 크고 있나요? 방학했겠어요.
이 게시판에서 보니 새롭게 반갑네요.~~

가까이 살면 책 빌려드릴터인디.. 살짝 아쉽네요. 거리가 멀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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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09-07-29 14:26
답댓글

그 전날 밤 뭘 했길래 저리 졸까요?

기말 고사 공부를 했거나 잼난 영화(전문용어로 X동)를 다운 받아 봤나봐요. ㅋㅋ

잘 놔두셨다가 예림이 시집가면 신랑한테 보여주세요.

유리 슐레비츠의 Snow 참 좋지요? 제 소장품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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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림맘
  • |
  • 2009-07-29 16:02
허걱~ 엑스동 ㅋㅋ
너무 웃겨서리..^^
율동을 말씀하시는 거죠? 그쵸? ^^
박사님 장난기가 장난 아니셔요.~ㅋㅋ

시집가기전에, 저 동영상은 쑥쑥에서도 회수해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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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누리맘
  • |
  • 2009-07-29 00:35
답댓글

오호.. 예림이 진짜 귀여워요.. ㅋㅋ 발표회 하면서 저리 졸 수 있다니.. ㅋㅋ

정말 낮잠시간에 발표회를 한건가요? 정말.. 저리 졸면서두 따라할거 다 하네요.. ㅎㅎ

오마나 귀여버랑.. ㅎㅎ

이리 멋진 작가의 책.. 얼른 구해서 읽어봐야겠어요.

울 아들에게는 아직 어려울 듯하 책이지만.. 일단 보구 나서 함 물어봐야겠어요.. 어떤 느낌인지..

요즘 울 아들이 책을 읽고 나서의 느낌이나 생각을 하 두마디씩 말해주거든요..

그래서 함께하는 책 읽기가 더 즐겁답니다.

요녀석이 조금 컸다구 로보트랑 기차 놀이 삼매경에 빠져 책을 등한시 해서 문제지요..ㅋㅋ

점점 영어책 읽기두 비중이 줄어들어서.. 요즘은 재미난 책 찾아서 관심을 다시 유발하는게 제 목표여요..

엄마가 바빠지니 아들내미두 꾀를 부리네요.. ㅎㅎ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해요.

어여 책 구해서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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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림맘
  • |
  • 2009-07-29 10:05
윤성이와 누리. 아들과 딸 키우시나봐요.^^
우째 그리 딱 하나씩 잘 낳으셨나요. 부러버요~~^^

이 작가의 책은, 글밥이 별로 없어요.
사실 영어공부에 크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기보단 뭔가 생각할 여백이 있는 그림책들이라
스노우같은 책은 어린아이들도 보여주시기 괜찮으실꺼예요.

저야말로 댓글 달아주셔서 넘 감사하지요~~.
윤성누리맘님도, 오늘 하루 또 즐거운 하루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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