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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4학년 아덜땜에 고민입니다.

  • 동동엄마
  • |
  • 2009-10-31
3

  안녕하세요? 정말 우연히 이 싸이트에 들어와서 요 며칠 초등, 중등 게시판을 모조리 읽은...

초4, 초3학년 두 아덜을 둔 직장맘입니다.

요즘 전 초등학교 4학년 큰아덜 땜에 아주 고민이 많답니다.

제가 어릴적 저희 남매들도 그랬고, 제 조카들을 봐도 다들 영특하고 공부도 잘해서

저도 첫애를 낳고...우리 애도 잘 커주겠지 하면서 별 고민없이, 그리고 직장일이 바쁘다 보니

신경도 별로 못쓰고 그렇게 키웠는데...웬걸요...큰애가 유치원때부터 유치원 활동에는 전혀 관심도 없이 졸기만 하고, 엇나간 행동을 하기 일쑤더니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도 전혀 나아지는게 없더라구요.

빈 가방으로 학교가고, 숙제나 준비물 전혀 안챙기고, 알림장 한번 안써오고, 옷이나 가방 등은 수시로 잃어버리고, 수업시간에 전혀 수업을 듣지 않고...큰애 땜에 고민도 많이 하고, 남 몰래 울기도 많이 울고...저희 남편은 설마 내자식이 잘 못 자라겠어...크면서 나아질거야라면서 아주 낙천적입니다.

 

작년 3학년때까지도 큰애는 학교 친구도 없었고, 학교 생활에 관심도 전혀 없더라구요.

책가방이나 학용품 정리도 전혀 못하고, 숙제나 준비물도 안챙겨 가고, 옷도 엉망으로 얼룩 다 묻히고 다니고, 얼굴도 김칫국물 같은 걸 다 묻힌채로 학교와 학원을 오가니 학교나 학원에서도 누가 가까이 하는 애들이 없었던거 같아요.

 

그런데 다행히...평소 애가 수학, 과학에 관심이 많아서 3학년 겨울방학때 수학전문학원에 보냈더니

애가 조금씩 달라지더라그요. 수학학원에서 심화문제 풀이에서 몇번째 안에 들자 자신감을 갖더니 4학년에 올라가서 학교 생활도 달라지더라구요.  학교, 학원 애들과 놀기 시작하고, 애들도 제 큰애의 존재를 인정해 주는 듯 하고...여지껏 학급 월반장에 전혀 신경도 안쓰던 아덜이 이번 11월 반장에 몰표로 뽑히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외형상으론 우리 큰애가 학교 생활을 잘 하는 듯 보이지만, 제 욕심일까요...고민이 있답니다.

 

봄에 해법 경시 예선에 전국 상위 1%에 들어...그래도 구르는 재주가 있구나 하면서 나름 뿌듯해 했는데

이번 가을 성대 셤 보고 큰애의 수학실력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심화문제 푸는걸 즐겨하는 것일뿐 겨우 4학년 평균보다 조금 높은 정도더라구요. 수학 실력도 별로 좋은게 아니면서 큰애가 영어를 엄청 싫어한답니다. 세상에서 제일 싫은 과목이 영어, 사회, 국어랍니다.

 

영어를 넘 싫어해서  2학년때부터 널널하게 다니라고 집 근처 주니어랩스쿨을 보냈는데 어찌나 스트레스를 받던지, 한1년후 윤선생영어로 바꿨고...윤선생영어도 거의 듣질 않아 올해 가을학기부터 아발론(주2회)에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발론에 가야 하는 화, 목요일엔 애가 어찌나 스트레스를 받던지 거의 3주동안, 제게 전화해서 가기 싫다고 짜증내고 울더니... 4주째부턴 체념하고 조용히 다니더라구요.

하지만 지금도 매일가는 수학학원(하루 90분 수업)은 당연히 가야할 것 처럼 생각하지만, 주2회 가는 영어학원은 엄청 싫어합니다. 영어를 싫어하니 레벨도 낮답니다. 영어학원이 숙제가 많아서  행동이 느리디 느린 큰애는 숙제를 하느라  주말중 하루와 화,수,목요일 등은 밤12정도에 자게 된답니다.

물론 싫어하는 영어숙제를 밤늦게 까지 느릿느릿하면서 엄청 짜증을 내고...그 짜증과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제게 전해준답니다. 아이는 짜증과 스트레스가 만성이 되어 있는 듯 해요...

이번 학교 중간셤은 학원 영어숙제 하기도 바뻐, 문제집을 반권도 못풀어서 최악의 성적이 나왔답니다.

 

이제 4학년인데 이렇게 스트레스 받게 하면서 수학과 영어를 계속진행해야 하는지...

레벨도 낮지만 이처럼 스트레스를 받으니 그냥 집에서 다시 윤선생영어와 스토리북등으로 해야할지..

아니면 아이에게 조금더 여유있는 시간을 주고자 현재 저와 아이가 만족하고 있는 수학학원(매일 차량이동 왕복 60분, 수업 90분 소요)을 그만 두고 과외로 심화문제집을 사서 공부를 시켜야할지...고민이 많답니다.

 

수학 실력이 월등하다면 잠시 영어를 미뤄 놓겠는데...그렇지도 않고....

아이는 오늘도 제게 자기를 특별한 눈으로.. 자기를 특별히 바라보지 말라 하는데...전혀 아니거든요....다른 평범한 애들처럼 짜증 좀 안내고 학교 숙제, 학원숙제만 제대로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님들....수학 심화문제 풀기는 아주 좋아하고....영어를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매사에 짜증만 잔뜩 내는...자기물건 관리 못해 수시로 잃어버리기만 하는....이런 아덜...수학과 영어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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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윈맘
  • |
  • 2009-11-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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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4학년이라 반가워서요...엔젤님 말씀처럼 영어는 집에서 편하게 디비디나 비디오로 보게 하시고 오디오 흘려듣기도 하시면서 부담없이 영어를 접하게 하시면 좋을거 같아요.저도 올해부터 집에서 그렇게 하거든요.어쩔땐 친구들 학원에서 어려운 교재로 빡시게 하는거 들으면 사실 불안하기도 하지만 애들이 집에서 여유롭게 비디오보고 수학공부도 하고 참 즐겁게 하루하루 보내니 저도 그걸로 만족해요.그래도 수학을 그렇게 좋아한다니 많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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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젤
  • |
  • 2009-11-02 16:08
답댓글

같은 4학년 맘이네요..

아이들마다 좋아하고 잘하는 과목이 있는듯 합니다.

동동엄마님의 아이는 수학쪽에 관심과 소질이 있는듯 하네요.

 

저 같으면 좋아하는 수학을 더 잘하게 키워줄것 같은데요..

못하는 나머질 잘하게 하기보다는 잘하는걸 밀어주자는 주의라서 그런지도...

좋아하는걸 할땐 조금만 노력해도 큰 걸음으로 걸어나갈수가 있게 되는거 같습니다.

영어도 언어라서 우리나라말 처럼 듣다듣다 보면 언젠가는 잘 알아들을수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중 우리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 없듯이 그렇지 않을까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답니다..

참고로 우리아이도 영어학원 넘가기 싫어해 지금은 집에서 놀면서 하고 있네요..

 

 

영어를 차라리 집에서 엄마표로 집중적으로 해주는게 어떨까? 생각되네요.

수학학원 같다오면 영화한편 보기도 빠듯할듯 한데...과외로 돌리던지 좀더 가까운 곳으로 다니게

한후...비워진 시간들을 영어에 빠져보게 하심이 어떨지요...

영화보고..흘려듣기하고...동화듣기도 하고...공부가 아닌 재미로 접근하다 보면

분명히 영어도 좋아하게 될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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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동엄마
  • |
  • 2009-11-02 23:42
에궁...내일 영어학원 기말셤이라는데 녀석 영어책 앞에 두고 계속 색연필과 지우개로 어먼짓만 하고 있네요...사실 녀석의 수학실력도 별로고...제가 직장맘이라...시간은 자꾸 가는데...어떻게 바꿔주지는 못하고 제 고민만 많아지네요...엔젤님 말씀처럼 수학에 집중하다가 나중에 영어를 받아들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녀석...결국은 뒤로 벌렁 누워버리더니 삼국지 만화책에 열중이네요...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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