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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무엇이 되었으면?

  • 두강맘
  • |
  • 2009-09-21
11

요새 드는 생각에 걍 적어봅니다,

 

요새 의대가 의학대학원이 되고, 치대도 치의학 대학원이 되고 법대도 로스쿨이 된다지요.. 벌써 그리 시행

 

하고 있는지요?  약대도 제가 다닐땐 4년제였는데 6년제로 된다 합니다.

 

내 아이가 무엇이 되었으면?...  아직 어린 나이이나 가끔 드는 생각입니다.

 

지 적성도 맞추면 좋겠지만.. 남자아이인데다 지 밥벌이, 직업으로 능력을 따지는 한국에서 사자직업외에

 

더 좋은게 무엇이 있을까요..

 

저 역시 프로그래머가 되고싶은(이건 순전히 카이스트 방영때매.. 제 고딩때 인기였죠 ^^;; 게다가 수능을 보

 

니 특차 모집으로 딱 전산학과에 가기 적당한 점수가 나와줘서리.,...본고사 보기 싫은 맘에)

 

맘이 컸으나 약대 아니면 교대를 가라는 아빠에게 잠시 반항을 했다가 따귀까지 엊어맞고 시체처럼  넋이

 

나가 약대 시험을 보고 합격을 하고 아이 키우며 약국에서 일하며 살고 있습니다..  지독히도 적성에

 

안 맞았고  심지어 결혼전에는 일을 하면서도 아빠때문에 딸내미가 평생 일하고 살게 생겼다고

 

악을 쓰곤 했답니다...

 

하지만 지금 드는 생각은 역시 세상을 살아본 아빠의 말이 맞았구나.. 라는 생각이네요.

 

같은 점수대에 동급생들이(여고였어요) 전산학과, 공대를 나와 삼성전자니 엘지전자니 취직했지만 결혼과

 

출산으로 거진 다 그만둔 30대 중반... 저는 아직 밥벌이 하며 아이들 교육자금이라도 대고 있으니까요..

 

살아보면서..., 주변사람들을 보면서.. 사짜 직업들의 메리트를 보면서... 역시 이래서 사람들이 사자를

 

시킬려고 하는구나... 이 업계에 있다보니 통감하게 됩니다.

 

가만히 있어도 제약업체에서 와서 리베이트를 주고(흔히 외제차 한대는 뽑아준다고 하데요) 사회적으로

 

인망이 있고.. 제 가족 아플때 힘이 되어주고....  그들에겐 이래 세상이 좋구나... 생각이 듭디다..

 

내 자식은 기필고 사자를 시키리라... 지들이 싫다 해도 나이들면 내가 아빠에게 그랬던 것처럼 내 판단에

 

고마워하겠지...  굳은 마음을 먹고 살았는데 이게 웬일이랍니까.

 

의대가 없어지고 의학 대학원이랍니다. 티대도 없어지고 치의학 대학원이랍니다.. 법대도 그렇다는군요..

 

눈을 낮춰가 약대로 돌려도 6년제라는군요,.., 젠장 -.-

 

의대 하나 보낼라면 4년 뼈빠지게 대학 공부를 시켜가 졸업을 시키고 다시 학원을 보내서(학원을 안다니면

 

거의 합격률 0프로 라네요)  간신히 입학했다싶으면 1년 등록급이 천만원대라굽쇼 0.0

 

아들들은 군대보내고 대학 보내고 학원보내고 의학 전문 대학원 시키고 나면 나이 30에 드는 돈은 어마어마.

 

도저히 어지간한 집에선 감당못할 돈이라 생각이 듭니다.  저만 그럴까요.

 

이제 있는 집 자식들만 의사되고 법관되는 날이 오고야 말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전엔 암만 학비가 비싸다고 해도 어느정도 자식들이  따라주면 우야든둥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버틸수 있었던 정도의 학비였는데 이젠 정녕 있는 자만을 위한 사자들인가...

 

나는 도저히 그 학비와 세월을 감당못한다 생각하고 나니 이제 내 아이들을 뭘 시켜야(^^;;;) 좋을까

 

즈그들이 하고싶다는 것을 할수 있도록 내가 용납할 수 있을까.. 아니 본인들이 후에 자식키우면서 후회하지

 

않을까...

 

여러생각이 들더군요..  지들 좋다는걸 시킬려는데...  지금 이래 굳이 이것저것 배우는데 올인할 필요가

 

있을까...  이제 개천에서 용나던 시절은 다 지나갔는가....

 

님들은 지금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되었으면 싶어 아이에게 올인하시나요?  조금의 욕심도 없이 멀 하든 니

 

맘속의 거름이 되리라 싶어 공을 들이시는건가요?  저는 정녕 제 마음을 비우고 그리 되고 싶습니다..

 

에혀./..  걍 넋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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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주맘
  • |
  • 2009-09-24 13:54
답댓글

친정오빠...

고딩때 의대로 갈려고 했었는데..

학비걱정에 친정엄마가 말리는 바람에 의대가 아닌 서울대  가고

카이스트  석사까지 마쳤지만.. 반도체 연구원으로 있는 지금은

요즘 후회하더군요.

해외에 나가도 의사는 알아주더라고...

 

저희 둘째 아들..

초2짜리가 공룡과학자가 꿈이랍니다.

노는 게 너무좋아 밤이 까매져야 놀이터에서 집에 돌아오지만

너자꾸 밤늦게 까지  놀기만 하면 공룡과학자 못된다고 하면...서럽게 웁니다.

저 녀석을 공룡과학자 교수로 키울려면

좋은 학벌에 유학까지 시켜야 비젼이 있을텐데..쉽어서

제가 이젠 맞벌이도 생각중이어요.

 

사자 직업들이나 교수가 되려면 엄청난 학비가 필요할테고

대충 졸업하면 울 친정오빠처럼 기업체 연구원으로 살면서

후회할까봐..

원하는 만큼 공부지원해 주려면 제가 취업해서 학자금을

준비해야겠지요.

 

그래서 요즘 제가 취업준비로 열공중이네요.

이 뒤늦은 나이에 공부하느라 머리에 흰머리가 늡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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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혁맘
  • |
  • 2009-09-23 10:03
답댓글

우리아이는 4학년이구요 몇개월 전쯤 저도 이렁 생각에 자식에게 올인하고 있는 저 스스로  씁쓸함을 느꼈습니다    내가 돈이 있어 의.치.법     공부 시킬것도 아닌데 나중에 그저 공무원 할꺼면 굳이 기를 쓰고 지금부터 공부시켜야하나    영어 좀 재능있으면 학원원장하라고 하지 뭐 이런 생각에 노후대비나 해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이런저런 생각..  아이는 아직까지도 의사가  꿈이랍니다 우리 부부는 아이 없을때 의대 보낼능력 안되는데  하며 가슴이 두근한다랄까  ㅎㅎㅎ    아무리 내 아이라지만 어쩔때는 아이의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그런 생각은 저를 힘들게 합니다  저는 제 힘껏   아이의 영어를 끌고 왔지만 앞서있는 아이는 너무 많구요 지금 앞서있지 않은 부유한 분들은 제트기를 타고 금세 앞지를 것입니다   ㅎㅎ 4학년들어 수학만 하고 있지만   벌써 대학 영재교육원을 준비한 아이들은 3년을 앞서 갔다네요  ㅎㅎ  씁쓸하지요  ㅎㅎ   커피마시며 쑥쑥와서 ..다들 생각은 비슷하다는 위안받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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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시맘
  • |
  • 2009-09-22 19:29
답댓글

저의 집 아이은 4학년 여아인데요.... 아이가 3학년때 로먼베순이라는 책을 읽고 외과의사가 되어 정말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줄꺼라고.... 베순처럼....의사가 되어 의료봉사를 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물론 저도 의학 대학원은 커녕.... 의대 보낼 처지도 못되지만요....

참으로... 현실을 생각케 하는 글입니다...

한편으로 넘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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