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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고수맘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 멜리사
  • |
  • 2010-01-05
4

 

 안녕하세요.. 곧 만 10살이 되는 아들 때문에 글을 올립니다.

 

 지금까지 사교육 없이 집에서 틈틈히 수학을 했습니다. 영어 및 예체능 하느라 많은 시간 할애하지는 못했으나 학교 성적은 상위권입니다. 연산에 가끔 실수가 있구요.. 학교 수업은 잘 따라갑니다.

 몇달 전부터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풀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수학 경시 대회 문제의 경우 60%는 혼자서 풀구요, 20%는 문제는 이해하는데 풀이 과정에서  실수를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20%는 설명하면 이해는 하는데, 한 두번, 많게는 여러번 풀어본 후 제대로 풉니다.

 

 집에서 일정 분량을 정해 놓고 혼자 풀게 하고, 저는 틀린 것만 체크하고, 아이가 모르는 문제는 제가 설명해 주는 방법으로 진행을 하고 있는데요.. 어릴땐 잘 따라오더니, 요즘은 틀렸다고 하면 아주 싫어해요. 애써서 푼 문제가 틀리면 기분도 안좋고, 다시 풀어야 하니 귀찮기도 하고 .. 그래서 그러는 거겠지요. 하여 되도록 실수 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게 그렇게 되나요.. 아들은 저에게 잘 했다는 칭찬만 듣고 싶은가 봅니다. 벌써 사춘기인가 싶기도 하구요.. 틀렸다고 혼을 내지도 않는데, 틀린 문제 보면서 '나 못하지, 엄마..'그러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영어는 6학년과 수업을 듣고 있구요, 그 반에서도 잘 하는 편이고.. 수영, 피아노는 학교에서 제일 잘합니다. 어쩌면 수학도 영어나 예체능 처럼 잘 해야 한다는 저의 생각을 아이가 눈치 챈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수학은 영어, 예체능과 비교했을때 연습한 시간이 훨씬 적다, 조금씩 연습하면 나아진다고 격려를 하는데, 틀리면 눈물부터 글썽입니다. 어이 없는 실수도 하구요..

 

 영어, 예체능은 꾸준히 사교육을 시키는데, 수학은 안했습니다. 수학은  혼자서 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요즘 같아서는  과외를 시켜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함이 아니고, 지금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수학 공부를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영어, 예체능은 그림이 그려지는데 수학은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기까지는 고통스럽지만, 그 수준을 넘어서면 자신감도 생기도, 아이가 크게 힘들어 하지 않고 즐기면서 하게 됩니다. 수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수학을 본격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시 대회 입상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힘들어해도 지금처럼 혼자 하는것이 나을지, 아니면 과외를 시키면서 자신감을 먼저 찾아야 할지 .. 어쩌면 그것이 순서인 것도 같구요..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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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핑맘
  • |
  • 2010-01-12 19:24
답댓글

경시를 염두에 두시면 창의 사고력수학은 꼭 해주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근데 수학이나 관련과 전공이 아니시면 학원으로 보내시는게 나을듯...

교육방법이 있는거 같더라구요... 이미 고등수학을 마친 우리가 가르치는것보다는 아이들의 수준과 교육과정에따라 적절한 방법이 잇는거죠. 아이도 잘하고 맘의 교육열도 대단하신듯하니 진도는 맘이 봐주시고 창사는 보내보세요. 아이들이 의외로 창사를 즐겁게 받아들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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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리사
  • |
  • 2010-01-06 09:12
답댓글
안녕하세요, 하니비님..
아드님 공부하시는 동안 주무시지 않고 깨어있으셨나봐요.
진심 어린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항상 본받고 싶어하는 분이신데, 직적 글을 주셔서 엄청 신났습니다. ^^

하니비님 말씀대로 수학 과외는 생각하지 않으려구요.. 제가 게으름을 피우고 싶었나봐요..
맘 속으로, 내가 포기한 자식을 누가 가르치나.. 생각하면서도, 가끔은 편하고 싶은 마음도 들어요.
사실 10년 근속이면 휴가 한 번 쯤 보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안식년..^^

예전에 제가 쓰던 공책에는 나의 꿈, 아이에게 가르칠 것, 반찬, 간식거리, 여행 계획들이 가득 합니다.
수영, 테니스, 스키, 승마.. 피아노, 성악.. 미술.. 한글, 영어, 기타 외국어 2개..
외식은 거의 하지 않고, 빵, 과자, 떡.. 모두 집에서 만들어 먹었어요.
주말, 공휴일마다 여행가고..
참 열심히 살았는데..
거기에 제가 왜 '수학'을 빼먹었을까요?
매일 매일 쓰고, 또 쓰고 했던 것들은 모두 성취 되었거나 진행중에 있습니다.
공책을 열지 않은지 2년 정도 되었네요..
새해도 밝았으니 다시 써야겠습니다. ' 수학'과 다른 것들에 대해서 ..

하니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소망하시는 일들 모두 성취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둘째 아드님도 화이팅 입니다 !!!

p.s. 혹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읽어보셨어요?
SF 소설인데, 시동생으로부터 받은 거예요. 첨에는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되서 '우리 도련님 취향 참 독특하시네..' 했었는데, 읽다보니 작가의 상상력과 유머에 엄청난 감동을 받았습니다.
주로 재테크, 육아, 자기 계발서를 읽다가 공책을 펼치지 않은 근래에는 베스트 셀러 소설, 명작 등을 읽는데요, 기발함과 경쾌함은 '은하수..'를 따라올 만한 책이 없네요. ^^
수다가 길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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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비
  • |
  • 2010-01-06 12:31
아이구..읽으셨군요.다행이네요.
중,대생 맘이라 초등생 조언하기가 좀 그래요...
올해가 남편 안식년인데 쉴 수가 없어요.애들 스케쥴때문에요...

초등때 수학 정말 계획적으로 열심히 했죠.뭐~~다 지난 이야기지요.추억이네요.^^
그래서 초등고학년맘님들의 조언을 받으시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서 삭제햇어요.
시대도 바뀌었구요.
가끔 초게를 보며 세대차이를 많이 느끼곤 해요.

네...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읽어보았죠.몇번이나..
저도 첨에 이해가 어려워 몇번을 읽었어요.천재작가죠.평설도 읽었어요.물론 영어로..
고등학생 학습서에서도 이 내용을 다루고 있어요.이 책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풀기 어렵죠.
여기서 그 책 이야기를 만나다니 정말...공감 백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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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리사
  • |
  • 2010-01-06 18:36
댓글이 없어져서 급 당황했어요. ^^

하니비님도 그 책 읽으셨다니 왠지 제 어깨가 으쓱합니다.
그 작가 정말 천재지요?

하니비님.. 초등 맘 아니셔도 조언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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