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곧 만 10살이 되는 아들 때문에 글을 올립니다.
지금까지 사교육 없이 집에서 틈틈히 수학을 했습니다. 영어 및 예체능 하느라 많은 시간 할애하지는 못했으나 학교 성적은 상위권입니다. 연산에 가끔 실수가 있구요.. 학교 수업은 잘 따라갑니다.
몇달 전부터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풀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수학 경시 대회 문제의 경우 60%는 혼자서 풀구요, 20%는 문제는 이해하는데 풀이 과정에서 실수를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20%는 설명하면 이해는 하는데, 한 두번, 많게는 여러번 풀어본 후 제대로 풉니다.
집에서 일정 분량을 정해 놓고 혼자 풀게 하고, 저는 틀린 것만 체크하고, 아이가 모르는 문제는 제가 설명해 주는 방법으로 진행을 하고 있는데요.. 어릴땐 잘 따라오더니, 요즘은 틀렸다고 하면 아주 싫어해요. 애써서 푼 문제가 틀리면 기분도 안좋고, 다시 풀어야 하니 귀찮기도 하고 .. 그래서 그러는 거겠지요. 하여 되도록 실수 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게 그렇게 되나요.. 아들은 저에게 잘 했다는 칭찬만 듣고 싶은가 봅니다. 벌써 사춘기인가 싶기도 하구요.. 틀렸다고 혼을 내지도 않는데, 틀린 문제 보면서 '나 못하지, 엄마..'그러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영어는 6학년과 수업을 듣고 있구요, 그 반에서도 잘 하는 편이고.. 수영, 피아노는 학교에서 제일 잘합니다. 어쩌면 수학도 영어나 예체능 처럼 잘 해야 한다는 저의 생각을 아이가 눈치 챈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수학은 영어, 예체능과 비교했을때 연습한 시간이 훨씬 적다, 조금씩 연습하면 나아진다고 격려를 하는데, 틀리면 눈물부터 글썽입니다. 어이 없는 실수도 하구요..
영어, 예체능은 꾸준히 사교육을 시키는데, 수학은 안했습니다. 수학은 혼자서 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요즘 같아서는 과외를 시켜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함이 아니고, 지금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수학 공부를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영어, 예체능은 그림이 그려지는데 수학은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기까지는 고통스럽지만, 그 수준을 넘어서면 자신감도 생기도, 아이가 크게 힘들어 하지 않고 즐기면서 하게 됩니다. 수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수학을 본격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시 대회 입상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힘들어해도 지금처럼 혼자 하는것이 나을지, 아니면 과외를 시키면서 자신감을 먼저 찾아야 할지 .. 어쩌면 그것이 순서인 것도 같구요..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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