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Universe

아이가 자람에 따라 관심거리가 바뀜을
아이가 들고 다니는 책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답니다.
그렇게 공룡에 심취해 돌아다닐때는 자칭 공룡박사로 행사하며 집에 있는 공룡책을 모두 꺼내 몇시간이고 들여다 보더니 요즘은 우주책입니다.
"엄마,달에 가면 어떤지 알아? 공기도 없고 온통 분화구 투성이야"
"태양계엔 어떤 행성이 있는지 알아? 태양,수성,금성,지구...."
The universe에 나오는 것들을 줄줄외우며 잘난척하며 그 책을 꺼내옵니다.
"이것봐,지구는 지각,맨틀,외핵,내핵으로 되어있어"
하며 딱히 누구랄것도 없이 혼잦말을 중얼거립니다.
이런 아이때문에 집엔 우주에 대한 책들이 꽤 많은
편입니다.
그중에서도 the universe 는 아이에게 사랑받는 책중에 하나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의외로 곰인형을 든 여자아이가 창밖으로 보이는 달을 쳐다보는 장면입니다.
아마도 자신도 달에 가고 싶어서 그런모양입니다.
우주비행사가 달표면을 걸어다닌 발자국을 보면 자신도
달에 가서 걸어다녔으면 바란답니다.
그래서 < 아폴로 13> 이란 비디오도
몇번이나 빌려다 보았는지 모릅니다.
하루에 한번씩 태양계에 대해 설명을 해놓은
인터넷 싸이트에서 구경을 하면서 작은 한숨도 내쉽니다
책에 나와있는 로켓엔진들을 레고로도 만들어보고
태양계을 그림으로 그려보기도 합니다.
자신이 그린 태양계 그림은 침실 천장에 붙여놓고
잘때마다 태양계친구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good night sun,good night mercury...."
마지막 명왕성(pluto)에게 까지 인사하고 나야 잠을 잡니다.
시중에서 파는 태양계가 멋지게 그려진 벽보를 사주었는데도 자신이 그린 태양계가 더 멋진 듯 그것만 붙여놓고
노상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와 침대에 누워 아이가 그린 태양계를 보면서blue's clues discovery(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블루 비디오)의 planet song을 불러보았답니다.
the Sun's a hot star,
Mercury's hot, too.
Venus is the brightest planet,
Earth's home to me and you.
Mars is the red one,
And Jupiter's most wide.
Saturn's got those icy rings,
And Uranus spins on its side.
Neptune's really windy,
And Pluto's really small.
Well we wanted to name the planets,
And now we've named them all.
소리 높여 두번이나 연달아 부르던 우리 아이가 뜸금없이
"근데,엄마....
난 엄마를 명왕성까지 가는 길만큼 사랑해요."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의 아기토끼의말이 생각난듯)
"달까지가 아니고 명왕성까지?..."
"달보다 명왕성이 더 멀잖아요..."
아이의 말을 듣고 저도 아빠 토끼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에게 뽀뽀해 주며 속삭여 주었답니다
"엄마는 명왕성까지 갔다가,다시 돌아오는 길만큼 널 사랑한단다"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자고 있는 아이옆에서 불이 커지고 밤이 깊어 갔지만 전 잠을 이룰 수 없었답니다.
이래서 자식을 키우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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