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배맘님들..
유게에서 가끔 놀던 초코입니다. 7살, 4살 아이키우고 있구요.
가끔씩 초등 게시판 기웃거리기다가 조용히 사라졌었는데.. 오늘 책소개도 할 겸 신고도 할겸 놀러왔어요. 아직은 학부형이라는 말이 멀게만 느껴지는 데 저도 내년이면 어김없이 학부형이 되겠죠? 글고 초등게시판도 많이 들락거릴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약간 쑥쓰럼을 타서리 미리 살짝이 얼굴 함 비춰보려구요.

잘 봐 달라는 의미로 보약 한 재 올립니다.
놀아도 놀아도 지치지 않는 아이덜 따라다니다 보니 요즘 제가 체력을 한계가 느껴지네요. 초등가면 어떤가요..?
체력 딸리시는 우리 초게 맘을 위한 제 맘입니다요.
아래 글은 유게에 올린 글인데 유게보다는 초등학생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일 것 같아서 그대로 퍼옵니다.
오늘부터 장마라고 하던데.. 여기 비는 오지 않네요. 제가 일어나기도 전에 비가 오긴 왔었나 봐요. 땅이 다 젖어 있구…
간만에 책 하나 소개하려구요.
세계명작은 영어책이든 한글책이든 적어도 한 권씩은 집에 다 있을거예요. 아이들도 책을 읽어서, 아님 귀동양으로 유명한 세계명작 이야기 몇 개쯤은 잘 알고 있을 거예요. 여기 쑥 게시판에서도 간간히 세계명작을 아이에게 읽혀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논의가 가끔 이루어지기도 하는데요. 사실 세계명작은 영미권에서 철저하게 그들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쓰여진 작품들이 대부분입니다. 다른 문명에 대한 천시나, 인종차별, 제국주의적인 생각들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책도 많이 있습니다.
무인도에 표류한 소년들의 모험이야기를 담은 “15소년 표류기”도 학생들이 꼭 읽어 보도록 추천하고 있지요. 국적과 개성이 다른 소년들이 2년동안 무인도에서 지내면서 갈등하고 어려움을 헤쳐나가면서 보여주는 용기와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 보면 여기도 역시 인종차별적 요소가 곳곳에 있답니다. 소년들 중 리더 역할을 하는 브리앙, 도니펀, 고든의 국적은 프랑스와 미국이며 모두 백인이지요. 그에 반해 요리를 담당했던 견습 선원 모코는 흑인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한 학기 동안 “어린이 독서지도”에 관한 수업을 들었었는데 여기서도 이런 질문이 나왔었습니다. 세계명작을 기준은 무엇일까.? 현재 세계명작이라 불리 우는 것들이 명작으로 남을 만큼의 지속적인 가치관과 역사관, 인간관을 갖추고 있을까..? 하는 이야기가 오고 갔어요. 사실 너무나 유명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아예 모르고 지나갈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 안에 담긴 가치관과 역사의식을 재조명하고 세계명작이라는 틀을 좀 깰 수 있도록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어보자는 의견이 나왔었습니다.
아이들과 책을 읽고 나서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이야기를 아이들 현재의 상황에 맞게 다시 해석하여 이야기를 꾸며보는 활동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독후 활동으로 결말을 바꾸어보거나 패러디하여 아예 이야기를 바꾸는 활동들을 많이 하고 있더라구요. 유아들에겐 사실 좀 어려워 보이기도 하지만, 의외로 시켜보면 엉뚱 발랄한 얘기들이 많이 나올 수도 있어요. 그리고 실제로 패러디 동화도 많이 있잖아요. 어제도 아이들과 품앗이를 했었는데, 패러디 동화였어요. 같이 품앗이 하시는 분이 어디서 정말 잼있는 책을 잘도 발견해 오셨더라구요. 그리고 수업도 아주 잼나게 해 주셨지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Three little pigs”의 패러디한 “Three pigs, one wolf, and seven magic shapes”입니다. Hello reader level 3 이더라구요.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책은 12권짜리 패러디 동화예요. Seriously Silly Stories라고 이미 잘 알려진 전래 동화를 꼬아 꼬아 만든 작품들이랍니다. “신데렐라”를 패러디한 “Cinderboy”, 라푼젤을 패러디 한 “Shampoozel” (제목 너무 기막히게 잘 짓지 않았나요.?)등등 정말 기발한 상상력으로 동화를 재 탄생시켰어요.
원작이랑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제가 쑥몰에서 원작이랑 Silly stories제목이랑 비교되어 있는 것을 퍼 왔어요.

12권 모두 재미있는데 제가 하나만 살짝 소개할께요.

신데렐라를 패러디한 “Cinderboy”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보이에 대한 얘기예요. 축구를 좋아하는 소년 Cinderboy는 의붓아버지와 게으른 의붓 형들과 살고 있어요. 그들은 모두 축구광이지요. 그런데 매주 토욜마다 축구경기를 TV앞에서 관람하는 데 Cinderboy는 그들에게 팝콘, 소다 등등 스낵을 가져다주는 일을 해야하고 경기를 볼 수 없지요. 그러던 어느날, 의붓 아버지와 형들이 실제 축구경기를 보러 가게되고, Cinderboy도 TV속에서 나타난,TV Godmother의 도움으로 리무진으로 변한 소파를 타고 경기장에 가게 됩니다. Cinderboy는 축구선수로 변해서 직접 축구경기를 뛰게 됩니다. 결국 자기 팀을 승리로 이끌고.. 축구화가 벗겨지고.. 이 축구화의 주인 찾기가 시작됩니다…..
신데렐라 이야기를 아주 현대적으로 바꾸어 놓았으면서도 곳곳에 신데렐라와 묘하게 일치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이 Seriously Silly Stories 시리즈 중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를 패러디 한 "Snow White and the Seven Aliens"는 영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Smarties Gold Award”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헤리포터”도 이 상을 수상한 바 있지요. 이 책의 작가는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져 있는 “Laurence Anholt”입니다. 앤홀트는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책 저자이지요. 우리나라에도 “내가 만난 미술가 그림책”시리즈가 계속해서 출판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Seriously Silly Stories는 각 권이 64페이지로 되어 있고 흑백의 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흑백이지만, 아주 익살스럽고 재미있게 만화처럼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챕터북으로 입문하기 전 다리 역할 정도의 수준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읽기 레벨로만 생각하면 유아 후반기 에서 초등 학생용이구요. 사실 어른들도 패러디 자체의 의미와 참맛을 이해하면서 유쾌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답니다.
내일 부터 또 무더위가 시작될 거라 하네요. ㅋㅋ 전 곧 여름 휴가 떠난답니다. 갔다와서 또 뵐께요.~~~
원본 게시물: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C_001&number=4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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